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세계를 보다
김영삼.이동수 지음 / 미디어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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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는 누구나 그의 불편부당한 대국적인 깊은 통찰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철학이 이제 활기를 띠는 듯하여 그저 고맙게 새각될 뿐이다.

"문제의식을 잊어버리고 패배 의식에 사로잡히거나 용기를 잃고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그러나 내일이면 늦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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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11월 22일 댈러스의 한낮, 리 하비 오즈월드 가 쏜 총탄이 케네디의 머리를 관통했다. 그것도 재클릭 여사가 지켜보는 바로 앞으로, 젊은 지도자가 숨을 거두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미국 시민들이 깊은 슬픔에 잠겼다. 케네디 부부는 그들의 마음속 연인이었기 때문이다. 두 부부는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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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드골은 유럽합중국이라는 이상에 반대하고 있다. 각국이 주권과 책임을 포기한 유럽합중국은 무력한 존재가 되고, 결국 미국에 의존하게 되고 말 거라는 생각이다. 미국과 동맹 관계를 맺더라도 대등한 동맹국으로 여겨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드골의 신념이다. 아마 드골이 건재하는 한, 현 프랑스의 외교 국방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 같다. 그가 베이징 정권을 승인하고 동남아시아의 중립화 구상을 한 것도 중 소 대립을 갹화시켜 유럽에서 소련의 위협을 줄이려는 거시적 관점에서 나온게 아닌가 싶다.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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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직할식민지인 홍콩은 어쩌면 중국의 노다지 땅인지도 모른다. 내가 홍코에 머물던 9월 하순,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공산당 청년대회에서 "홍콩을 해방하라"는 결의를 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그런데 화제의 초점은 결의 자체가 아니었다. 그 결의에 중국 대표가 반대하고 퇴장했다는 사실이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그들이 얼마나 실리에 예민한가를 보여준다. 중국의 입장에선 지금 그대로의 홍콩이 그들에게 훨씬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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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을 읽는 김영삼의 뛰어난 안목과 통찰력은 한일관계를 다루는 대목에서도 잘 드러난다. 1962년 11월, 우리나라의 김종필 중앙정보부부장과 일본의 오히라 마사요시 외무장관은 두 차례 단독회담을 열었다. 국교 정상활르 위한 한일회담 중 청구권 액수와 명목을 둘러싼 교착상태가 계속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총 6억 달러 (무상 3억, 유상 2억, 민간 1억)의 청구권에 합의한 메모를 작성했다. 문제는 이 메모에서 청구권 액수만 언급하고 한일 국교 정상화의 핵심 문제였던 '명목'은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당시 일본은 이 청구권의 명목이 존립축하금 또는 경제자립금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곧 국내에서 굴욕 외교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었고 급기야 1964년 6.3 항쟁의 단초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한일관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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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영삼 대통령의 『YS 세계를 보다』 은 1964년 그 당시 자신이 해외를 120일동안 다니면서 보고,듣고,느끼고, 경험헀던 것을 쓴 『우리가 기댈 언덕은 없다』를 복원한 책이다. 그 때 당시 찢어지게 가난했고, 일본에 비할바가 안되었던 대한민국은 아시아 후진국 중의 후진국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00달러에 불과했던 당시 ,그는 과감하게 해외로 떠났다, 그 때 당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서, 36살이었던 청년 김영삼은 120일간 유럽과 서구를 이동하면서,그들은 가지고 있지만, 한국은 없는 것을 하나하나 찾아내고,기록해 나갔다. 그리고 김영삼의 맞수였던 김대중과 함께 40대 기수론의 핵심 정치인이 될 수 있었고, 박정희를 위협하는 민주화 투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물론 역사에서, 김영삼이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이유, 그 때 당시 민주당 유진산이 김영삼을 비판하였지만, 스스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유진산의 리더십에 비해, 김영삼의 리더십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영삼은 40대 기수론을 내세웠지만, 박정희에 맞설 수 있었던 이은 김대중이 되고 말았다. 현대 사회에서 김영상이 차려준 밥상에 , 김대중이 떠 먹은 격이라 말할 수 있었다. 한 권의 책에서, 60년 전 찢어지게 가난하였고, 선진국이 되고 싶었던 대한민국이 그 이상을 현실로 바꿔 나가기 위한 30대 중반 청년 김영삼의 생각과 의중을 이해한다면,우리가 생각하는 청년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의 비전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그의 저서 『YS 세계를 보다』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제2의 김영삼,제2의 김대중이 새시대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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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체인지 - 성과를 내는 조직의 ‘거래의 원칙’
김세훈 지음 / 새로운제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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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고객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교환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기업이 오랜 시간 성장하고 유지될 수 있는 원동력인 이익 창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조직 구성원의 거래 성과를 향상시키기 원하는 조직 및 관리자의 노력과 고민은 현대 기업 경영의 역사 동안 이어져왔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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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제대로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동기부여가 된다."다 해봤어.","그런 거 별 효과 없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출발점의 목표 설정을 잘못한 경우가 많다. 목표 설정이 잘못되면 핵심 행동이 아닌 다른 행동을 하고 결과적으로 동기를 잃는다. 많은 골퍼들이 타이거 우즈가 되길 상상하며 레스에 등록하지만 스윙만 하다가 중도에 포기한다. 테니스는 포핸드에서 가장 많이 관둔다. 『수학의 정석』 은 맨 앞의 집합 챕터만 시커멓게 때가 탄다.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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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급여는 고객에 대한 봉사의 대가라고 말했다. 디즈니랜드에서는 고객만족과 감동을 정사원이 아닌 아르바이트나 비정규 사원이 실현한다. 보수의 높고 낮음이 전부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다.

고객과의 거래에 긍정적인 믿음을 가졌다면 태도를 강화시킬 수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 는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가 실현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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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뽀 rapport는 사람 사이의 유대감이나 마음이 통하는 상태나 정도를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로,'친밀감'이나 '신뢰'등으로도 번역된다. 교환관계에서 거래가 성립하려면 신뢰는 필수다. 그러나 거래 상대는 저항감을 가질 수 있다.라뽀(신뢰)의 반대를 고객의 저항이라고 보면 이 둘은 반대로 움직인다. 한쪽이 올라가면 한 쪽은 내려간다고 가정하고 '라뽀-저항 반비례의 법칙'이라고 하겠다. 인간의 생존 본능은 사물을 비판적으호 바라보고 의심하게 만든다. 저항이 줄어들수록 거래의 성공 확률은 올라갈 것이다. 라뽀와 저항 전체를 저한 '총량'이 100이라고 가정하면 라뽀가 100일 때 저항은 0이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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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과 거절은 다른 것으로, 거절이 망설임보다 해결하기 어렵다. 망설임은 고객이 아직 더 생각해보고 싶다는 의미이고 거절은 고객을 아직 납득시키지 못했다는 의미다. 거래 상대는 직원의 가치를 발견하디 못했거나 경쟁사와의 차별접을 느끼지 못했을 때 거절을 한다.

그렇다면 거래 상대의 확신 부족, 신뢰부족, 인식된 가치 부족을 전환시켜야 한다.거절하는 이유를 압축해보면 다섯 가지 정도가 된다. 경쟁사회의 가격 우위, 경쟁사의 제품과 서비스 우위, 자금 여력, 구매 타이밍, 주위의 반대다.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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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상대에게 의미있는 누군가가 되고 싶어 한다. 직원은 거래를 위해 고객을 만나야 하고 고객에 대해 알야야 한다. 그러나 고객의 이야기를 들으려면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내놓아야 한다.그래야 상대도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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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는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일을 즐긴다는 것입니다. 결코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일을 즐겁데 하는 ' 것입니다. 일을 즐기는 것은 노력과 마음가짐으로 가능합니다. 그런 노력과 마음가짐은 반드시 여러분의 능력을 끌어내고 높여줄 것입니다. 그런면 점점 일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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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를 내는 조직이 '거래의 원칙' 익스체인지다. 이 책은 기업 생존의 필수 요건으로 '거래'를 일순위로 올려놓았다.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국어,영어,수학보다 더 중요한 학문이 거래의 기술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생존을 위해서 만들어진 의심의 기술, 망설여지는 순간에,상대방을 설득하고, 그 상대방의 원하는 것을 직접 줄 수 있다는 것은 거래의 첫 발자국을 남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상호간의 이익,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하며,상대방을 감동시키거나, 그 상대방이 꼭 얻고자하는 단한가지를 해결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거래에서, 자세, 태도,지식, 스킬이 중요하게 언급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그러한 요소들이 행동, 실천으로 이어질 때 ,상대방의 마음을 얻게 되고, 신뢰를 얻는 근거로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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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거나, 큰 목표를 가진 이들은 먼저 상대방에게 달콤한 무언가를 제안한다. 그 상대방의 귀가 솔깃하게 만드는 것을 금방알아차린다. 사람의 심리의 핵심을 꿰뚫고, 사업을 통해서, 그가 가지지 않는 것을 채워주고,고민하는 것을 덜어주려고 애를 쓴다. 즉 거래와 함께 중요하게 다루는 경영에 대해서, 사람과 상품, 돈이 걸려 있는 대체품에 대해서, 해결을 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한다. 거래는 상대방을 납득하고, 상대방에세 수익, 투자, 이익, 이레트,이익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신뢰를 그림으로 그려낼 줄 아는 사람,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 자신이 해온 삶에 대해서, 수치로 나타낼 줄 아는 사람,그러한 사람은 사업을 할 수 있는 자격이 되고,상대방에게서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 특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래에 대해서,거래가 가능한 상태로 바꿔 나간다면 새로운 목적의식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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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그리고 유신 - 야수의 연대기
홍대선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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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인의 역사적 경험의 기준에서 일본이 여몽연합군에 받은 피해는 기록물 창고의 맨 구석에 먼지가 쌓인 채 파묻힌 수준으로, 해당 분야를 연구한 역사학자가 아니면 전혀 모를 정도의 일이다. 그러나 일본의 입장에서 보는 전근대 여사를 통틀어 단 한 번의 경험이기 때문에 뇌리에 선명하개 남을 수 있었다."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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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 경제는 동아시아가 오랫동안 그랬듯이 은 본위제였다. 은이 곧 화폐가치를 결정하는 체제에서 은이 넘쳐나게 되니 감당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이 들이닥쳤다. 모든 물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쌀이 중국으로 유출되니 쌀값은 더욱 치솟아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 이때부터 쌀을 확보하지 않으면 일본은 죽는다는 관념이 생겨난다. 이는 조선 침탈의 또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한국인의 선조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일본은 미국에 야무지게 배웠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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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민족주의가 형성되려면 짧게는 백 년 이상,길게는 수백년이 걸린다. 유산은 이 시간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대신 유신에게는 천황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유신은 국가의 자리에 천황을 앉혀놓고 국민에게 천황에 대한 무조건 충성을 강요했다. 근대는 '개인'으로부터 온다. 개인의 이익이라는 절대 명제에서 시작해 민족주의,시민의식, 애국심과 같은 가치에 봉사하는게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도 '괜찮은 거래'라는 사실을 납득할 수 있을 때 현대인이 알고 있는 근대국가가 탄생한다. 그런데 이 지점까지 오기 위해서는 경험치와 시간이 필요하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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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전장에 국제적인 반응은 어땠을까? 세계는 일본이 미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일본의 정신상태를 가장 의심한 건 청나라였다. 흥미롭게도 일본 역시 스스로 무모한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모함은 오히려 매력이 되어 일본은 홀린 듯 전쟁에 빠져들었다. 조슈와 사쓰마를 비교하자면, 조슈가 더 과격하고 막무가내였다. 일본 육군의 준비상태는 비상식적이었다. 일본 육군은 보불전쟁에서 독일이 승리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은 뒤 군기가 엄정하고 획일적인 독일식을 따라했다. 그러나 전투에 있어서만 독일식일 뿐 나머지는 전근대적이었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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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과 같은 세계사적 사건은 관찰자들로 하여금 새삼 자신의 세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 현재의 부유한 중동 산유국가 국민들에겐 민주주의와 누구에게나 평등한 인권이 없는 대신 석유에 푹 젖은 풍요가 보장해주는 생활수준이 있다. 같은 시기의 일본인에게는 둘 다 없었다.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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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은 반대로 행동했다. 중국 전선에서 삼광(三光) 이라 불리는 행위가 군사교리로 채택되었다. 삼광이란 모두 죽여 없애는 살광(樧光), 모두 태워 없애는 소광(燒光), 모두 빼앗아 없애는 창광(猖光) 을 합친 말이다. 일본군 내부에서는 신멸(燼滅,남김없이 없앰) 작전이라고 불렸다. 일본군은 마주치는 수많은 중국인들을 잔인하게 고문, 강간하고 죽였다. 서양인도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비슷한 짓을 한 적은 있다. 하지만 한중일은 다 같이 이름을 한자로 짓고 사서삼경과 '삼국지'와 같은 고전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점에서 이 섬멸 작전은 유별나다.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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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기회주의자인가,아니면 정말 진정성 있는 사회주의자였는가.먼저 확실한 사실만 말해보자. 박정희가 햐의 죽음에 지극히 분노하고 슬퍼하지 않았다고까지 주장한다. 그 근거로 제시하는 일화가 기껏해야 일제가 패망하고 만주에서 돌아왔을 때 형에게 구박을 들었다는 일 정도다. 아버지에게 한 번도 혼나지 않고 자란 사람은 없을 테지만, 그렇다고 다들 패륜아가 되지는 않는다. 대신 가족의 죽음에 대한 분노와 그리움은 변화에 큰 역할을 한다.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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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은 박정희의 의지에 따라 김대중과 마찬가지로 구속과 고문이 예정된 운명이었다. 그러나 김재규는 제명된 것만으로 충분하며, 더 이상의 탄압은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박정희에게 매달려 김영삼을 지켰다. 그러나 민심이 폭발하기에는 의원직 제명만으로도 충분했다. 국민은 김대중을 잃은 마당에 김영삼마저 빼앗길 수는 없었다.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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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4년 여몽연합군 1차 일본 침공이 있었다. 그리고 1281년 여몽연합국 2차 일본침공이 발생한다. 유라시아 전역을 지배하였던 몽골이 고려를 삼키고,일본 마저 삼키려고 하였지만 실패하였다. 몽골이 일본을 침입할 때마다 강력한 태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그 태풍을 일본은 가미가제라고 부르고 있으며, 일본 특유의 관념이 생겨났다.이후에도 일본에는 여러가지 운이 작용하였다. 전세계에서 단일 나라로 국가가 교체되지 않는 나라 일본은 스스로 신의 나라,천황의 나라라고 부른다. 소위 일본은 스스로 천황이 지켜주는 나라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일본에 대한 간략한 역사를 바탕으로, 홍대선 작가의 『야수의 연대기 유신 그리고 유신』를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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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메이지 유신에 대한 역사적 사실 도 파악할 수 있지만,그 무엇보다도 일본인의 정신세계, 일본인의 내면 속 관념을 들여다보고 있다.천황이 있으며, 천황이 교체하면, 일본 국호도 바뀌게 된다. 2019년 나루히토 새천황은 제126대 천황으로, 일본이 쭈욱 천황의 나라라는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한 일본의 관념을 깨부수려 했던 이가 맥아더 장군이며, 두번의 원자폭탄으로 일본이 패망할 당시 쇼와천황이 직접 앞에 나서서 일본의 패망과 항복선언을 한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근대 국가 일본이 될 수 있었던 건, 천황이라는 절대적인 권위가 있었으며,일본의 정치인은 천황을 십분 이용하였다. 메이지 유신 이후,일본 사회를 벼락치기하듯 근대화를 하였고,근대 국가 일본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계기가 된다.이런 일본이 가진 특징은 조선과 중국, 러시아가 해보지 못한 열강 반열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였으며, 일본이 청나라와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켰고, 승리를 거둠으로서,세계 속의 아시아 열강으로 우뚝서게 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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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20세기 초 , 일본이 한반도를 침범하게 된 관념을 살펴보자면, 그들이 쌀이 없어서 죽어야했던 잔인한 경험들이 반영되고 있었다. 그 누구도 넘어설 수 없었던 당시의 모습을 볼 때, 한반도는 일본이 쌀생산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안전자산이었다.일본이 조선침략을 하는 동시에 적산가옥을 건축하고, 철도를 개설한 이유 또한 쌀 수탈을 위해서다. 조선에 근대화을 이룩하겠다는 명분으로 육지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었다.하나의 관념이 일본이 아시아의 맹주가 되겠다는 무모한 도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하지만 그 관념은 일본의 열등감,트라우마에 기인하였으며,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는 신대륙, 중립을 지키고 있었던 , 미국 진주만을 습격하게 되었으며, 태평양을 중심으로 놓고 전쟁을 하게 된,세계전쟁의 한복판에 놓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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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성공과정을 똑똑하게 보았던 만주에 머무르고 있었던 관동군 교관 박정희는 이승만이 4.19학생의거에 의해 퇴출될 상황을 이용하였으며, 196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사회자본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일본메이지 유신이 감히 넘볼 수 없었던 일본 사회를 만들었다면, 박정희 또한 대한민국을 세계 열강이 차지하지 못하는 부강한 나라로 만들려고 했을 것이다.그리고 유신이라는 강력하고,견고하면서,잔인한 정치체제를 만들었다. 저자는 전두환 시절보다 박정희 유산 체제가 더 잔인했다고 말한다.유신체제 하에서는 독재 정권하에서, 쥐 한마리 조차 빠져나올 수 없는 사회적 시스템을 만들었고, 구미 선산에 살았던 김재규가 박정희를 사살했던 이유로 귀결되었다. 인간에게 심어진 관념은 그 관념을 만든 이가 죽은 이후에도 남아 있으며, 국가의 문화,정치,경제를 관통하는 하나의 관념으로,21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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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해결사 3 - 틴딤, 초록 유리병을 찾아라 ㅣ 책이 좋아 2단계 34
샐리 가드너 지음, 리디아 코리 그림, 이은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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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틀이 묻자, 저그가 대답했다.

"당연하지.초록 유리병이 열개가 되어야 도레미 병로폰을 만들 수 있을 텐데. 그 기분 좋은 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은 게 언젠지 모르겠네. 한동안 손님이 온 적 없으니 말이야.지금까지 모은 병이 몇 개지?"

"다섯 개요."

틴팀은 더 찾을 데가 없을 때까지 집안을 샅샅이 살피고 또 살폈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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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코끼리 마로는 엄마랑 헤어지게 된 새끼 고래래요. 엄마 고래가 방향을 가르쳐 주고 있을 때 긴 다리들이 탄 유랑선이 지나갔나 봐요. 그 바람에 새끼 고래가 엄마 고래를 놓치고 엉뚱한 방향으로 헤엄쳐 가고 말았대요. 이제는 엄마를 찾을 방법도 없나 봐요. 엄마 고래도 분명 걱정하고 있을텐데..."

라라블라가 설명했다.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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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통 안에 든게 정확히 뭔지 모르지만, 바람 빠진 백조 튜브를 낀 채 바닥에 대자로 뻗은 라라블라 주변으로 끈끈이 점액이 서서히 스며들었다.

스티치가 라라블라를 향해 외쳤다.

"라라블라! 아무 말이라도 해 봐요."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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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고 내려가야 할 때 내려갔으며, 후렴도 있는 유쾌한 노래였다. 꼭 구름도 같이 부르는 것 같았다. 사실 틴딤들도 자기들끼리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구름이 옆에서 거들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다 같이 노래 부르는데 정신이 팔려서 애초에 도레미 병로폰이 필요했던 이유릂 잊어버릴 번했다.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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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쓰레기를 버리고,내일도 쓰레기를 버릴 거다. 우리사회는 쓰레기를 쉽게 버릴 수 사회적인 시스템이 있다. 쓰레기가 우리 삶의 일부분이 된지 오래되었다. 자연이 파괴되고,인간이 버린 쓰레기가 야생동물이 죽게 되는 이유였다. 철저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되지 않는 것, 재활용되지 않는 것은 모두 쓰레기로 취급되었다. 특히 석유 제품을 이용한 플라스틱은 산과 들 바다, 육지 곳곳에 버려지고 있으며, 바다에도 플라스틱이 투기되고 있다. 얼마전 가까운 뒷산에 두시간 등산을 하면서 담아온 프라스틱 쓰레기가 20리터 쓰레기 봉투 한가득이었다.이제 플라스틱 스레기를 우리 스스로 해결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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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리 가드너의 『플라스틱 해결사 3: 틴딤, 초록 유리병을 찾아라』는 환경동화이다. 환경오염문제는 어른이 되어서 해결하는 것보다 어려서 자신의 문제처럼 인식하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어릴 적 습관이 어른이 되어서,환경에 대해 올바른 습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티들딤이 나오고 있다.티들딤은 플라스틱을 돈이 되는 보물로 보고 있다. 바다와 육지 어디에서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티들딤과 갈매기 여사. 따개비 선생은 인간과 안간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인간 스스로 모순된 존재라는 걸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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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병로폰, 소위 초폭 유리병 열개로 만들어진 악기다. 그러나 악기 연주를 위한 초록 유리병을 찾기가 상당히 힘든 상황에서, 따개비 선생과 갈매기 여사의 오래된 기억을 소환함으로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이 환경 동화에서 배울 점은 안된다고, 어렵다고 말하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여럿히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닌 바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라는 걸 인식하게 된다.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 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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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서 부르는 희망가 ㅣ 예서의시 23
김옥자 지음 / 예서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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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

천근만큼 나가는 몸을 일으켜

네 바퀴 달린 차가운 쇳덩이 위에 앉으면

오늘이란 하루가 열린다.

​

고통이 목덜미까지 쪼여 들지만

두꺼운 창으로

비집듯 엷게 스며드는 햇살에

괜찮아

오늘도 사는 거지

​

한 포기 모처럼 잿빛 진흙 속에

박힌 듯 가라앉는 몸뚱이

머릿속 요란한 엔진소리 끊이질 않고

고단함에 절여져 녹초가 돼도

괜찮아

그렇게 사는 거지

​

이 내 몸 뉘일 수 없어

안간함으로 버티는 시간이 고달파도

시멘트 틈새에 굳건히 핀 노란 민들레에

​

괜찮아

이렇게 사는 거지.

​

벽이 가로막아 절망이 빠져들고

때때로 흔들리는 나뭇잎 같아도

때때로 돌부리에 넘어져도

내 곁애 버팀목인 벗이 있어

괜찮아

부둥켜 안고 사는 거지. (-13-)

​

내일의 희망

​

질곡의 찌든 고단을 안은 채

쇳덩이에 이 한 몸 의지하고 매달려

매초 매시간을 견디어 간다.

​

피로로 물들어진 노을이 밀려들면

무사히 하루가 저물었음을

감사로 마무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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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여명이 밝아옴을 믿기에

더는 좌절하지 않으며

절망하지 않으리라

희망 빛을 향해

나는 오늘도 길을 간다. (-55-)

​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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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불 사그라지고 모두가 잠든 밤

고요한 어둠 속 적막을 깨우는 이

무너져 내릴 듯한 합판 위로

냅다 뛰어 발톱 끌리는 소리

고단한 수렁러에 빠진 단잠을 깨운다.

​

눈만 쏘옥 빼앗긴 채 떨어지는 옥수수들

쨍그랑 쨍그랑 요란스레 낙하 落下 하네

와 빠랫비누가 맛있다

아니야 노오란 세숫비누가 더 맛있어.

온 몸에 힘을 주고 뿌드득 부드득

갉아 대느라 동 뜨는 줄 모르네

​

가을에 썰어 쌓아둔 소여물 사이

벌거숭이 새발간 쥐새끼 댓마리

서로를 베고 세상사 모른 채

근심걱정 없이 새근새근 잠자고 있네

​

이사를 어디로 가는지

꼬리에 새끼를 주렁주렁 매달고

​

순간 어느 구석탱이로 사라져 버리네.

긴긴 겨울밤의 주인공 쥐

제집인 양 온 집안을 들쑤시고 돌아다니네. (-83-)

​

겨울길목에서

​

숨 가쁘게 오르막길 올라

겨울 옷 갈아입은 나뭇가지에

움츠러든 잎새마냥

겨울바람에 파르르 떠는

당신의 새파란 입술

코끝을 찡하게 울리고

당신의 눈을 본 순간

언덕 위에서 불어오는 바람

차디차고 가슴이 아려옵니다.

​

저만치 서서 당신을 보고

잠시 품었던 상상 속 바람은

고된 당신의 모습을 본 순간

바람 따라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언저리에 쓸쓸함만 남기고

당신의 운명을 생각하면

내가 그러면 안되었는데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마음이었다고

​

당신의 고달픈 운명을 그리니

나의 삶과도 닮아 있어

눈물이 아른거립니다.

왜 당신은

왜 나는

말없이 견뎌야만 하는지

이 가슴에 슬픔만이 가득하고

무정한 바람에 목소리까지 떠는 당신을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113-)

​

​

시집 『낮은 곳에서 부르는 희망가』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것이 너무나 많다는 걸을 인정하게 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나에게 주어진 노력, 남들과 비교하며 살아가다 보면, 나에 대한 겸손함 마저 놓치고 마는 때가 있다.오만하고, 불손한 상태에서, 스스로 자존심이 소실된 상황에서, 스스로 무너질 수 있는 순간, 상황이 나타날 때도 있다.그럴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충동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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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망대해에 홀로 서 있는 나에게, 시집『낮은 곳에서 부르는 희망가』은 나에게 따스한 햇빛을 내려 주었다. 시인은 항상 낮은 곳에 머무러 있었다. 그 낮은 곳에서,절망하지 않았고,희마을 찾아나간다. 그러나,나는 낮은 곳에 머무르지 안히 위해서 아둥바둥하며 살아왔다. 외롭고,고독하고, 언제 끝날 지 알수 없을 때, 김옥자 시인은 나에게 나보다 가진 게, 더 많다고 말하고 있었다.위로란 그런 것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게 더 많다고 생각할 때, 내가 가진 것이 그 무엇보다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 순간, 나는 스스로 위로를 느끼며,누군가 나를 지켜주고,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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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내일의 희망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었다.오늘 절망한다 하여,내일엔 내일의 태양이 뜨기 마련이다. 문제는 나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다 보면,내가 가지지 못환 것,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에만 신경쓸 수 있다. 그럴 때에, 나에게 희망과 기쁨, 그리고 행복을 찾아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을 함께 마주하면서 동일한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더 많았다는 걸 생각한다면, 현재 내가 할일과 내일 내가 할일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과거에 매달려 나를 다치게 하는 일을 스스로 멈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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