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거지가 국회의원
원광호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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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는 이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후 초등학교 3학년인가 자연 시간에 바위가 갈라져 돌이 되고 돌이 부서져 자갈이 되고 자갈이 부서져 모레가 된다는 풍화작용 설명을 선생님으로부터 들었다. (-27-)



이 피난민촌에는 대부분 남편을 전쟁터에서 잃은 엄마들이 많았다. 자식 공부를 시키기 위해 멸치,미역 등 건어물 보따리,비누, 분, 구리무 몇 가지와 생필품을 머리에 이고 이삼십리 길을 멀다하지 않고 시골로 찾아가 팔고 돌아오는 행상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97-)



작동이 안 된 이유를 살펴보니 모포로 끌어간 가느다란 흰 스위치전선 한쪽을 쥐새끼가 갉아 먹어 전기가 단전된 것으로 판명됐다. 정말 기가 찰 일이다. 우리 둘은 즉각 사단 영창에 입창이다. (-139-)



공천장이라는 용어부터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공천장의 사전적 의미는"정당에서 선거에 출마할 당원을 공식적으로 추천했다는 문서이다"라고 되어 있다. (-211-)



오만가지 생각, 혼란 속에 대성중고등학교 총동창회에서 연락이 왔다.개교기념일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이다.그렇지 않아도 국회 일정이 없는 날 모교를 찾아간다는 게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침 휴일에 개교기념일을 맞아 기념식 축사를 하게 되어 찾아갔다. (-242-)



책 『깡통 거지가 국회의원』 은 제14대 원광호 국회의원 의 자서전이다. 그가 살아온 80년의 인생 속에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피난민 가족으로 살아가면서,원주에 정착하였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먹고 살기 위해서, 가리지 않고 일을 해온 과거가 존재했다.



그의 어린 시절 교회 일화가 나온다.교회의 가르침과 학교에서의 가르침이 다르다는 사실은 자신의 샏각의 변화로 이어졌고, 웅변을 통해서, 내면 속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성공하기 위한 노력, 횡성 중하교를 졸업하고,고학으로 대성고등하교를 졸업하였으며,경희대학교를 나왔다. 자기 스스로 돈을 벌기 위한 자구책을 만들어 나갔다. 12개월 학교 사납금을 연체하여, 억울한 상황에 직면하였던 그 시절의 우리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다.



가난한 삶 속에서도,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정주영 회장과의 만남은 정치 입문으로 이어졌고,1992년 당시 제14대 국회의원으로 입성하게 되었다. 모교에 다시 초청장을 받게 된 그가 학교 다닐 적, 미워했던 선생님과 다시 마주치게 된다.서로 불편한 관계를 청산하고,응어리진 마음을 풀어 나갔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은 얼마든지 스스로 극복할 수 있었고,과거를 묻고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는 것을 그의 인생에서 볼수 있다. 무궁화호, 새마을호,한글로 된 기차에 대해서,그의 한글에 대한 애착을 느낄 수 있었으며,국회에서, 한자를 한글로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였다. 법과 제도, 사회 전반에 한글 화산에 앞장섰던 이유였고,훈민정음 해례 상주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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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두 거장의 마지막 가르침
미구엘 세라노 지음, 박광자.이미선 옮김 / 생각지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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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나의 저서 '헤세와 융의 비밀 클럽'은 상당한 명성을 누렸고, 대학 서클과 전문적인 심리학자들, 융 학파 그룹에서 이 책을 주로 읽었다. 호주 심리학 협회는 나에게 회장과 회원 전원이 사인을 해서 보내주기까지 했다. (-8-)




헤세의 '동방순례'는 저자가 상상 속의 인물들과 그에게 영향을 준 신화를 결합시킨 어느 축전의 이야기이다. 이 축전 혹은 축제는 그의 인생 중반에, 동방 탐구 혹은 동방 여행 중에 일어나는데, 거기서 그는 다른 순례자들과 함께 동맹의 일원이 된다. (-64-)



"하지만 만일 실제로 시바 여왕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 결혼만은 조심하십시오.,시바 여왕은 마법 같은 사랑을 위한 사람이지 결혼을 위한 사람은 아닙니다. 만일 그녀와 결혼한다면 당시와 그녀 둘 다 파멸할 것이고 당신의 영혼은 분열될 겁니다." (-123-)



토인비 박사는 인간이 시대의 도전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찾으면 역사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고, 정신을 바꾸는 수단으로 프로파간다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단언하셨는데, 원칙적으로 그 말씀이 맞습니다. 그분은 정신의 힘을 믿습니다. (-165-)



카를 구스타프 융과 헤르만 헤세는 독일 출신이며, 1870년대에 태어나, 1960년대에 사망하였다. 동시대를 살았던 두 사람의 비밀 클럽을 열었던 이가 미구엘 세라노 였으며, 구스타프 융 학파에 대해서, 그의 정신분석학의 원천은 어떻게 데미안을 쓴 헤세의 동양철학과 서로 연결될수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다.



책에는 두 사람 이외에, 역사학자 토인비가 등장하고 있다. 역사적 격변기인 19세기와 20세기를 교차하며 살아왔던 그 당시, 제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이 연이어 나타났으며,유럽사회는 초토화되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성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서,서양의 철학이 아닌 동양 사상에 심취하였고,그중에 인도의 불교사상과 싯다르타에 대한 이해 , 동양사상의 원뿌리인 맹자사상에 대해서 연구하기 시작하였으며, 인간의 무의식 탐구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구스타프 융과 헤르만헤세,두 사람은 서로 만남을 가지지 못했다.하지만 두 사람에 대해서, 미구엘 세라노 은 두 개의 서로 다른 학문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다. 그들이 남긴 서신과 글, 메모를 모아서, 앞으로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 찾아 나섰으며, 헤세가 생전에 인도의 요가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었음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 요가가 어렵고 위험하다고 생각한 이유, 요가의 본질이 완벽한 적막과 집중에 있으며, 고요함을 추구함으로서,인간과 자연의 합일 정신을 본받고자하였다.특히 두 사람은 앞으로 50년 뒤 지구는 기계에 의해 덮힐 것이며, 물질 사회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것을 일지기 예언하였다.인간성츼 실종을 일치 감치 알았고,그 대안을 찾고자 ,인간의 영혼을 회복하는데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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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안을 감염시키고 있는가 - 다미주 세계로 연결된 우리는, 서로의 세계가 된다
스티븐 W. 포지스.세스 포지스 지음, 서주희 옮김 / 하나의학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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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의식은 우리가 누구이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하나의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무의식적인 신경계는 이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위험에 직면해 얼어붙는 것은 나약함이나 안일함의 징후가 아니라,우리가 통제할 수 없이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신체적 반응입니다. (-41-)



문제는 황색과 적색 시스템이 스트레스 많은 현대 사회에서 방어 목적으로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흔히 겪는 것처럼 그 안에 갇혀 회복과 치유를 위한 녹색 상태에 접근하지 못하게 될 때입니다. (-81-)



다마주 이론의 핵심 원칙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우리 몸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키고 치유할 수 있으며, 이러한 효과는 귀에서 시작해 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며,자폐증 환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191-)



다마주 이론은 이를 간단하게 설명합니다. 루틴은 안전감을 느끼게 합니다.긴장되거나 낯선 상황에서 루틴은 우리 몸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인식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익숙한 무언가를 신경계에 제공합니다. 따라서 루틴을 통해 새롭거나 압박이 있는 상황을 조금 더 익숙하게 만들면 우리 몸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229-)



호모사피엔스인 인간은 동물이 가지지 않는 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문명을 발전시켜왔다. 이로 인해 동물 세계와 다르게 신체적 위협은 줄어든 상황에서, 수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호모 사피엔스는 도시에 모여 살게 되었고,그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그로 인해 호모 사피엔스는 조금씩 불안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불안은 안전한 상황을 유지하려는 심리에서 기인한다. 먹고 자고, 쉬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을한다.법과 제도를 통해서, 사회 구성원은 규칙을 완성시킨다. 사람사이에 문화가 만들어질고 ,법과 제도가 완성되면서,인간은 불안을 조종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어떤 사람을 약자로 만들고자 한다며, 그 사람의 불안 심리를 자극시킨다. 감정과 이성을 조종한다. 고문의 형태, 돈과 권력,지위로 그 사람이 가치 없는 존재로 전락시켜 버리는 방법이 있다.인간의 나약한 부분을 절묘하게 꺾어 놓는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다마주 기법을 이해한다면,우리가 마주하는 불안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어떻게 하면,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 ,치유와 회복을 돕고, 안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으며,불안한 사람을 대상으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여,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다.서로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불안한 조건에서 스스로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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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NEAGRAM2.0 소통을 디자인하다 - 소통 노하우를 키우는 전 국민 포켓 지침서 20대~40를 위한 소통 전략 1
류지연.김영한 지음 / 위로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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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환자는 단순한 '진료 대상''이 아니라 의사의 고객입니다.

관공서에서 시민은 수동적인 수혜자가 아니라 의견을 가진 고객입니다.

학교에서 학생은 단순히 가르침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선생님과 함께 성장하는 고개입니다. (-11-)



책임감이 강하고 신뢰할만 합니다.

'나는 안전한가?" 라는 질문에 민감합니다.

조직이나 가족에 충실하며 위험에 대비해 늘 준비를 해둡니다. (-37-)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연결된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실시간으로 대화할 수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는 수많은 인간관계를 동시에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87-)



세상은 하루 하루 급변하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있으며,기술의 정도도 하루하루 변하고 있다.나와 타인 간의 생각의 차이는 극복할 수 없는 시대적 변화와 세대차이를 경험하고 있다. 기술이 변화하면,문화가 바뀌고, 소통의 방식도 바뀐다. 1990년대와 2020년대의 소통의 방식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이유다. 1990년대 소통방식을 미디어로 보면, 매우 유치하고, 어수룩하고,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의 변화가 만든 격차를 우리는 마주하고 있다.



책 『소통을 디자인하라』을 통해서,우리는 소통의 개념을 파악히고,애니어그램과 주역을 통한 최적화된 소통을 디자인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애니어그램은 사람을 9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있다. 개혁가, 조력가, 성취가, 예술가, 탐구자, 충성가, 열정가, 도전가, 화합가로 구분하고 있으며,이들의 특징에 맞춰서,나의 소통 경험을 다양화할 수 있고, 스스로 소통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어떤 일을 할 때, 사람의 역량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그 차이가 나지 않은 역량의 차이에 대해서,스스로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은 나를 고쳐 나가면서,소통과 배려,이해와 공감력을 통해,타인에게 나를 맞춰 나가는데 있다. 소통의 차이르 극복함으로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적재적소에 맞는 처방을 내린다. 스스로 성장과 이해,공감을 통해서, 타인과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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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는 자리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내의 고백
신민아 지음 / 타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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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침착하게, 때론 웃음을 섞으며 하나씩 대답해 나갔다. 내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부모님은 그의 성실함과 진중함을 높이 평가하는 듯했다. 특히 매일 먼 거리를 오가며 나를 만났다는 이야기에 놀란 표정을 지으셨다. (-31-)



그해는 우리에게 쉼 없이 밀려드는 도전과 변화를 안겨주었다. 때로는 불안하고 종종 버거웠지만, 그 모든 순간이 서로의 존재를 더욱 깊이 새기게 했다. 둘에서 시작했던 우리가 셋으로 변화하면서도 그건 달라지지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하루하루를 살아냈다. 그 모든 순간은 단순한 기억을 넘어 우리 삶의 결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고 우리는 그 안에서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달라지고 있었다. (-100-)



얼마 뒤 그의 생일을 맞아 장례식장에서 고생한 그의 친구들을 불러서 저녁을 대접했다. 엄마가 여러 음식을 미리 준비해 주었고, 친구들은 봉안당에 들러 그에게 인사를 한 뒤 우리 집으로 왔다. 나도 참 오랜만에 우리 집 문을 활짝 열어 두었다. (-130-)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느낀다. 그들이 내 이야기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순간 오히려 나는 더욱 고립된 기분이 든다. 은호를 그리워하며 매일 그를 기억 속에서 붙잡으려 하는데 그들은 내가 그 기억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그게 나를 위하는 길이라고 믿겠지만 사실 그건 그들이 나의 슬픔을 쉽게 해결하려는 방식일 뿐이다. (-164-)



그제야 어렴풋이 깨달았다. 인생의 고통과 어려움은 결코 누군가의 삶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걸.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것이라는 걸. 그래서 누구도 함부로 남을 동정하거나 남의 삶을 평가하고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걸 말이다. (-223-)



그제야 알았다.사별은 나의 상처이고, 그리움이며, 사랑의 증거이기도 하다는 것을.그러나 그것만이 나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도."견뎌내야 한다.""강해져야 한다","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야." 자신을 위로하는 듯했던 이말들은 사실 나를 더 옥죄는 감옥이었다. (-254-)



책 『당신이 없는 자리』을 통해서,인새의 고통을 마주한다. 2014년 스물여덟의 작가 신민아와 서른 두살의 남편 이은호가 결혼하였고, 부부가 되었다. 두 사람의 진실된 사랑은 영원할 것 같았지만, 남편은 어린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랑햇던 이와의 사별은 상처였다. 아내였고, 딸이었으며, 엄마였고,며느리였던 작가 신민아는 하루 아침에 과부가 되었다. 서른 초반에 마주하는 인생의 막막함은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주변 사람들의 가벼운 말과 평가들은 자신이 의도한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 내가 바라던 것,내가 희망했던 것,내가 기대했던 것과 어긋날 때, 우리는 상처와 마주하게 되고,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책 『당신이 없는 자리』에서, 자각 신민아와 비슷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이들은 이 책의 의도를 온전하게 이해하긴 힘들 것이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어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서, 엄마로서, 흐뭇함과 감사함을 느꼈을 것이다. 막막함과 불안함이 서로 교차되었던 그 순간, 나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용기가 필요했고,희망과 꿈을 원했다.



나는 이 책에서, 책 속에 아이에게 마음이 갔다. 나 또한 작가 신민아의 남편과 비슷한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빠가 있다.나는 어렸고, 그 당시 아홉 살이었다. 나의 동생은 7살이었고,아빠에 대한 기억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주변 사람들의 동정이 연민이 아닌 상처가 될 수 있고, 때로는 살아가는데 있어서,왜곡된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 작가 신민아의 마음을 읽으면서,나의 엄마의 마음이 느껴졌다. 나의 잘못도 아닌데, 예고되지 않은 사별로 인해,시어머니의 말한 마디에 큰 상처가 되었다.주변 사람들은 새로운 인생을 살라고 종용한다. 남편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매우 힘든 대한민국이기에 그런 말을 쉽게 내밷는 것이다.그 말이 진심 어린 말이라 하더라도, 작가 신민아의 마음과 일치하지 않는다.내면 속 응어리진 죄책감과 부채 의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호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지 그 하나하나가 인생 숙제가 된다. 부부가 서로 나누어 가졌던 책임이 이에 온전히 혼자의 몫으로 남는다. 어떤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자신 혼자 감당해야 하는 막막함이 있다. 책 『당신이 없는 자리』에서,작가의 자신의 삶에 있어서,든든한 지원군,나를 이해하고,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딱 한 사람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것이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고,단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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