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 좋아
이은소 지음 / 새움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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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영화 '해피 투게더' 를 보고 짧은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때 짧은 이야기의 주인공은 '소주'였습니다. 그 이야기는 오랫동안 불룩한 모니터가 있는 데스크톱 하드 디스크에서 플로피 디스텟으로, 플로피디스켓에서 몇 대의 데스크톱으로 옮겨 다니다가 유에스비에서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7-)

소주,.

준영이가 소,주, 하고 내 이름을 부를 때면,

나는 그 아이에게 대우주를 본다.

그 아이, 김준영. 일천억 개의 은하처럼 아름답고,

이천억개의 별처럼 반작인다.

준영이는 봄이다.

준영이는 별이다.

봄밤 북두칠성과 목자자리 아르크투루스.

처녀자리 스피카가 그리는 대곡선이다.

준영이는 별처럼 빛나고, 봄처럼 따사롭고, 곡선처럼 부드럽다. (-30-)

준영이는 엄마의 부러움과 칭찬을 타고 내 삶으로 들어왔다.나는 준영이를 시기하고 미워하는 대신에 좋아하게 되었다. (-34-)

"나 게이야."

앗! 내 뒷덜미를 향한 소주의 주먹이 날아오고 있었다. 내가 말을 뱉는 동시에 소주의 주먹이 내 안면을 가격했다. 하이 릴 훅이었다. 몸통이 비틀리면서 나는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얼굴을 맨땅에 처박았다. 간밤에 비가 뿌린 축축한 기운이 내 뺨에 스며들었다. 입춘에 내리는 비는 봄비가 아니었다. 겨울비였다. 뺨이 너무 시렸다. (-69-)

그래. 참 재미있는 상황이긴 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한 복판에서 '퀴어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는 대부분의 사람은 이 '퀴어' 한 축제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어떤 이들은 축제 한가운제에 앉아 결혼식 신부의 인물이 빠진다느니, 신랑이 돈을 얼마를 번다느니, 시집에서 집을 어디에 얻어 줬다는 둥 일상적인, 하지만 내겐 그 무엇보다 '퀴어' 하게 들리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123-)

"다만 니 세상이 널 얼마나 힘드게 했을까.앞으로 네가 이 세상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갈까. 그걸 생각하니 속상해서 우는 거야. 네가 게이라서 , 사람들이 네가 게이라는 것만 보고, 네 모습을 보지 못할까 봐, 네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할까 봐. 그게 속상해서 우는 거야." (-182-)

2003년 4월 일 만우절, 만우절 같은 일이 일어났다. 홍콩 배우 장국영이 죽었다.그는 양조위와 동성애 홍콩 영화 해피투게더를 찍었으며, 그것이 문화계에 큰 풍파를 일으켰다. 퀴어, 게이에 대해 불편한 시선을 감추지 못했던 대한민국이 퀴어 축제를 인정한 것은 시간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다.

소설 『날씨가 참 좋아』의 앞부분에 해피투게더가 등장한 이유도 그래서였다. 남자 동성애 영화, 게이에 대해서 작가는 『날씨가 참 좋아』 에서 말하고자 하였다. 주인공 김준영과 강소주라 부르는 아이,둘은 서로 사랑하엿고, 게이처럼 보인다. 둘은 사랑을 속삭이는 동시에,서로 혼란스러웠다.사회가 인정하지 않았고, 죄인 아닌 죄인이 되어야 했다. 게이도 인정하지 않은 사회, 퀴어 축제에 대해 여전히 반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척 해야 했고, 숨죽이면서 살아야 했다. 사랑은 여전히 남자와 여자 사이에 존재해야 한다는 인식과 편견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곳곳에 숨어있는 배척과 단절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 그 들이 보여주는 사랑의 메시지, 남들은 알수 없는 ' 날씨가 참 좋아'라는 메시지는 그들에게 '사랑해' 라는 숨은 의미를 내포한다.앞으로 서로 다양한 사랑을 인정하고, 서로의 사랑 뿐만 아니라, 앞으로 결혼에 대해서, 가정을 꾸리고 건강한 삶,인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사회가 할 역할, 개인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사랑에 있어서, 타인에게 도덕적인 폐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서로 사랑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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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차이나, 디자인의 미래 - 팬데믹 위기를 중국 디자인의 기회로 만들다
황윤정 지음 / 미술문화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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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인간의 영위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으로, 사회적 변화와 대중의 니즈에 맞추어 그 형식과 내용이 빠르게 전환된다. 장기간의 팬데믹 상황은 디자인 분야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마스크가 등장했으며,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홈웨어 디자인과 실내 디자인 분야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내는 시간 일이 많아지며 가상현실 속 아이템과 의상이 디자인 품질이 급속도로 올라갔고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 디자인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13-)

서구 디자인을 소개하느 전시도 많이 열렸는데, 2018년에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 학교 '바우하우스 Bauhaus'를 테마로 전시가 열렸으며 그 규모와 퀄리티는 단연 압도적이라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특회 눈길을 끌었던 것은 현재 유럽에 남아 있는 바우하우스의 유산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점이었다. (-42-)

인공지능이 디자인을 수행하는 방식은 인간이 디자인을 배우는 과정과 유사하다. 우선 기존의 레이어와 요소, 프레임을 분석하고 결과를 산출하여 배치하면 이를 다시 인간 디자이너가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딥러닝 단계에 들어간다. 알리바바의 연구팀은 단순하고 소모적인 디자인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며,미래의 디자이너들은 보다 창조적이고 트렌드를 창안하는 이에 집중하애 한다고 강조했다. (-96-)

모딩의 디자인 고유 플랫폼은 건축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취향에 맞추어 디자이너를 선택하는 한편 비용은 기존의 절반 정도로 낮추는 시스템이 가능해지자 소규모 건축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이렇듯 '건축'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까지 분할하고 공유하여 새로운 노동 형태를 창안한 모딩의 사례는 중국 디자인 노동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139-)

두 번째로 동양 사상은 본질적으로 특정한 형태에 국한될 수 없다. 음양의 요소 역시 '대비와 조화'라는 보편적인 원리를 대중들이 알기 쉽게 기호화한 것에 불과하다.대비와 조화의 원리는 예로부터 검은색과 흰색의 조화 뿐 아니라 괘의 변화, 대소의 대비 등 다양한 개념으로 발전되어 왔다. 지금 우리가 담아낸 도판일 분 음양 사상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특히 동양 사상은 "공자께서 성과 천도에 대해 말한 것은 들을 수 없었다","말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며,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불립문자(문자에 의하여 교를 세우는 것이 아니다)" 등 무궁한 진리를 단아내지 못하는 언어의 유한함을 지적해왔다. (-199-)

스마트 시대에서는 유형의 물질 대신 우형의 디지털 세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각개 사물의 효용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사물간의 연결성이 더욱 중시된다. 따라서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감지한 중국에서는 각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보다 제품에 '스마트'의 속성을 부여하며 새로운 디자인의 장을 열었다. 예를 들어 샤오미 스마트폰 자체의 디자인 완성도나 제품 마감은 애플이나 삼성보다 떨어질 수 있어도,사람들은 샤오미 스카트폰을 통해 샤오민의 다양한 제품들을 작동하고 집의 모든 것을 인터넷으로 연결시키며 새로운 삶의 방식을 열어간다. (-226-)

시대는 바뀌고 있다. 미국 중심의 디자인, 유럽 중심의 디자인에서 탈피하여, 중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디자인이 우리 앞에 놓여지고 있다. 과거 베이징 올림픽에서 보았던 붉은색과 금빛이 어우러진 찬란한 빛깔은 중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음양조화, 노장 사상이 반영된 디자인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조악하고, 삼류 디자인으로 치부하였던 중국이 디자인에 있어서, 디자인 가치에 있어서 1류가 되기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중국 디자인, 인터렉티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것이며, 새롭게 거듭나야할 때이다. 중국은 선전이나 항저우를 중심으로 디자인 투자를 위한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유럽이나 미국이 선점한 디자인 인프라에 자신의 중국의 찰학이 내포된 고유의 디자인을 어필하고 있다. 청나라의 화려한 모습과 50여개 소수민족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감과 심미성이 중국을 나타내는 정체성의 한 부분으로 두각을 보여주고 있었다.이러한 모습은 옷이나 그림에 한정되었던 디자인인프라를 디지털 기기, 건축과 문화, 사물, 중국 제품 전반에 반영하고 있으며,소비자의 구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의 차별화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중국의 디자인 트렌드가 미래의 디자인 트렌드가 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넘쳐 흐르지 않는 것, 새로운 시장 을 개척해 나가는 중국은 그동안 우리가 생각한 선입견과 편협에서 탈피하여,자신만의 색을 드러내고 있으며, 그 안에서 미적 가치를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변화와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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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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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엄마가 죽었다./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 한 통을 받았다."모친 사망. 내일 근조." 그것만으로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 아마 어제였으리라.

양로원은 알제에서 80킬로미터 떨어진 마렝고에 있다. 두 시에 버스를 타면 오후에 도착할 것이다. (-27-)

나는 일주일 내내 열심히 일하고, 레몽이 와서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나는 에마뉘엘과 함께 두 차례 영화를 보러 갔는데, 에마뉘엘은 가끔 스크린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럴 때면 내가 따로 설명을 해주어야 했다. 어제는 토요일이었고, 약속한 대로 마리가 왔다. 그녀가 빨간색과 하얀색 줄무늬로 된 예쁜 원피스를 립고 가죽 샌들을 신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강한 욕정을 느꼈다. 불룩한 젖가슴이 탄력 있어 보였고, 햇볕에 그을린 갈색 피부 덕분에 얼굴이 꽃처럼 피어났다. (-65-)

나는 몸이 좀 불편했고, 그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힘이 들었다. 그렇지만 나는 마리와 함께 있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았다.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 마리가 자기 일을 이야기했고, 끊임없이 미소 지었다. 여기저기서 소곤거림,외침, 대화가 교차했다.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그 키 작은 청년과 노파만이 내 곁에서 침묵의 고도를 이루었다. (-115-)

바닷가에서는 내가 레몽의 적들을 자극했다. 레몽이 부상을 당했다. 내가 그에게 권총을 달라고 했다. 나는 권총을 사용할 목적으로 혼자 되돌아갔다. 나는 계획대로 아랍인을 죽였다. 그리고 "일을 깔끔하게 끝내기 위해"다시 네 방을 침착하게 ,확실하게 ,이르테면 깊이 생각한 끝에 쏘았다. (-143-)

사회학적 차원에서 볼 때, 『이방인』 은 무엇보다 재판에 대한 재판으로 읽힌다. 그렇다면 『이방인』 의 재판에서 문제는 무엇인가? 『이방인』 의 법정은 뫼르소가 살인을 했기에 범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이기에 살인을 하게 되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논리를 전개한다. 재판의 쟁점은 아랍인 살해가 아니라 평소의 도덕성이다. "그것은 태양 때문이었다." 라는 뫼르소의 진술은 비웃음을 살 뿐이다. (-194-)

알베르 카뮈는 다수의 책을 써냈다.그는 실존주의 철학을 구현했으며, 부조리와 반항,의식하는 인간상을 그의 저서에 녹여냈으며, 그는 1913년 11월 7일에 태어나 1960년 1월 4일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그의 저서 이방인이 쓰여진 시점은 1942년이었고,그가 이십대였던 시기, 제2차 세계대전 전쟁이 발발했던 시기다. 그는 뫼르소를 전면에 내세워서,그가 사람을 죽인 이유, 엄마의 장례식을 통해 그의 도덕성을 말하고, 재판의 쟁점으로 삼고 있었다.

이 소설이 80년이 지난 지금가지 읽혀지고 있는 이유, 고전이 가지는 시대를 뛰어넘은 통찰이 있었기 때문이다.그가 내세운 부조리는 우리 삶 속에 여러 사건들에 대해 언론이 다루고 있는 부조리, 조리에 맞지 않는 것들을 사건화하고 있으며,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에 대해 꼽씹어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어서,지금 우리 삶에 뫼르속와 같은 아바타가 등장한다면, 그가 어떤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그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언론에 의해 파헤쳐진다. 그의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그가 말하는 말과 문장, 언어와 무관하게,언론이 그의 됨됨이, 선과 악에 대해 단정지어 버리고, 매장 시켜 버릴 수 있다. 소설에서, 뫼르소는 스스로 진실된 말을 하였다. 그는 정직하였고,진실하였다.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세상은 그를 흉악한 인간, 모순된 인간으로 치부해 버리고 있었다. 그로 인해 그는 비웃음을 샀고,사형되고 만다. 즉 우리 앞에 비슷한 재판이 일어날 때, 진실을 말하면 구원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았다.그것이 바로 부조리의 인식,부조리의 실체가 현실에 반영되고 있었다. 이 소설 보면서 , 유승준, 조국의 경우가 생각났다.그들은 어쩌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모순된 존재, 바로 뫼르소가 된 것이 아닐까 ,그는 죗값을 받게 되었고, 그의 말을 세상이 들어주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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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정신 - 절벽에도 길은 있다
고도원.윤인숙 지음 / 해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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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익산과 군산 사이에 자리 잡은 남전교회에서 시무하게 되면서 옮긴 것이다. 전학은 아버지도 나도 원치 않아 3년을 걸어다녔다. 남전에서 이리초등학교까지 왕복 6시간을 검정 고무신을 신고 걸었다. 새벽에 일어나 학교에 갔다가 어두울 녘에야 집에 돌아왔다. 그나마 여름에는 해가 기니까 해 지기 전에 올 수 있었지만 겨울에는 깜깜해져서야 집에 도착했다. (-25-)

다른 정치인들은 귀찮아하면서 대충 하다 모두 돌아가는데 오로지 그분 만이 혼자 남아서 꼬맹이들이 내민 노트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자신의 이름을 한자 정자로 서의 있게 써준 것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그 꼬맹이 중학생이 천신만고 끝에 신문기자가 되었습니다. 뜻밖에 정치부 기자가 되었고 동교동 담당이 되어서 총재님을 만났습니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습니다. 그런 고도원 기자가 지금 총재님에게 인터뷰 요청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 뒤부터 그분은 나를 '고도원 동지' 라고 불렀다. (-76-)

한구의 유명한 산사들도 모두 진입로가 남다르다. 영주 부석사로 들어가는 은행나무 길은 지치고 힘든 사람의 마음에 쉼을 안겨준다. 부안 내소사 전나무 길도 방문하느 사람들에게 영적인 휴식의 숨결을 더해주는 곳이다. (-145-)

자신에게 들이닥친 상황을 달리 볼 수 있는 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특히 자신에 대한 오해와 비난이 거세게 모려올 때는 더욱 그러하다. (-183-)

그걸 수 밖에 업섰다. 기자 특히 사회부와 정치부 기자는 생활이 불규칙적이고 늘 긴장해 있다. 언제 사건이 터질지 , 언제 기사를 고쳐 써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늘 밤샘해야 하고 어떤 때는 현장에 며칠씩 묶여 있곤 했다. 비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 오면 눈이 오는 대로 현장을 지켜야 했다. 대통령 연설문을 쓰는 것은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것보다 긴장의 강도가 훨씬 셌다. 아무 때나 먹어야 하고, 한 번 먹으면 빠른 속도로 과식을 하는 릴이 다반사였다. 그러니까 늘 소화가 안 되었다. (-259-)

감히 견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삶은 링컨의 삶과 비슷한 점이 많다. 지독하게 가난했고, 고난이 많았고, 또한 책벌레였다. 링컨도 목숨 걸고 책을 읽었듯이 나도 죽어라고 책을 읽는 사람이 되었다. 아이들이 독서법을 익히고 나면 자신의 경험과 자기만을 꿈을 담은 스피치를 쓰게 한다. (-320-)

내가 사는 곳, 부석사가 있는 경북 영주에 고도원이 온 적이 있었다.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익히 알고 있었던 그가 영주에 모 공기업에 부임하게 된 것이다. 산림치유원 원장이 되었고, 그곳에서 임기까지 채우고 떠났다. 그가 왜 내가 사는 곳에 온 걸까 살짝 궁금했던 것이 ,고도원 정신 에 담겨져 있었다.그는 산림, 숲을 활용하여, 걷기 명상과 호홉,사색과 마음 정화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고 싶어했고, 지역 또한 그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고도원의 정신, 그는 정치부 기자에서, 대통령의 연설문 초안을 쓰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어릴 적 막연하게 생각했던 꿈을 현실로 바꾼 사례였다. 이 책을 읽는다면 가난했던 소년이,책벌레가 되어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 인상적인 경험을 읽을 수 있으며,그가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무언가를 하고 있었던 단 하나, 아침편지를 쓰게 된 인생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즉 어떤 꿈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나에게 주어진 인생에서 단 하나를 실천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나의 삶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읽고 ,책 속 명문장을 아침편지로 전환하였고, 대한민국 국민이 아는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인생의 전환점은 사소한 곳에 있다.그 사소한 것이 위대한 일로 바뀌기 위해서는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내 마음속의 산을 옮길 수 있는 담대한 목표가 필요하다. 명상과 치유,위로로, 자신의 삶을 다스리고 있었다. 고도원의 정신을 이해하고,공감하고,위로와 치유를 얻는다면, 나만의 정체성과 가치관이 담겨진 , 나의 정신을 만들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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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내 인생 살겠습니다 - 4인4색, 엄마들의 꿈, 도전, 성장 이야기
우희경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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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어느 날, 문득 거울 속 을 쳐다보며 놀란 적 없으세요? 눈에 익은 낯선 여자 한 명이 서 잇는 것 같은 느낌. 푸석푸석한 머리, 관리 안된 피부, 펑퍼짐한 옷, 피곤에 찌든 얼굴, 여성스러운 매력 0%,어디서 본 듯한 낯선 여자요. 맞아요. 그녀는 분명 우리 자신의 모습이었을 거예요. 저도 그랬어요. 분명 리즈 시절이 있었죠.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을 때가 있었어요. 결혼 전, 몸매는 김연아요. 얼굴은 한예슲을 닮았다며 연하남의 대시를 받던 20대 후반의 저는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한 패션 센스를 자랑하며 '패셔니스트' 로 불리던 저는 도대체 어디에 가면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 엄마가 되어 아쉬웠던 건, 자기관리 하는 모습을 하던 내 모습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는 거예요.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었을 뿐인데,아가씨 때와는 비교도 안 되는 모습을 보며 여러분도 실망하신 적 있으시죠? (-11-)

엄마를 위한 '나' 테마 글쓰기 주제

1.엄마 명함 빼고,나는 어떤 사람인가?

2.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3.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

4.내가 생각하는 나의 재능은?

5.자유가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6. 사람들에게 말 못했던 어릴 적 나의 꿈은?

7. 나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는가?

8.여유가 생긴다면 배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9. 나에게 가슴이 두근거리는 삶이란? (-35-)

사람들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결과를 성공과 실패로 나누곤 합니다. 자신이 바라는대로 성과가 나오면 성공한 것이고, 자신의 계획과는 다르게 진행되거나 결과가 좋지 않다면 실패했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기분이 달라집니다. 성공이라는 결과가 나오면 행복해하고, 실패라는 결과가 나오면 인생이 실패한 것처럼 우울함에 빠지기도 하죠. (-117-)

저는 투자를 할 때 유명하거나 대체 불가능하거나 평소 내가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평소 그림 전시를 좋아해 그림경매 회사인 '서울옥션' 주식을 샀던 것이었고, 어떤 코인과도 대체할 수 없는 비트 코인에 투자를 했던 것이었죠. 또 수많은 P2P 사이트 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신한은행에서 보증해 더 유명해진 어니스트 펀드를 이용했어요. (-160-)

'내가 아이는 싫다고 해서 벌받는 건가? 내가 딩크족이라고 떠벌리고 다녀서 벌 받는 건가?

모든 게 다 내 탓 같았어요. 익명의 공간에서조차도 다들 네 탓이 아니야라고 기꺼이 자신의 아픔을 꺼내어 위로를 건네줍니다. 그렇지만 제 멘탈은 걷잡을 수 없었어요. 틈만 나면 눈물이 났어요. 회사에선 일에 매달리고 주말엔 목적지도 없이 떠나기를 반복 그리고 또 반복. (-222-)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어떤 일을 하든 셀프 브랜딩 필수인 시대에 나를 포장해 보기로 합니다. 처음엔 '거절'당할 거리조차 만들지 않았으니 거절당할 땐 그 거절이 너무 아픕니다. 그렇지만 온라인상 SNS는 노력하는 만큼 늘어가는 팔로워 수가 재미있기도 했어요. 완벽히 '질'보다는 최선을 다해 '열심'으로 공을 들여다봅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큰 노력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함을 배웁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쉽게 바뀌나요? 그럴 때일수록 도망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어요. 안 좋은 습관이 왜 힘든 길을 가랴고 하냐고 그냥 편하게 살자고 손짓을 해요. 그러나 이대로 도망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어요. (-244-)

누군가의 딸에서, 누군가의 엄마가 되는 그 순간, 자신의 정체성은 잃어버리고, 엄마의 역할, 엄마의 모성애를 전면에 들이밀기 시작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는 속담으로 인해 , 여성은 자신의 존재를 포기하고, 나에 대한 자각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꿈과 목표,성장이 우산이었던 여설은 어느 순간 가정을 지켜야 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하는 존재로 두각을 보여주고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다.

네명의 여성이 쓴 『이제부터 내 인생 살겠습니다』을 읽어본다면, 꿈과 도전, 나를 찾기 위한 여성들의 남다른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나에 대해서, 이름이 지워진 채,누군가의 엄마로 불리게 되는 그 순간이 불현듯 찾아온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내 이름이 어색해지는 순간이다. 책을 통해서 여자에게,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알게 해주고 있으며, 우리 삶의 변화 과정은 한순간에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즉 엄마가 자신의 역할 을 내려놓지 않은 상황에서,'나'를 찾기 위해서는 사회가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이다. 가정이 아닌 사회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여성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며, 혐오와 선입견, 차별에서,자유로워야 한다. 같은 잘잘못이라도, 여성에게 낙인을 찍는 경우가 많다. 내 인생을 살고 싶어도,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엄마에게 관대하지 못한다면, 너의 인생을 살 권리조차 발탈당할 수 있다. 내가 나를 찾는다고 선언하면,이기적인 사람, 천벌받는 사람으로 치부하기 십상이다. 즉 내 인생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되, 나를 위한 인생,나를 투자하고, 나 스스로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권리를 충분히 누릴 가치를 스스로 만들러 나갈 때이다. 나 스스로 나의 권리를 찾고, 나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인정받고, 사회의 중요한 역할로 존중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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