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생명사 - 38억 년 생명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것은 항상 패자였다! ㅣ 이나가키 히데히로 생존 전략 3부작 3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박유미 옮김, 장수철 감수 / 더숲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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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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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정말 기묘한 생물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식물은 거꾸로 선 인간이다" 라고 말했다. 인간은 영양을 섭취하는 입이 상체에 있지만 식물은 영양을 섭취하는 뿌리가 하체에 있다. 그리고 식물은 생식기관인 꽃이 상체에 있고 인간은 생식 기관이 하체에 있다. (-43-)

산소는 독성이 있는 대신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 말하자면 산소는 양날의 검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이 금단의 산소에 손을 내민 미생물은 유례없는 풍부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이것이 앞에서 소개한 미토콘드리아의 조상이다. (-56-)

이를테면 단세포 생물인 짚신벌레는 일반적으로 세포 분열을 해서 증식한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자신만의 복사본만 만들 수 있다.그래서 짚신벌레는 두 개체가 만나면 몸을 붙여 유전자를 교환한다.이렇게 해서 유전자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67-)

캄브리아기에는 1미터나 되는 포식동물 아노말로카리스가 번성했고 , 캄브리아기에 이어 오르도비스기에는 2미터가 넘는 바다 전갈이 출현했다. 이렇게 거대한 절지동물이 생테계의 정점에서 바다를 지배했던 것이다. (-97-)

최초의 대멸종은 약 4억 4천만 년 전의 고생대 오르도비스기다.오르도비스기는 앵무조개와 삼엽충이 활약한 시대이며, 8장에서 소개한 갑주어 같은 어류가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시대였다. 지상에는 최초의 원시적인 식물이 상륙한 시기다. (-131-)

네번재 대멸종은 2억 5천만년에서 2억 1만년 전의 중생대 트라이아스기다. 이 시기에는 거대한 초대륙 판게아가 분여해서 땅속에서 대량으로 토출된 이산화탄소와 메탄으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했다. 또 거대한 화산 폭발로 이산화탄소가 대기를 가득 채워 산소 농도가 현저하게 저하되었다. 이로써 그때까지 활약하던 종의 79퍼센트가 멸종되고 저산소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운 파충류가 번성하면서 공룡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1억 4천만연에서 6천 500만 년 전의 백악기에 다섯 번째 대멸종이 공룡을 덮쳤다. 백악기 말에는 70 퍼센트의 생물 종이 멸종했다. (-133-)

인간은 포유류이다.그리고 패자였다. 지구가 겪었던 다섯번의 대멸종으로 가장 약했던 포유류가 살아남았고, 불과 도구를 쓸 수 있었던 호모 사피엔스 ,인간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거대한 몸집과 거대한 힘을 자랑하였던 생물이, 자연환경의 변화로 인해 멸종으로 전환되었으며, 지구의 판구조론으로 지구의 생테계의 급변으로 뒤바뀌면서,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그로 인해 인간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는 <패자의 생명사>의 주인이 되었다.

즉 지구에 생명이 살게 되면서, 미생물과 단세포가 나타났고, 식물이 먼저 나타났으며, 바다와 육지와 하늘에 생명이 각자의 위치에 정착할 수 있게 된다. 지구는 서서히 변화하였고,그 과정에서 멸종과 탄생이라는 이중적인 횡보를 보여주게 되었다.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언젠가 죽을 것이지만,식물은 살아남을 것이다.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하는 식물의 독특한 생존 때문에며, 대멸종으로 인해 포유류 중 박쥐는 낮에는 동굴에 숨었고, 하늘을 나는 거대한 조류가 자는 시간인 밤하늘을 지배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 말할 수 있다.육지에서 포유류 호모 사피엔스가 지배하지만, 하늘에는 또다른 포유류, 박쥐가 지배하고 있었다. 승자가 패자가 되는 경우는 자연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 있다. 적응하지 못하면, 멸종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인간이 지나가는 곳곳에 멸종의 역사가 나타나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환경 적응에 뛰어남을 보여주는 인간의 지적인 능력은 인간의 나약한 힘을 보완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하지만 승자로서 인간은 자신의 종 또한 멸종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법과 제도 뿐만 아니라 과학의 힘을 빌려서, 인류의 대멻종을 막고하 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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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방탄생활 -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후회 없이 행복하게
팀 누나즈 지음 / 가디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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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페르소나(PERSONA) 랑 비슷한 사람한테 끌린다고 느꼈거든. 내가 추구하는 모습, 동경하는 모습이 보이는 아이돌한테 빠지는 거지. 그래서 이번엔 페르소나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 보고 싶어. 여러분 각자의 페르소나가 덕질할 때도 관련이 있었는지도! (-24-)

나도 'House of BTS'에서 처음으로 <MIC Drop> 후드를 사기도 했고, 그건 콘서트 때 입고 갔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중콘이었는데 앞에 걸어가는 학생들 세 명은 BT21 옷으로 몸 전체를 휘감고 있더라. 한 명은 완전히 일제이였어. 나는 차마 그렇게 완전히 장착하지는 못하겠고. 굿즈 살 때도 이걸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가 없는가 생각하는 팬이야. 무조건 알제이는 석진이가 한 거니까 사야지,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거 같아. (-73-)

나에게는 덕질이 마치 향수와 같다. 백지의 타임라인에 색을 입히고 향을 덧씌우는 덕후 DNA 랃도 타고난 것인지 3n 년의 인생 중 상당히 많은 시간을 어떤 대상에 초과 에너지를 쏟으며 살아왔다. 첫 기억은 가수 김원준이다. 그의 무언가를 알고 좋아했다고 하기에 당시의 나는 너무 어렸지만, 엄마에게 테이프를 사달라며 눈물범벅으로 생떼를 쓸 만큼 절박했던 감정이 떠오른다. 그 테이프가 늘어질 때까지 돌려 듣고 또 들었던 기억은 덤,될성부른 덕후의 떡잎 시절 얘기다. (-172-)

1990년대 아이돌이 태동하면서, 덕후가 만들어졌고, 문화를 소비하기에 이르렀다. HOT,핑클, 신화,SES,소녀시대, 카라, 슈퍼주니어,원더걸스, 슈가 등등 가수들이 그 시대에 있었다. 한 가수를 좋아하면, 가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싶어하며, 그들의 공항 사진조차 보는 것기 즐거워진다. 공연에서 , 단콘을 보는 것도 좋아하게 되고, 가수 중 누군가가 결혼한다는 소리만 들려도 슬퍼지던 시기가 덕후의 최전성기였던 시기다. 지금은 어떤 가수가 나와도, 어떤 연예인이 나와도, 크게 반갑지 않았다. 소녀시대를 바라볼 때,내가 느꼈던 그 감정이 이젠 사라지고 있다. 방탄 소년단도 마찬가지이다.

새삼 스러웠지만, 과거를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다. SM, YG,JYP 로 대표하였던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언제 부터인가 방시혁 사단으로 모여들게 된다. 방탄 소년단이 한류의 최정상에 올라가면서, 그 틈바구니에서, 크게 부각되면서 시작하게 된 것이다.한 가수를 좋아하면, 자신의 페르소나를 보는 것 같기 때문에,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을 일치시키려고 한다. 팬픽이 쓰여지고, 어떻게든 가수의 눈에 뜨고 싶은 마음이 있으며,아이컨텍은 기본이다. 공항에 대포 카메라를 든 팬들이 모여드는 이유는 그래서다. 그래서 인기를 먹고 사는 가수들은 그 인기가 사라질 때 외로움과 고독, 공황장애를 느낄 수 있다. 덕후,더밍아웃,일코, 휴덕이 나오는 것은 그래서다. BT21굿즈를 모으는 덕후들의 일상을 본다면, 새삼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래서다.누군가 좋아하면, 그 가수가 잘 되고, 성공하며, 행복하길 바라느 그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방무행알, 아포방포를 원한다.이 두가지 단어를 모른다면, 방탄 팬이 아니며, 아미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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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코코아를 ㅣ 마블 카페 이야기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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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쓰는 코코아 씨를 보는 것이 나는 너무 좋았다. 입술이 살짝 호를 그리고 하얀 뺨에 붉은빛이 돈다.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내리뜬 눈가에 진한 갈색의 긴 속눈썹이 그림자를 만든다.

그럴때의 코코아 씨는 절대 나를 보지 않는다.그래서 나는 그를 빤히 볼 수 있다. 편지의 상대를 정말로 소중히 생각하는구나, 하는 부러움과 질투가 마음속에서 손을 잡는다. (-10-)

내가 핫코코아를 갖고 간 뒤에도 코코아 씨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편지지 세트도 만년필도 페이퍼백도 꺼내지 않았다. 그저 멍하니 테이블 끝을 응시하고 있다.

나는 보고 말았다. 주르륵, 하고 그녀의 뺨을 타고 내리는 것을.

달려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코코아 씨에게 나는 자동판매기 버튼에 지나지 않는다. 그느 차림새로 보아 좋은 집안 따님으로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외국에 장기간 ,혹은 여러 번 다녀왔을 터다. 항공우편의 상대는 원거리 연애 중인 남지친구로, 이 카페 외에는 나와 전혀 겹치는 부분 없는 멀고 먼 세상에 사는 사람일 것이다. (-16-)

벚나무 가로수 아래로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나는 당신을 몇 번이고 생각했씁니다.

내가 마블 카페에 오는 것은 항상 업무가 끝난 목요일, 오후 3시.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같은 주문.

여기에서 당신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좋았어요.

"핫코코아 주세요" 라는 말을 나눌 수 있다면.

그러나 이제 정해진 그 시간과 장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싶어졌습니다.(-186-)

열 두 편의 단편 소설이 옴미너스식으로 이어지고 있다.마블 까페에 들어오는 한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을 바나나씨라고 부르고 있었다. 마블 까페 에서 일하는 주인공는 바나나씨에게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손님과 주인관계가 아닌, 서로가 지켜봐주고, 응시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챙겨주는느 그런 관계,그것이 이 소설의 첫 부분에 나오고 있었다.

소설 12편은 12개의 스토리로 이어지고 있었다.마블까페라는 공통된 장소와 사람은 서로 바뀌지만, 앞에 나오는 사람이 뒷 편에 다시 등장한다. 즉 우리는 각자 개별로 , 독립된 형태로 살아가지만, 서로 보이지 않는 끈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며, 한국인의 정서로, 일본인의 심리를 들여다 보는 특별함이 있다. 선을 넘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정서로 볼 때,이 소설이 답답하게 보여지는 건 그래서다. 일본인은 선을 긋는 성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보고 있지만, 절대로 선을 넘지 않는다. 말을 걸지도 않고, 기본적으로 서로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사장의 역할이 분명하고, 손님은 자신의 시간을 마블 까페에서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서로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으며, 누군가의 숨어있는 여러가지 비밀들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소설이 위로와 치유가 되는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는 이유는 의심과 불신이 만연한 가운데, 우릴의 삶은 신뢰와 믿음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서, 누구나에게 위로와 치유를 얻고 살아가기 때문에 살아갈 만 한 세상이라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그런 독특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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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내가 될래요 - 인기 있고 칭찬받는 친구들의 비밀, 2022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오두환.김수희 지음, 김태형 그림 / 대한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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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진짜 원하는 것이 뭘까? 그리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은 뭘까? 자신에게 질문해 보렴. 그것에 대한 답이 큰 뜻이 될 수 있어." (-64-)

여러분이 더 특별하게 보일 수 있는 두번째 이름'을 지어서 써 보세요.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두 번째 이름을 알려 주세요. (-82-)

나대찬 - 착한 친구들이 더 많아지도록, 전 세계 어이들에게 태권도를 알리고 싶다.

최고연 - 예쁘게 꾸미는 방법을 알려 줘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

유선하 - 훌륭한 의사가 되어 장애인들의 아픈 곳을 낫게 해 주는 약을 만들고 싶다.

오세종 - 엄마의 떡볶이를 알려서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나라 음식을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 (-122-)

"대찬아, 놀랄 필요 없어, 반성을 한다는 건 잘못한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한다는 거잖아.

너희가 오케팅을 할 때도 반성하는 자세는 아주 중요해.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더 빨리 성공하는 법이거든."(-133-)

이 책은 누구나 상위 5퍼센트의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법, '오케팅'에 대해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쓰고 있다. 사람마다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내가 가진 특별한 꿈을 만들어 내는 그 과정 속에서, 어떤 이는 특별한 나 자신을 보여줄수가 있다. 책에서는 그 하나하나에 대해서 노하우와 요령을 말한다. 겸손과 반성, 그리고 습관과 태도, 이것이 오케팅의 원칙이다.

책에는 나대찬, 최고연, 유선하, 오세종이 등장한다. 나름대로 어떤 꿈이 있지만,그 꿈을 완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꿈을 가지고 있음에도, 어떻게 그 꿈이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오케팅하게 되면, 내가 가진 꿈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씨앗이 되며, 그 절차로, 큰 뜻을 가지기, 목표 세우기, 이름 짓기, 잘하고, 좋아하는 것 찾기, 문제를 찾아 해결하기, 스승님 찾기, 나만의 특별한 것 찾기,나의 특별함을 알라기, 반성하고 검사하기,이 아홉가지 단계를 거치게 되면,나의 장점 뿐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야 할 일까지 정리가 되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하나하나 체크해 나갈 수 있다.그 과정에서 나의 장점을 발견하고, 나의 강점을 키워 나가면서, 나의 약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만들어 내며, 성공의 씨앗을 만들어 나간다. 문제를 찾게 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나가는 것,그것이 오케팅하다의 본질이다. 즉 내가 꿈이 있다면,그 꿈을 어떻게 요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그리고,그 꿈이 나의 성공의 첫걸음이 될 수 있어야 한다.그것이 이 책에서, '오케팅'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낸 오두환 교수가 , 꿈을 만들고, 성공하는 습관을 청소년에게 맞춰진, 오케팅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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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이와 차이 - 장애를 지닌 언어학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얀 그루에 지음, 손화수 옮김, 김원영 추천 / arte(아르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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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얀 그루에는 세살 때 척수 근육위축증이라는 난치성 유전질환을 진단받았다. 이 병은 진행성 질환이고 그 표준적인 임상 사례에 비춰 보면, 얀은 스무 살이 넘으면 걷지 못하고 서른 살이 넘으면 ,어쩌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스무 살이 넘은 얀은 휠체어를 타거나 주변 사물에 기대어 (여전히)걸었고, 성인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했고, 여행을 다녔고, 서른 살이 넘어서는 교수라는 직업을 얻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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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이와 차이, 책 제목이 의미심장했다. 저자는 척수 근육 위축증에 걸리게 된다. 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성 질환, 스무살이 되면, 걷지 못하고, 서른이 되기 전 사망이 이르게 된다. 의사의 소견, 그동안 임상시험결과에서 나타난 의료적 현상이며, 어쩌면 얀 그루에의 삶과 죽음은 결정된 거나 당름없다. 하지만 얀 그루에는 지금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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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수천 가지 작은 순간들이 발생하고 , 사라진다. 몸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뇌조차도 이들 움직임을 인지하거나 기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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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마친 나는 샌들을 신고 몸을 일으켜 푹신한 벤치 위에 앉는다. 이러한 아침의 일과 속에서 내가 두 발로 서 있는 시간은 몇 분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도록 욕실이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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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 그런 일들이 얀에겐 당연하지 않았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거나, 자신이 불편하지 않도록 집안이 나에게 최적화된 구조가 되어야 한다. 혼자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가지 장치들,그것은 일반인이 아닌 얀을 위해서, 준비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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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하고 사적인 친밀감과 취약함 그리고 전혀 보편적이지 않지만 보편적인 인간성을 그린 영화가 자주 그러하듯, 이 영화 또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오브라이언의 경험은 너무나 특이하고 독특해서 나조차도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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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차이, 나와 너의 사이,그것은 서로 다른 경험과 생각을 잉태한다. 누군가는 할 수 있는 일들이 나는 할 수 없다. 서로 다른 세계관이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되고, 서로 세상를 바라보는 시선과 세계관은 바뀌게 된다. 그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부정하게 된다. 그 두가지 선택에 대해서, 얀은 스스로 결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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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통의 휠체어는 현재 파리의 카르나발레 박무관에 전시되어 있다.그것은 살롱 의자 위에 속을 넣어 푹신하게 만든 쿠션을 언고 ,팔걸이를 덧댄 것이었다. 앞쪽에 커다란 바퀴 두 개와 뒤쪽에 작은 바퀴 하나가 달린 것이 특징으로, 앞바퀴 두 개는 안쪽의 볼트를 축으로 각각 돌아다며,이 두개의 원시적 회전 메커니즘은 팔걸이와 같은 높이에 자리한 손잡이에 의해 조종된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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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은 휠체어가 익숙하지 않다., 장애를 가진 이들은 그렇지 못하다. 휠체어는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유일한 도구이자 수단이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그래서 치열하고, 단순하지만, 누군가에겐 눈물겹다.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서,그 가치를 스스로 느낄 줄 안다면, 내 삶에 대해,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눈이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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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이렇게 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다. 이것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내 신체의 장애는 결코 숨길 수 있는 비밀이 아니다.가장 중요한 것은,내게 찾아온 장애를 충분히 슬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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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의 반대는 비장애다. 우리는 자신의 삶이 한순간에 어떻게 바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삶에 대해서 말할 수 있고,그 삶에 대한 이해가 동반된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삶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나의 잘못도 아니며, 누군가의 잘못도 아닌 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우리에게 보편적인 삶과 복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삶에 대해서 긍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가는 것, 그것이 내 삶의 이유가 되고, 내 삶의 목적이 될 수 있다. 책 한 권을 통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되고, 나에 대해서 감사하는 삶이 무엇인지 스스로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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