내가 왜 예뻐야 되냐고요 - 90년생 페미니즘이 온다
플로렌스 기본 지음, 우혜진 옮김 / 용감한까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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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내 다리털에 지대한 찬사를 보낸다. 하지만 단지 '금발'이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털을 칭찬하는 건, 그렇지 못한 유색인종 여성들을 조롱하는 것과 같다. 그녀들의 팔과 윗입술, 다리와 눈썹에는 백인보다 더 숱이 많고 진한 털이 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색인종 여성과 성전환 여성은 면도하는 걸 잊어버리거나 그냥 자라게 놔두는 특권을 가지지 못한다. (-42-)


물론 당신은 정말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학대받아 마땅하거나 자원처럼 이용돼도 좋을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도 타인의 인생에 끼어들어 그들을 개선시키려는 삶의 방식에 대해 스스로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남들이 나를 이용하려 하는데 어쩌면 내가 스스로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품어야 한다. 남을 고치는 것 말고도 내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지녔는지 잘 모르는 걸지도 모른다. 결국 '나는 필요한 사람'이라는 만족감에 치여, 당신 스스로 어딘가 나사 풀린 사람들과 에너지를 빨아먹는 기생충들을 불러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62-)


기쁜 순간을 기록하고 캡쳐해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충동이 들 수 있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충동 말이다. 하지만 어떤 것은 반드시 혼자 간직해야 한다. 

무엇이 당신을 완전하게 만드는지 모든 사람이 알 필요는 없다.내가 겪은 경험의 일부를 취약하고 차가운 상태로 수술대 위에 펼쳐놓아 사람들이 헤집어놓도록 할 필요도 없다. (-101-)


우리 몸에는 너무나 많은 수치심이 스며들어 있다. 타인의 시선을 충족시키고 , 그들에게 금전적 이익을 주기 위해 그러라는 말은 단 한 번도 들을 수 없다. 심지어 어떤곳에선 젖꼭지를 내놓고 다니는 게 불법이다. 물론 모든 젖꼭지가 불법인 건 아니다. 여성의 젖꼭지만 불법이다. 하지만 젖꼭지는 성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 그저 '성적화' 된 것으로, 여성의 젖꼭지에 대한 성적인 시선 때문에 '매우 성적인 것'으로 부당하게 내몰린 것뿐이다. (-184-)


당신이 가진 특권을 알면 다른 이들을 위해 그 특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어떤 기회를 양보할 수 있는지, 당신처럼 중요한 영역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스스로의 힘을 아무도 모르게 포기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245-)


성에 대해 여성이 가지는 수치심은 다른 성별과 함께이고 싶은 욕망에 스며드는 수치심과 같은 것이다. 우리 몸은 항상 남성적 시선 안에 존재하고 그들에게 속해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에 남자가 아닌 여자에게 감정을 가지는 건 언제나 혼란스러운 일이 되어버린다. (-261-)


대한민국은 성형 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여성은 미용을 위해, 아름다움과 여성다움을 위해 성형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음지에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여성 연예인의 자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여성은 기업인들, 정치인들의 성노리개가 되는 경우도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암암리에 나타나고 있다. 여성에게 성이란 수치심이 될 수 있고, 때로는 그것이 무기가 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자신의 약한 성적 심볼을 드러내, 남성적 시선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 제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꽃뱀이라는 단어가 혐오스러운 단어로 치부되고 있지만, 사라지지 않고 쓰여지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페미니즘, 미투 현상이 대한민국 사회에 불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페미니즘은 이중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어떤 이에게는 이 페미니즘 현상은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동기가 되고 있다.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최근 여성단체들이 페미니즘을 악용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페미니즘이 마냥 긍정적으로 보이는 건 아님을 알게 된다. 영국의 인플루언스 플로렌스기븐의  <내가 왜 예뻐야 되냐고요> 를 읽으면, 여성은 반드시 아름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화장을 하지 않을 권리, 제모를 하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누리는 것,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현상의 문제점을 이해할 수 있다.


여성에게 걸레라는 표현은 상당히 혐오스러운 표현이며, 수치심을 불러일으킨다. 걸레는 표현은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교내 폭력에 흔하게 쓰이는 단어였다.그것이 사회 생활로 이어지면, 법적인 이유로 개인에게 노골적으로 쓰여지지 않지만, 여전히 쓰여지는 현상이다.가스라이팅이 발생하고, 누군가는 페미니즘의 피해자로 존재하는 이유, 우리 사회의 페미니즘 현상의 왜곡을 짚어본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재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 여성 스스로 권리를 찾고, 세상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어야 한다. 2019년 10월 모 여성 연예인이 노브라로 인해 사회적인 혐오를 부채질하게 되었고,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였고, 서에 대해 터부로 여겼던 이유는 페미니즘 현상이 페미니즘 문화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회적 현상이 문화로 바뀌고, 관습으로 이어질 때, 온전히 여성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고, 남성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며, 여성은 복장 논란이 사회적 이슈로 전환되지 않는다.여성의 노출이 더 이상 언론의 이슈로 전락하지 않게 된다.


정치가 문제였다. 페미니즘이 우리 사회에 매우 주용한 이슈임에도, 정치와 결합되는 그 본질이 왜곡된다. 그 과정에서 페미니즘이 나쁜 방향성을 지니게 되고, 꼴페미, 가스라이팅이 언급되고 있는 이유는 그래서다. 오래전 중국의 전족 현상이 나타났던 이유, 지금 우리가 여성 스스로 여성다움,아름다움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이유를 고찰해 보자면, 우리의 문제점이 어디에서 기인하고 있는지 재확인할 수 있다.이 책에서 넌학로자 하는 것, 페미니즘현상의 본질이 사회에 정착하고, 여성과 남성의 성평등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여성다움에 대해 거리를 둘 수 있는 것,이런 것이 여성의 행복과 정서적인 건강을 갖춰나갈 수 있으며, 수치심에서 자우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페미니즘의 올바름을 알게 해주는 책이며, 여성의 삶과 권리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 

 용감한 까치로부터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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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와 재정의 미래 - 지속 가능한 복지를 위한 증세 방향
홍순만 지음 / 문우사(도서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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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GDP를 GNI 로 변경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해외에서 벌어 오는 소득을 가산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가는 소득을 차감해야 한다. 이것은 '생산' 과 '소득' 통계의 차이라기보다는 '국내' 생산과 '국민' 소득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6-)


효율성 관점의 조세 정책츼 목표는 정부가 조세를 부과하면서도 자영업자의 근로의욕을 꺽지 않는 것이다. 즉 조세 부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되는데,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계세율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 한계세율이 낮을 수록 위 자영업자들은 근로의욕을 잃지 않고 일하게 될 것이다.(대체 효과),반면 평균세율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소득 효과),요약하면 한계세율은 낮추고 평균세율은 높이는 것이 조세 효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길이다. (-61-)


1960년대~1970년까지만 해도 법인세는 전적으로 주주가 부담한다고 믿어왔다. 즉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법인세율 변화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결론이 점차 변화하는 추세이다. 세계화에 따라 국제 자본 이동이 자유로워지며 자본의 협상력이 노동에 비해 더욱 강해지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자연히 법인세 증가에 따른 부담도 근로자에게로 점차 더 많이 전가되고 있다. (-141-)


부가가치세는 일종의 소비세이다. 부가가치세가 도입되기 이전에 존재했던 기존 소비세(또는 판매세)는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했을 때 세금이 발생하였는데 여기에는 조세 회피가 비교적 쉽다는 문제가 있었다. 판매자와 소비자가 공모하여 조세를 회피하려는 경우 조세 당국이 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50년대 프랑스에서 최초로 부가가치세 Value Added Tax,VAT) 가 도입된 이후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214-)


따라서 작은 세목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관련 세금 중 특히 보유세는 응능부담원칙 ability to pay principle 에 위배되기 쉽다. 현금소득이 창출되지 않았음에도 세금을 보과하게 되면 자산은 있지만 소득이 없는 고령인구에게 특히 부담이 될 수 있다. (-286-)


해외 선진국들은 앞다투어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북유럽 조세제도의 특징은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저율의 단일 세율, 노동 소득에 대해서는 고율의 누진세를 부과하는 이원소득세제를 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높은 조세부담에도 불구하고 성장의 동력을 잃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와 같이 자본소득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의 세율을 유지하기 때문일 수 있다. (-357-)


정부가 바뀌게 되면, 제일 먼져 달라지는 것이 세금 정책의 개편이다. 특히 부동산관련 세금이 바뀌고, 보수는 자본가들에게 혜택을 많이주며, 진보는 노동자에게 혜택을 많이 주는 패러독스를 유지하며, 조세와 재정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우리의 조세 정책을 이해하려면, 국내의 조세 정책과 해외의 조세 정책과 같이 들여다 보아야 한다. 세율의 변화 혹은 세제의 전면 개편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합리적이 세금 정책 뿐만 아니라 노동자, 자본가들의 소비와 생산에서 발생하는 행위에 가치를 두며,그 가치에 세금을 매기기 때문이다.즉 생산과 소비의 동력으로 세금이 필요하며, 때에 따라서는 국채를 발행하여, 경제 동력에 윤활유를 치는 경우가 있다.이번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정부 정책이 전면 지역상품권,재난지원금을 시장에 뿌렸던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마트나 여러 자영업자들에게 현금영수증을 발행하도록 세금 관련 정책과 기술을 보완하고 있다.


세금과 부동산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사람들은 세금을 내고, 부동산에 여라기지 세금이 붙는다. 특히 현 정부에서 말썽이 생겼던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반발심리가 커졌던 이유는 유럽 각국에서 폐지하였던 부유세를 , 현정부에서 부동산에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스위스에는 있는 부유세, 소위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많이 물려서, 세수 확보와 부동산 개혁,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덧붙여 법인세도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기업에게 현행 법인세율을 높이면,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는데, 이 책에는 그것에 대한 정확한 통계라 나오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즉 법인세를 높인다 하여, 기업의 생산이 줄어들지 않으며, 법인세를 낮춘다 하여, 현재의 상황이 큰 변화를 겪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유는 인간 사회의 동력, 사회 적응력에 있다.서로 함께 일을 도모하며, 지속가능한 복지를 완성하는 것, 현 세대와 다음 세대 감에 세금 정책의 볼평등을 해소하려면 어떤 고민이 선행되어야 하는지 한 권의 책에서 하나하나 짚어나가고 있다. 부동산 정책과 세금 정책의 유연성, 플랫폼 기업의 조세 회피에 대한 세금 정책의 전면 개편, 가상화폐 거래로 인해 발생하는 세금 누락 문제까지 하나 하나 짚어나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ISO 국제인증전문기관 : 네이버카페(naver.com) 사이트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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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랑은 블랙 -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꽃은 피어나고
이광희 지음 / 파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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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지혜, 자연,생명이 남겨놓은 메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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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사랑은 블랙 - 바람이 지나간 자리마다 꽃은 피어나고
이광희 지음 / 파람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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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른 아침 둘째 아들과 남산길을 걸을 때였습니다.

하늘을 향해 높게 자란 나무 끝에 이름모를 새가 둥지를 틀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와,저렇게 높은 곳에 어쩌면 저런 멋진 집을 지을 수 있을까,감탄하며 아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데 마침 새 한마리가 자기 몸집의 두 배나 되는 긴 나뭇가지를 물고 나타났습니다.
자기가 만들던 둥지로 옮기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그런데 가지가 너무 무거웠나 봐요. 둥지까지 날아오르지 못하고 가지를 떨어뜨렸다가 다시 물고 올라가기를 반복하더군요. 우리는 새가 어떻게 할지 끝까지 지켜보기로 했어요.

새는 결국 키가 작은 나뭇가지에 올라가 잠시 쉬더니, 거기서 점차 높은 나뭇가지로 날아올라 물고간 긴 가지를 마침내 둥지에 사뿐히 올려놓았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우리는 탄성을 질렀어요. 

와, 다시는 '새대가리'라고 흉보면 안 되겠다. 저렇게 똑똑한 걸. 그건 말이 안 되는 욕이었어.우리는 너스레를 떨면서 그 자리를 떠났지만, 그날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름의 방법을 생각해내고 끈기를 가지고 반복해서 결국 목적을 이루고 마는 새를 보면서 저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포기하고 싶어질 때는 오늘 본 새를 떠올리자고 아들과 손잡고 다짐하면서요. (-39-)


어머니, 살아가면서 저의 서투른 말이 늘 문제가 되네요.

말을 많이 하며 살지 않은 저는 몇 마디 간신히 건네며 상대가 다 이해해 주기를 바라지만, 그렇게 해서는 결코 이해받을 수 없었습니다. 상대에게서 엉뚱한 대답이 나오면 가슴이 미어지도록 아프곤했지요.

말하지 않기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침묵이 진정한 말이 되어 전달될 수 있기를 기다렸지만 그 기다림 또한 허사가 되곤 했습니다. 듣는 사람이 자신의 편견이나 선입견으로 제 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니, 말도 침묵도 모두 오해만 일으켰습니다. 결국은 시간이 많이 흘러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아파봐야 그때 제 얘기를 이해하겠지 하고 위로해보지만 아무튼 저에게 말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살면 살수록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서투른 말을 잘 이해해주고 ,거기에 숨은 뜻까지 알아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을까요? (-97-)


가벼우면서 묵직하게

어머니, 저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곰곰 생각해 봅니다.

새벽에 새와 함께 노래 부를 수 있고, 
꽃향기 맡으며 행복해할 수 있고,
사랑한다는 말,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건네고,
미운 사람을 만나도 달려가 안아주고 토닥여줄 수 있는 가벼운 사람.'

그리고 
어떤 비난이나 모욕에도 
흔들리지 않는 묵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156-)


안 좋은 것은 못 본 듯이

어머니는 당신을 해코지한 사람이나 배은망덕한 사람에게도 호의를 베푸셨습니다.제가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어요?" 라고 물었을 때 어머니가 대답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그 사람이 그런 거냐? 처한 환경이 그렇게 만든 거지. 인간은 다 그런거다. 잘하나 못하나 그래서 짠하다. 그러니 너도 사람을 그렇게 봐라."

상대가 잘못하는 게 그의 천성이 나빠서가 아니고 그가 살아온 환경 때문이니 그저 안쓰럽게 보고, 설사 손해를 입힌 사람일지라도 잘 대해주라고 타이르시던 어머니.그래서 늘 잘못한 사람을 다독이셨고 그 사람을 나쁘게 말씀하시는 법 없이 감싸주시곤 했습니다.

어머니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좋은 것은 더 좋게 보고, 잘못은 못 본 척하고, 안 좋은 일은 못 본 듯이 눈 감아주고, 괜찮은 점은 더 괜찮은 듯이, 잘한 것은 더 잘한 듯이 보아라," 
오늘도 청개구리처럼 반대로만 생각하는 제 마음을 어머니 가르침대로 다스려보지만 , 실천이 쉽지만은 않네요.
어머니는 어떻게 그러실 수 있었어요? (-221-)


"아야, 나는 우리 사모님이 나만 예뻐해 주신 줄 알았다."
자신만 유독 어머니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은 줄 알았는데 너도나도 예외 없이 그런 경험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다들 놀라신 거예요. 어머니는 그렇게 각 사람에게 각별함을 심어주신 분이에요. (-226-)


인생은 짧다. 그래서 소소한 지혜 하나, 감동 하나가 소중하다. 살아가면서 넋놓고 잇을 때, 누군가 나를 의지해 주는 따스함과 감동, 그것이 생명이 가져다 주는 독특한 경험들 속에 내제되어 있었다. 에세이집 <아마도 사랑은 블랙>에서는 자연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사랑의 근원적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여러 희노애락들은 내 삶을 옥죄고, 나를 힘겨운 나락으로 빠져들게 한다.그럴 때면 한 권의 책이 가져다 주는 간접적인 경험, 나와 동떨어진 누군가의 이야기는 내 삶의 자침반이 되고, 나 스스로 성찰하게 된다. 


인생에서 ,누구가를 향하는 침묵과 이해, 용서는 어렵다. 그래서 그 용서를 쉽게 하는 이들이 위대하게 보일 때가 있다. 저자에게 시어머니는 그런 존재였다. 자신을 아프게 하고, 손해 보게 하는 그 누군가에게 잘한다는 것, 똑같이 공평하게 대한다는 것은 말은 쉬워도 행동으로 옮기기는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큰 결심이지만,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들 속에 있었다. 저자의 시어머니가 살아계실 적 남겨 놓은 정신적인 유산은 돌아가신 이후에도 여전히 여운이 남는 메시지가 되고 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인간 사회에서, 소중한 것들, 감사하는 것들, 놓치면 안 되는 것들 하나하나 잃어버리지 않고 내 것으로 한다면,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이 될 수 있다. 애틋한 그리움 속에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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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5 : 하나린의 누란 우투리 하나린 5
문경민 지음, 홍연시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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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은 장갑 아래의 화상 흉터를르 문지르며 9개월 전 강릉 D동에서의 일들을 떠올렸다. 화상 자국을 누르면 버튼을 누른 것처럼 빅토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날의 모멸감도 함께 떠올랐다. (-12-)


또다른 우투리가 있다
그 우투리는 1999년 울산의 수정 광산 마을에서 예순일곱 며의 사람들을 독약 같은 것으로 죽였다.
그 우투리는 빅토르를 부린다.
그 우투리는 수아를 용마로 삼았다. 네파스라는 괴물까지 만들었다.
그 우투리가 아빠를 죽였다.
그 우투리는 제이슨을 납치했다가 풀어주었다.
그 우투리는 나와 주노에게 관심이 있다. 죽이려는 지도 모른다.
그 우투리는 국가정보원의 특이정보팀이 자기들에 대한 정보를 캐려 하자 팀을 해체시켰다.
그 우투리는 수정 광산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이르자 맥이 탁 풀렸다. 늘 도달하게 되는 질문을 다시 마주했다. (-54-)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온몸이 저려 왔고 심장을 면도날로 마구 베는 것 같았다. 나린이는 악! 악!악! 하고 소리를 내질렀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았다. 울부짖는 휼의 목소리가 이제는 바로 아래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두 눈에서 불이 뿜어져 나올 것 같았다. 나린이는 온몸의 기운을 끌어올렸다. 아주머니와 휼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151-)


동화작가 문경인의 <우투리 하나린>은 시리즈 판타지 동화이다. 이 판타지 동화집은 어릴 적 읽었던 전래동화,아기 장수 우투리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동화였으며, 현대적인 감각으로 독특함이 드러나고 있다. 즉 우투리라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 우투리를 찾아다니는 돈이 많은 부자 제이든 회장의 목적읔 무엇이며, 돈이 권력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작가의 의도가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우투리 그리고 용마, 아이들은 송이 언니와 용마였던 (서)주노,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우투리 하나린이 있다. 하얀 괴물 우투리, 빛을 내고 있으며,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그들은 제이드를 피해 창고로 숨었으며, 제이든은 대봉 아저씨를 이용하여, 이들을 찾아나서게 된다. 이 동화는 국정원이라는 국가 기관을 활용하여, 무슨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국가 정보원이자 특전사 출신 고대봉, 그는 날렵하고, 남들보다 빠른 존재이며, 국가에 충성하지만, 그 또한 조직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살아남지 못하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 우투리를 찾아나서는 과정에서, 비밀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거짓이 진실이 되고 만다. 누군가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걸, 국정원 요원 대봉의 일상 속에 기록되어 있으며, 그의 희생 하나하나가 책 속에 판타지 동화 <우투리 하나린>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동화작가 문경민님 특유의 상상력에 더해, 남들이 보지 못하는 판타지를 보며, 전래동화와 현대적인 창작동화를 서로 엮어 내는 과정, 과거와 현재를 서로 벌묘하게 엮어내는 솜씨가 탁월하여서 그런지,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든다.


밝은미래로부터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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