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의 모든 것
나우진 외 지음, 하다정 외 그림 / 메이트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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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J 는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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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호기심이 높고 무엇이든 비판적인 분석을 기본으로 하기에 본인의 생각에 확신이 찬 경우가 많습니다.이 확신이 종종 남들에게 기만하게 비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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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J 는 타인을 평가할 때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관계에 에너지를 쏮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선순위나 가치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만 주변에 두려고 해요. 이런 독립적인 INTJ 도 아끼는 사람에게는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뭐든 도돠주려고 하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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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감정의 공유를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학교나 회사 등 조직 생활에도 적응하기 어려워해요. 사회생활을 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필요에 의한 것으로 대인관계에는 딱히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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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좋아하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 능숙해서 , 조직적인 업무보다는 개인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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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그것을 싫현시키는데서 성취감을 얻어요. 실제로는 INTJ 는 지적 능력과 계획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자신의 아이디어를 심심치 않게 실현시키기도 합니다.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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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P는 창의적 지능과 논리력이 가장 뛰어난 유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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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지능이 높지만 실천이 부족해 마무리를 잘 짓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INTP 를 게으른 천재 라고 부릅니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얻는 게 많다고 느끼는 타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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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지적 호기심이 많고 직관력이 뛰어나 통찰하는 재능이 있는 INTP 는 관심사에 한번 꽂히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통달할 정도로 깊이 파고들기 때문에 학자나 교수의 자리에 올라가서 진가를 발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흥미롭지 않은 분야라면 조금의 관심도 갖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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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데 서툴러서 기계 같다는 오해를 많이 받아요. 하지만 강강약약인 INTP 는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친절함을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생각이 개방적이고 선입견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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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성찰을 중요하게 여기며, 꾸준히 스스로를 관찰하고 분석하기 때문에 자신을 잘 묘사하는 MBTI 에 관심이 많아요.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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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보았던 MBTI 16가지 유형 중에서, 나에 해당되는 부분이 몇개가 보여서 관심을 가진 바 있었다. 나에 대해서 호불호가 분리될 때,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법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타인의 심리도 중요하지만, 나의 심리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단 그 유형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 보진 않았기에 궁금한 채, 남겨두고 지내왔다. MBTI 카드뉴스 짤 16개로 나뉘어진 그 하나하나 보면서,나는 이런사람이고, 내 주변에는 이러한 사람이있구나 이해할 수 있었다. 단 혈액형이 다 맞는 것은 아니므로, MBTI 또한 다 맞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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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우 두가지 경우에 해당되었다. 그 두가지는 INTJ , INTP 유형이며, 내향적이면서, 직관형이며, 사고형이면서, 계획적인 면과 융통성 이 두가지를 같이 취하고 있었다.이런 유형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최대한 멀리하고, 사람과의 관계가 상당히 협소하다. 나의 수준 밑으로 어떤 일이 진행될 때,그 일에 대해 관심을 두려고 하지 않는다.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고,흥미를 느끼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보다,예민하고, 세심하기 때문에,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어떤 사람은 긴급상화인데도 불구하고, 천하태평인 반면, 이런 유형은 그게 잘 되지 않는다. 항상 숙제를 끌어안고 산다고 보면 된다. 즉 내가 관심을 가지는 어떤 일이나 취미,흥미에 대해서, 적극성을 띄고, 전문적으로 하나하나 파고들기 대문에, 어떤 일에 대해서, 마니아,덕후기질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나의 관심밖의 일에 대해서는 일자무식 혹은 하나도 모른다고 보면 된다. 그런 이들을 이해한다면, 서로 어떻게 거리를 우지해야 하는지 이해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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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알게 되면, 나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 성격,기질은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나아가야 할 방향과 선택과 결과가 쉬워질 수 있다. 넘어지지 않고,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 내 삶을 바로 할 수 있으며, 성공의 파이는 키우고 실패의 파이는 줄여 나간다. 이 책에서, 심리적 요인 뿐만 아니라, 이성과 연애하는 법, 대인관계까지 꼼꼼하게 살펴 볼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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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의 가상현실 - 2055년, 보안마스크로 생명을 유지하는 세상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2
임어진 지음, 클로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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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가꾸는 이유, 환경보호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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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의 가상현실 - 2055년, 보안마스크로 생명을 유지하는 세상 ㅣ 열림원어린이 창작동화 2
임어진 지음, 클로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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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씨, 월요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

"2055년 4월 5일 월요일, 예산 기온 섭씨 15도, 먼지 태풍 농도 매우 나쁨 예상, 햇빛 투과율 매우 저조예상, 그랑팜 국제 식량 기지국 창설 선포기념일. 나로 생후 만 25개월 3일. 처음으로 '왜?" 라고 말한 날."

"어후, 그런 거 말고, 애플 씨."

나로가 가볍게 한숨을 쉬며 애플 씨 9호를 보았지만, 돌봄 로봇 애플 9호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도로 나로를 멀뚱멀뚱 보았다. 나로는 할 수 없이 답까지 다 이야기를 했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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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밭둑길을 줄지어 걷가가 조금만 넓은 데를 만나면 겅중겅중 뛰며 꼬리잡기를 하거나 주저앉아 땅바닥을 들여다보았다. 키 작은 풀꽃이나 꼬물거리는 작은 벌레들을 관찰하는 거였다. 파릇파릇한 어린 풀이 덮인 흙길이라 이불 위를 걷는 듯 푹신푹신했다. 아이들은 앙증맞고 예쁜 꽃들이 눈에 띌 때마다 서로 앞다투어 그 앞으로 달려갔다.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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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아,내 곁에 있어 주어서 고마워.나는 네가 친구여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 너와 친구가 된 게, 내가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 같아.'

나로의 몸이 자꾸 나른거렸다.긴장이 풀리면서 온몸의 세포가 잠 속으로 흐물흐물 녹아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나로는 이어가던 생각을 멈추고, 다디단 잠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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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괜찮을 거야.네 말을 들으니 상호 작용을 이미 한차례 한 터라. 그 손목 컴퓨터도 이제 기억하고 있을 거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와 함께 있는 진짜 현실이니까."

아저씨 말이 끝나자 손목 컴퓨터에서 홀로그램 홍보 영상이 먼저 흘러나와 사무실에 가득 펼쳐지기 시작했다.울창했던 숲들이 벌목으로 조금씩 사라지다 사막으로 변하고, 온 세상을 먼지 태풍이 뒤덮다 사람들이 한 그루씩 심기 시작한 나무들로 다시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내용이었다.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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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로의 가상현실』은 환경 을 주제로 한 SF 청소년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은 2055년 4월5일이다.먼지가 가득 찬 태풍이 있는 미래의 디스토피아 세상에서, 애플 로봇이 인간의 행동을 대신하고 있으며, 사물 인터넷,가상현실,증강현실이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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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나로가 생각하는 가상현실은 실제 현실과 무관하다.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세사을 잊게 만드는 이상적인 세계다. 하지만 현실 세계와 무관하며,가상현실을 걷어낸 가상현실은 어두운 미래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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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지금은 너무 당연한 것들이 미래에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제와 기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환경과 자연을 도외시한다. 환경 파괴와 자연오염으로 인해 , 2055년 미래는 황폐해진 사막으로, 먼지로 뒤덮인 환경이다.그러나 로봇이 등장하여 인간의 삶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에, 인간은 활동은 지금에 비해 느리며, 활동량도 상당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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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황폐해진 사막 그 자체다. 중국의 베이징을 상상하면된다. 도시 속에 먼지로 가득차 잇었다. 나무를 무분별하게 자르고, 꽃과 숲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추상적인 가치를 파괴하고, 현실 속에 놓인 물질적 가치를 소유한다. 바다에서, 당장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위해서,작은 물고기까지 싹쓸이 하는 것과 비슷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소설은 당장 현재의 이익을 미래의 이익과 맞바꾸고 잇었다.지금은 너무 당연한 자연가꾸기 활동이 2055년 미래애는 전혀 당연하지 않았다. 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이해하였고, 자연을 회복하고, 숲을 가꾸는 일이 자신에게 놓여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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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김경태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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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작가 김영하는 "이야기한 인간이 어떤 대상을 잘 기억하지 위해서 만든 장치"라고 하였다. 이야기를 통하면 어던 사물이나 사실을 기억하기 쉬우며, 기억한 사람들을 쉽게 결부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하여 교훈을 얻기에도 용이하다고 하였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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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과 가까운 곳에는 김해가 있다. 김해는 가야의 수도로 김수로왕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우리의 고장은 아니지만 우리 고장과 가까운 곳이기에 김해도 일 년에 두어 번은 가곤 했다. 김수로왕 무덤과 김해 박물관,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둘러보며 가야 시대를 같이 알아보기도 하였다.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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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과 서원이 주된 유적지, 관광지이기 때문에 역동적이지 않고 조용한 장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본 적이 별로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동을 역사 유적지로 추천하는 것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이 두 곳이나 있는- 그것도 다른 종류로 -곳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2018년 한구의 산사 7곳을 등재하였고 2020년에는 한국의 서원 8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안동은 이 두가지 문화유산을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되었다.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봉정사와 우리나라 천원 지폐에도 나와 있을 만큼 유명한 안동 도산서원이다.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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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설립되고 재단장한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복도 그 구성의 알참에 탄복을 하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고 체험과 야외 전시도 잘 조화되어 있었다. 지리적으로 가깝지 않아서 자주 가보지 못한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그런 박물관이었다.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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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이해하고,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역사는 과거에서, 현재,미래로 이어지는 큰 흐름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저자는 역사를 미래를 긍정하기 위한 씨앗으로 보고 있었다. 즉 과거의 역사를 지운 나라는 오래 가지 못하며, 미국의 사례와 일본의 사례를 서로 비교분석하고 있다. 잃어버린 나라 일본이 처한 현실,앞으로도 여전히 강한 대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차이는 역사적 인식에 기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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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컨텐츠는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정치, 경제,문화,신화,판타지 등등에 말이다. 한 나라의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은 그렇게 우리의 삶과 그 안에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관의 구성 요소다. 특히 아이들에게 역사를 이해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알고자 한다면, 직접 박물관,전시관을 찾아가 보아야 한다. 저자는 내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영국의 대영박물관을 집접 찾기도 하였으며,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유네스코문화유산 뿐만 아니라,동학혁명과 연계된 기념관까지 꼼꼼하게 들어가 보고 있었다. 궁궐은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이다. 내 아이가 중고등학교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 한국사를 꼼꼼하게 이해함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발자취를 남겨야 하는지, 새로운 미래의 성장 동력은 역사에서 찾아보아야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마지막 저자는 내아이의 역사 공부법을 통해서, 서울대에 입학하는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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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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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고문으로 아버지의 정자는 활동성을 잃었고, 병원에서는 임신불가 판정을 내렸다. 어느 날 아버지는 장터 주막에서 지리산에서 죽은 동지의 형을 만났다. 그는 한의사였다. 이런저런 안부를 주고받다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토로했더니 한의사가 약 한 재를 지어주었다. 믿거나 말거나 그 약을 먹고 내가 태어났다. 그날 이후 최씨 성을 가진 그 한의사는 우리 집안이 명의로 등극했다. 어쩌면 진짜 명의였을지도 모른다. 삼년 넘게 나를 괴롭힌 생리통을 약 한제로 멈춘 것도 그였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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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의 울음은 점처럼 멎지 않았다.동생 앞날 막은 작은 아버지의 죽음이 이리 애틋하다는 게 나는 신기했다. 사촌들이 대놓고 아버지에게 뭐라 한 적은 내가 아는 한 없었다. 하지만 사촌들과 아버지 사이에는 묘한 장벽이 있었다. 한편으로 아버지는 입만 열면 옳은 말하는 잘 나가고 똑똑한 양반이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고씨 집안의 자랑인 동시에 고씨 집안 몰락의 원흉인 것이다.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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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은 물러가기 전 집집마다 불을 놓았다. 유서 깊은 양반 가문의 한옥이든 상 놈의 초가집이든 불은 훨훨 잘도 붙어 순식간에 반내골은 검붉은 화염에 휩싸였다. 집이 불타는 것을 보면서도 마을 사람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 불을 끄러 내려갈 수 없었다.군인들의 모습이 신작로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한 뒤에야 사람들은 마을로 내려왓다. 연기에 휩싸인 마을 정자 옆, 할아버지의 주검 곁에서 오줌을 지린 채 혼절한 작은 아버지를 발견한 것은 큰 언니였다.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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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품에서 뭔가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았다. 오래된 사진이었다. 내게 보여주려 가져온 모양이었다.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사진을 집어 들었다. 누르스름하게 변색된 사진 속에서 세 명의 남자가 팬티 차림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있었다. 섬진강 문턱 나루터였다. 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직전까지 나도 그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아버지를 따라 읍내 나들이를 하곤 했었다. 아버지가 하동댁 궁둥이를 두드린 날도 나는 입이 댓발이나 나온 채 이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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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재가 된 아버지가 유골함에 담겨 나왔다. 아버지는 아직 따스했다. 누구의 차를 타고 왔는지 뒤늦게 나타난 작은 아버지가 앙상한 팔을 내밀었다. 그 팔에 아버지를 안겨주었다. 아버지의 온기가 작은 아버지의 팔을 타고 핏줄을 태울 터였다. 작은아버지가 풀썩 주저앉으며 아버지의 유골을 끌어안고 통곡하기 시작했다. 아홉살에 어긋난 형제가 칠십년 가까이 지나 부둥켜안고 있었다. 사촌들이 작은아버지를 둘러싸고 흐느끼며 눈물을 닦았다. 나는 유골의 온기가 근 칠십년 동안 화석처럼 굳은 작은 아버지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주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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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과거의 책과 연결될 때가 있다. 어떤 책이 시대적인 상황과 맞지 않아서, 빛이 바래졌다가 시대의 관용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읽혀질 수 있었던 케이스다. 2003년에 출간된 한수산의 저서 『까마귀』 가 2016년에 출간된 『군함도』 로 재출간된 케이스다. 1990년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된 『빨치산의 딸』 은 2022년 『아버지의 해방일지』로 재출간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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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실제 빨치산의 딸 정지아의 삶이 반영되어 있었다.1948년 10월 19일 여순사건이 발생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대한민국 사회에 족쇄를 채우려는 의도로 , 대한민국 헌법보다 우위에 있는 법, 국가보안법을 제정했다. 그 법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반공주의를 부추기며 , 70년이 지난 현재까지 우리 삶의 어두운 그림자였다. 실제로 『빨치산의 딸』 또한 출간될 당시 ,작가 정지아 또한 국가보안법에 연루된 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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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바로 자신의 아버지의 삶을 소설에 반영한다. 빨갱이,빨치산으로 살아온 아빠의 죽음, 장례식을 서두에 등장하고 있었으며,자신의 삼촌, 작은 아버지와 나의 아버지 사이에 보이지 않는 불편한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었다. 남한과 북한이 분단됨으로서, 아버지는 반내골에서, 고씨 집안을 몰락시킨 원흉이 되었다. 물론 주인공 또한 빨치산의 딸로서,몰락한 고씨 집안의 딸이었을 뿐이다. 아빠와 화해할 수 없었고, 아빠를 용서할 수 없었으며,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빠의 죽음 또한 전봇대에 부딪쳐서 사망한 불편한 진실을 품고 있다. 아빠가 살아생전 몰랐던 사실들, 가족이 몰락하게 된 이유를 아빠의 장례식이후의 시간이 반영되고 있었다. 빨치산이라는 한국 사회 특유의 사회적 형상이 주인공이 아빠처럼 살아가고 싶었던 이유였고, 아빠와 최대한 거리를 두려고 했던 이유였다. 작은 아버지의 불행도, 아빠의 불행도, 딸의 불행도,오롯히 아빠의 잘못이락도 생각한다. 무지하였고, 무식하였으며, 문맹이었던 그 시대의 상황이 만든 역사적 문제의식구조가 반내골 양반 고씨 부녀에게 그대로 투영될 수 있으며,여전히 우리 사회는 빨갱이,빨치산에 대한 족쇄,낙인이 숨어 있었다.그들이 숨죽이며 평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오롯이 책에 반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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