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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직접 하는 우리 아이 스며드는 역사 공부법
김경태 지음 / 델피노 / 2023년 2월
평점 :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작가 김영하는 "이야기한 인간이 어떤 대상을 잘 기억하지 위해서 만든 장치"라고 하였다. 이야기를 통하면 어던 사물이나 사실을 기억하기 쉬우며, 기억한 사람들을 쉽게 결부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하여 교훈을 얻기에도 용이하다고 하였다. (-56-)
양산과 가까운 곳에는 김해가 있다. 김해는 가야의 수도로 김수로왕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우리의 고장은 아니지만 우리 고장과 가까운 곳이기에 김해도 일 년에 두어 번은 가곤 했다. 김수로왕 무덤과 김해 박물관,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둘러보며 가야 시대를 같이 알아보기도 하였다. (-140-)
절과 서원이 주된 유적지, 관광지이기 때문에 역동적이지 않고 조용한 장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본 적이 별로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동을 역사 유적지로 추천하는 것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이 두 곳이나 있는- 그것도 다른 종류로 -곳이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는 2018년 한구의 산사 7곳을 등재하였고 2020년에는 한국의 서원 8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안동은 이 두가지 문화유산을 모두 보유한 도시가 되었다.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안동 봉정사와 우리나라 천원 지폐에도 나와 있을 만큼 유명한 안동 도산서원이다. (-210-)
가장 최근에 설립되고 재단장한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복도 그 구성의 알참에 탄복을 하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알기 쉽게 전시되어 있고 체험과 야외 전시도 잘 조화되어 있었다. 지리적으로 가깝지 않아서 자주 가보지 못한다는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그런 박물관이었다. (-241-)
역사를 이해하고,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 역사는 과거에서, 현재,미래로 이어지는 큰 흐름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저자는 역사를 미래를 긍정하기 위한 씨앗으로 보고 있었다. 즉 과거의 역사를 지운 나라는 오래 가지 못하며, 미국의 사례와 일본의 사례를 서로 비교분석하고 있다. 잃어버린 나라 일본이 처한 현실,앞으로도 여전히 강한 대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의 차이는 역사적 인식에 기인하고 있다.
역사 컨텐츠는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정치, 경제,문화,신화,판타지 등등에 말이다. 한 나라의 스토리와 스토리텔링은 그렇게 우리의 삶과 그 안에 살아가는 인간의 가치관의 구성 요소다. 특히 아이들에게 역사를 이해하고, 역사가 우리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알고자 한다면, 직접 박물관,전시관을 찾아가 보아야 한다. 저자는 내 아이들이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영국의 대영박물관을 집접 찾기도 하였으며,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있는 유네스코문화유산 뿐만 아니라,동학혁명과 연계된 기념관까지 꼼꼼하게 들어가 보고 있었다. 궁궐은 살아있는 역사교과서이다. 내 아이가 중고등학교에서 다루고 있는 역사, 한국사를 꼼꼼하게 이해함으로서,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발자취를 남겨야 하는지, 새로운 미래의 성장 동력은 역사에서 찾아보아야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마지막 저자는 내아이의 역사 공부법을 통해서, 서울대에 입학하는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