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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탄생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병길이 아저씨의 말대꾸에 다들 폭소가 터졌다. 하와이에 온 조선인 상당수는 남자였다. 그리고 이들은 결혼하기 위해 조선에서 여성을 데리고 왔다. 하와이 원주민이나 백인과 혼인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싫어했고, 조선사람도 꺼려했다. (-14-)
무엇보다 오아후나 본토는 하와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장소였고, 이는 외면하기 어려운 장점이었다.오아후의 도시인 호놀룰루로 간 조선인들은 파인애플 가공공장에서 일하거나 작은 가게를 열어서 생계를 유지했다. (-30-)
"구미의 열강들이 중국 땅을 차지하고 자기네 영토처럼 지배하는 것이지. 우리도 나라를 빼앗기기 전에 제물포나 목포의 일부를 일본이 차지하고 자기네 땅처럼 쓴 적이 있지." (-57-)
갈매기가 배를 따라잡으려는 것처럼 열심히 날개를 움직였다. 난간에 기댄 채 갑판에 서 있던 진수는 스쳐 지나가는 갈매기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현 목사는 진수의 모른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진수가 목사님의 시선을 따라가자 그 끝에는 한 부부가 서 있었다. (-79-)
"구라파 대전이 어떻게 끝날지. 그리고 그 여파가 어떻게 미칠지에 대해서 머리를 모아서 생각해봤지.일단은 일본이 승전국인 영길리와 불란서의 편에 선 상태라서 바로 전쟁을 벌일수는 없었어. 만주와 연해주에 독립군이 있긴 했지만 그들만으로는 조선 땅을 공격할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설사 공격해서 수복한다고 해도 일본이 다시 군대를 보내면 막기가 힘들었을 거야." (-126-)
청소년 소설 『대한민국의 탄생』은 조선이 대한제국을 거쳐 일제강점기를 지나, 대한민국으로 탄생되는 과정 하나하나를 소설로 풀어 나간다. 100년전 조선은 풍전등화였다. 일본의 힘을 안이하게 생각하였고, 식민지가 된 이후, 조선은 망국의 길로 들어섰다. 조선은 쇄국정책을 유지하였고, 일본은 메이지 유신으로 서구 열강의 기술과 과학인프라를 받아들이게 된다. 일본은 서서히 제국주의 국가로서의 야심을 갖춰 나갔다.
소설 『대한민국의 탄생』에서, 구라파 대전이란, 유럽에서 시작한 제1차 세계대전을 의미한다. 이 전쟁에서,유럽은 독일에 의해 , 초토화되었으며, 조선에 일본이 침범하게 된다. 20세기 초 러시아 혁명이 있었고, 러시아는 구라파 대전의 정중앙에 서고 말았다.대한민국의 헌법 제1조 1항의 역사적 의의는 무엇인지 이해하고자 한다. 1903년 1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계약노동자로 일했던 101명의 조선인을 시작으로, 1905년까지 7천여명이 하와이에 도착하였다. 소설의 배경이 사탕수수노동자의 삶을 시작으로, 소설 속 주인공 진수가 마주하고 있는 조선인으로서의 아픔, 일본의 식민지로 존재했던 조선이 , 파리 강화회의에 참석하여, 식민지 조선의 상황을 국제적으로 알리려 했으나 실패로 끝났으며, 세계열강의 이해관계만 재확인하였다.이 역사적 사실 속에, 수많은 조선인들의 죽음이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 서구열강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대한민국은 탄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