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멘탈 코칭 EFT - 축구선수들의 마음치유 이야기 ㅣ 스포츠 멘탈 코칭 EFT
김병준 지음 / 멘탈코칭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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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도 사람이다. 상처와 트라우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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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멘탈 코칭 EFT - 축구선수들의 마음치유 이야기 ㅣ 스포츠 멘탈 코칭 EFT
김병준 지음 / 멘탈코칭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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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trauma) 는 '외상' 을 뜻하는 말로 그리스어 어원은 '상처'이다.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장기적인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정신적 충격을 뜻한다. 트라우마는 전쟁, 살인, 강간 등 개인의 생존에 큰 영향을 주는 사건 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신감,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작은 경험들도 포함된다. 오직 프로선수만을 꿈꾸며 열심히 달려온 학생 선수들에게 중요한 무대에서의 실패 경험은 큰 상처가 된다. 거기에는 그간 노력의 좌절, 수치심, 분노, 두려움, 진로의 막막함 등 온갖 감정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수들은 유소년 시절부터 심한 폭력과 폭언, 비난 , 혹사, 부상, 수술 등 어린 나이에는 감당하기 힘든 경험을 참고 버틴다. (-44-)

선수들의 부상은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통증의 신호를 무시하고 몸을 혹사하는 과정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학생선수들은 강압적인 팀 분위기에서 통증을 억지로 참으며 훈련하는 경우가 많다. (-144-)

"출전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에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힘들다. 하나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주전도 제대로 못해서 너무 불안하고 조급해진다. 힘들어하는 아이 모습을 보자니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그럴 수록 감독이 너무 원망스럽고 분하고 답답하지만 ,이런 날르 마음속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219-)

유투브 『 리춘수 』 동영상을 구독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막내였던 선수 이천수가 은퇴후 유투브에서 축구 에피소드와 그동안 선수생활을 유투브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그 당시 무서웠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히딩크 감독, 황명보에 대한 에피소드를 느끼게 한다. 이 유투브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바로 축구 선수의 멘탈관리 부분이다. 스포츠에서, 선후배간의 엄격한 서열이 존재하였기에, 그 때 당시 이천수의 행동은 악동을 넘어서서, 선을 넘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의 모습 뒷면에 나타나고 있는 강한 멘탈 부분은 눈여겨 볼 수 있다. 선수의 마음은 선수가 잘 알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선수의 멘탈관리 부분은 선수였던 이가 멘탈코치로 일할 때 ,도움을 얻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s)는 '감정을 자유롭게 해주는 기술'이다. 동양의 침술과 심리치유의 원치를 멘탈관리에 접목하는 것이며, EFT 스포츠 심리상담 센터 대표 김병준 멘탈 코치를 통해 분석해 볼 수 있으며, 스포츠 선수가 왜 멘탈관리에 실패하는지,원인과 결과, 그리고 치유를 일목요연하게 적용한다.

먼저 선수 멘탈관리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트라우마다. 축구 선수들은 대부분 유소년 시절부터 축구를 시작한다. 즉 축구선수로서, 재능을 빨리 개발하고, 선수로서, 경기에 몰입하게 되는데, 초중고, 대학교를 거치면서, 감독의 폭언과 폭력,업압이 이어지고, 선수들 훈련 과정에서 믄제가 나타날 때가 있다. 특히 중요 경기에서,미스하거나, 실축을 할 때, 죄책감,미안함을 느낄 때가 있다. 수많은 축구 경기의 일부분이며, 다음 경기에 만회할 수 있음에도, 대다수의 선수들은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때가 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선수로서, 정신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골키퍼나 수비수, 공격수, 미드필더,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제 몫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스포츠 전문가의 컨서팅을 통해 ,선수의 컨디션 조절, 멘탈관리를 도모하며, 선수 뿐만 아니라, 선수의 부모 또한 신경쓸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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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탁승관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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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겨울,계절마다 바람도, 골기도, 산산책길로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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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
탁승관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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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저 멀리 보이는

하늘 아래 흰백의 산이

지나가는 구름에 걸터 앉는다.

엊그제 내린

봄하늘에 하얀 눈들이

숲속 나뭇가지에 봄꽃을 피우네

따스한 햇살에

투영되는 눈 내린 모습은

붐빛으로 영글어가는 봄날이다.

내일이면 춘분

차디찬 바람이 밀고 들어와

꽃망을을 터트리려다 움츠린다.

산책길 숲길에

파릇파릇 피어오르는

새싹에 풀잎들이 사르르 떨리며

나뭇가지 가지마다

망울망울 터져오르는 잎새들

아리아리한 연초록 물감을 칠하네

산책길 울타리

화살나무 등줄기에 물든

파리한 색상으로 물오름이 보이고

산수유 봄꽃이

노오랗게 물들러갈 때

하얗게 터지는 매화나무가 웃는다.

삼월의 봄날은

꽃샘추위를 껴안으며

봄바람에 파르르 떨리며 다가온다. (-210-)

여름

한낮에 따가운 햇빛이

도시 속 골목길로 스며들어

거부하는 나그네에게 다가서는데

다가서는 불청객을

가까이에 두고 싶지 않아

애써 못 본 척 뒤돌아 숨어버린다.

여름이라는 계절

매 절기마다 체험하듯이

뜨거운 열기는 언제나 낯설다.

무더움에 도망치듯

숨어버린 나그네 모습 뒤엔

헐떡거리며 찾아 헤매이는 여름

뜨거운 햇살이

도시 속을 휘돌아나오다

푸르른 가로수 나뭇잎새에 묻힌다.

숨을 몰아쉬며

도시 속으로 다가오던 여름도

가로수길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본다.

뜨거운 태양을 가리려

바람 한 점 없는 하늘가에

구름이라도 흘러가면 좋으련만

뜨거운 도시에서

사라져간 나그네의 모습도

서산으로 해지면 다시 볼 수 있을까?

무더움을 가득 안고서

하루가 서산으로 넘어가면

밤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리라.

나그네의 두 눈에

달님 그리고 별님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기다리다 미소지으리~ (-25-)

붉은 노을

가을은

어느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느낌을 가지는 듯.

무언가

쓸쓸함으로 흐르는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는 계절이다.

시간이 흐르다보면

또 다른 세월이 겹겹이 쌓여

흐르는 인생의 길목에서 서성이는데

허전함에 굴레가

도시의 암울한 골목길에 서섯

가고자하는 길을 찾지 못해

가슴에 공허한 메아리로 다가온다.

다가오는 시간들이

늘 마음 속으로 새로움을 담아

기대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더 나은 삶으로 살고 싶어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나면

마음과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채워지지 못한 시간으로 괴로워한다

무의미하게 소비하는

세월에 묻히려하는 시간들을

그대로 보내주어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을 쓸어내고

또다시 쌓여져가는

지나간 세월에 한 페이지가

의미 없는 헛된 시간이 되었음을

그래~

늘 가을은

낙엽이 떨어지듯

서산으로 하루해가 담 넘어가듯

붉게 물드는

어둠에 산 그림자 따라

다가오는 노을처럼 쓸쓸함으로

가슴에 남는다. (-74-)

마지막 잎새

지나간 가을은

아쉬운 미련이 남아

아직 나뭇가지에 남은 잎새

고왔던 단풍잎

물기 없이 바래어

겨울날 부는 바람에 떨며 운다

산과 언덕을 넘어

깊은 숲 나무 둥지 위로

겨울에 시간은 들어와 앉는다.

마지막 남은

나뭇잎새 떨어질까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볼 때

겨울 바람

다시 물어오면

바라보는 눈 속엔 작은 떨림이

지나가는 바람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따뜻한 햇살 나뭇가지에 내린다.

마지막 잎새

한동안 바라다보던

지나던 새 한마리도 앉지 않는다.

그래 외롭다 외롭다

너무나 외롭다 하지 마라

부는 바람에

흔들려 보니 않은

나뭇가지가 어디에 있겠는다

홀로 남은

마지막 잎새 떨어지면

얼마나 아파할 외로움 밀려오리니 (-134-)

시인 탁승관의 시집 『산책길』 은 자연으로, 나무로, 숲으로 우리의 시선을 돌리게 만든다. 도시에서 흔하지 않는 자연이라는 곳에는 켜켜히 계절이 묻어난다. 바람이 있고,새가 있으며, 나무가 있으며, 생명은 순환한다. 삶과 죽음이라는 인생의 순환이 자연의 이치에 묻어날 때가 있다.때로는 허수아비처럼 보아도 못본채,좁쌀을 줏어먹는 까치는 허수아비를 무시하기 일쑤다. 봄은 생명이며, 겨울은 사라짐이다. 이 두가지의 겨예에 대한 쉬움, 여름과 가을이 배치되어, 외로움과 고독함을 달래곤 한다.

우리가 쓰는 언어와 개념들, 그리고 다양한 은유적 표현은 우리의 계절이 분명하게 뚜렷함에 있었다. 공디 하나를 묘사하더라도, 게절에 따라 달라지고 있어서, 순수함과 퇴폐미가 공존하고 있었다 , 단순한 바람의 흔들림이 아닌 생명의 존재를 증명할려는 그러한 떨림은 우리에게 생경함과 설레임을 잉태할 때가 있다. 시인은 자신의 관점에서 산책길이라는 시를 쓰고 있다. 자연과 가까운 느린 걸음걸이, 자동차 문명에 익숙한 우리에게 산책길은 아날로그, 아늑함과 그리움,추억을 상징하고 있었다. 언젠가 만나게 되고, 언젠가 떠나게 되는 우리의 굴곡진 삶을 시로, 묘사함으로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그리움을 기억하고 기록해 나가고자 한다.느림이 주는 아늑함과 안도감, 그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의 깊이를 더해주고, 빠름이 주는 단절과 관계의 얕음을 느낄 때, 우리 스스로 자연이 주는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소중한 가치를 당연함으로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시인은 은연중에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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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벚꽃 에디션) ㅣ 불편한 편의점 1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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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괜찮아요?"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곤 염 여사를 살폈다. 유심히 살피는 사내의 눈빛에 그녀는 잠시 자신이 무얼 잘못한 거라도 있나 걱정이 들었고 어서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그래, 이제 파우치를 돌려받아야 했다.

"고마워요. 그거 챙겨줘서." (-13-)

염여사는 기특한하 마음과 허탈한 기분이 동시에 들었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정도로 도움이 절실하진 않다. 아니면 그에게도 우리 편의점이 한심해 보이는 걸까? 그녀는 독고 씨를 똑바로 바라보며 대화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독고 씨. 먼저 스스로를 도우세요."

그가 면구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뭐 이런 걸로 주눅이 들 것까지야.

"그리고 도시락을 먹게 해주는 건 독고 씨를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서예요. 그러니 여기서 소주를 먹는 걸 가만둘 순 없어요." (-38-)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다.어김없이 여덟시면 똑같은 복장과 똑같이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로 그가 출근했다. 미련곰탱이의 '미련'을 떨군 것만 달랐다. 동작은 여전히 굼떠도 말더듬은 한층 나아졌고 그것만으로도 훨씬 정상으로 보였다. 게다가 기계처럼 반복했던 출근 후 교육사항을 하나하나 해치웠다. 야외 테이블과 실내 테이블을 청소하고, 빈 진열대에 상품을 채우고 폐기 상품을 정리하고,시키지도 않았는데 워크인 냉장고를 행주로 닦았다. (-73-)

잠시 뒤 독고 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시작되었다. 그는 여덟시로 근무시간이 끝났음에도 진열대 곳곳을 오가며 상품들의 오와 열을 맞추기 시작했다. 무슨 강박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한 삼십 분을 물건들과 눈높이를 맞춘 채 땀을 흘려가며 반듯하게 상품을 진열하는 데 힘썼다. 괜찮다.그런데 어차피 손님이 없는 새벽 시간에 해치우고 근무가 끝나면 바로 퇴근하는데 좋지 않은가? 그는 꼭 선숙이 계산대에 자리를 잡고 나서야 느긋하게 진열장 저리를 했다. 그게 끝이 아니었다. 정리를 마치고는 다시 청소 도구를 들고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야외 테이블을 걸레로 닦고 출입문 주변을 비질했다. 그러고 나서 야외 벤치에 앉아 출근하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폐기 식품인 우유와 빵을 먹었다.

선숙은 독고 씨가 여전히 노숙 본능을 떨치지 못해, 쪽방으로 돌아가기 싫어 그런 거라 여기기로 했다.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을 하다 보면 어느새 그는 사라지고 없었고, 하루가 지루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91-)

민식은 놈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어떻게 놈을 채용했는지 물어도 엄마는 웃기마 할 뿐 제대로 말해주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미심쩍었다. 수상한 놈이자 방해물이 분명하기에 치워버려야 한다. 그러려면 놈의 뒷조사부터 해야 한다. 뒤를 캐 일러바치면 윤리의식이 강한 엄마는 틀림없이 놈을 내보낼 것이다. 민식은 용산에서 일할 때 친분을 쌓은 흥신소 곽씨에게 날이 밝는 대로 연락을 취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191-)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지난가을과 겨울을 보낸 ALWATS 편의점에서, 아니 그 전 몇 해를 보내야 했던 서울 역의 날들에서,나는 서서히 배우고 조금식 익혔다, (-253-)

소설가 김호연의 작품 『불편한 편의점』 이다.이 소설은 익히 40만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로서,나의 기준으로 볼 때,베스트셀러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어서,1년이 진나 지금에서야 읽게 된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서울역 노숙자였던 이름도 집도 없는 알코올 치매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 『 독거 』 와 편의점을 운영하는 편의점 주인 『염영숙 』 이 등장한다. 이 소설의 핵심은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선함이 우리 사회의 삭막함을 희석시켜준다는 데 있었다. 편견, 선입견, 고장관념으로 똘똘 뭉쳐진 대하민국 사회에서, 도거는 아웃사이더였다. 편의점 정직원이자 사장이었던 염영숙의 시선과 우연히 만나게 된, 유통기한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페기되는 식품처럼, 인생을 폐기한 거나 마찬가지인 ,집도 절도 없는 술에 쩔어사는 주인공 『독거 』 가 소개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우연이었다. 파우치를 잃어버린 사람과돠 물건을 주은 사람이 만난 것이다. 한 사람은 편의점 사장이고,한사람은 노숙자였다. 편의점 사장 염영숙은 자신의 소중한 물건을 찾아준 보답으로 사례를 하지만, 독거는 거부하였다.마땅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는 것을 어필할 뿐이다. 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는 통상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의 생리에 벗어나는 두 주인공은 절망과 희망의 경계에 서 있는 인물이다. 공교롭게도 이 소설을 읽은 시점에,지하철 살인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염영숙은 독거에게 마음이 쓰였고, 유통기한이 하루 지나 팔 수 없는 식품을 독거에게 주는 것으로 합의를 보게 된다. 즉 식품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서로 관계를 맺고 싶었던, 은퇴하여,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염영숙의 배려였다.

염영숙은 독거에게 제안한다. 야간 알바로 독거를 쓰기로 말이다. 남들과 다른 그의 우직함과 똑똑함을 두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야간 알바가 흔하게 마주하는 취객과 편의점 진상을 상대하기에 독거만큼 탁월한 존재는 없었고 야간 알바를 대신하여,자신이했던 야간 알바를 독거에게 맞기게 된다. 남들보다 성실하게 일하는 독거의 모습, 그리고 정리정돈과 깔끔함을 보여주는 독거가 자신의 인생 가치관에 적합하였기 때문이다. 단 게임을 좋아하는 아들 민식은 도거를 내쫒고 싶어한다.어쩌면 염여욱에게 자신의 아들과 성햐이 다른 도거의 독틈함에 이끌리지 않았나 싶을 정도이다.

소설의 문제의식은 말을 더듬는 독거의 변화에 있다.그리고, 우리는 자신과 비슷한 이들, 나의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누군가를 혐오하고, 경멸한다는 것이다. 편의점에 오는 손님들이 독거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우리는 사회적 약자르 보호하기보다, 가볍게 생각하고, 무례하거나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을 안고 살아간다. 바로 불편한 편의점 곳곳에 스며드는 여러가지 장면들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들이 압축된 공간이다. 강한 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약한 자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위선과 모순으로 가득찬 서민이라는 정체성, 그들의 모습 뒤에 숨겨진 이익을 챙기려는 섭리가 있으며,그러한 것에서 벗어난 독거는 독특한 존재였다. 작가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해 나가고 잇다. 단순히 이웃간의 오지랖이 우리 삶을 희망으로 채워준다는 연민, 신파극에서 벗어나, 왜 우리는 염영숙이라는 존재가 생겨나고, 독거라는 이가 , 사라지지 않고 현재하는지, 편의점이 우리 삶에 편의를 제공하지 않다는 사실을 놓치면 안된다. 그리고 마지막 우리는 유통기한이 지나 ,누군가 먹지 않으면 페기되는 음식처럼 살아가고,그 페기된 음식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한 편의 소설에서 여실히 나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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