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나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으리라 - 쇼펜하우어의 인생에 대한 조언(1851) 라이즈 포 라이프 2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요한 옮김 / RISE(떠오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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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나무는 세찬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며 높은 탑은 무너질 때 더 큰 피해를 당한다. 또한 , 가장 높은 산은 벼락을 먼저 맞는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명한 사람은 크고 화려한 저택을 탐내지 않는다."(-24-)



지적 대화는 진지하든 유머러스하든 지적인 사회내에서만 적합하다. 이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전혀 맞지 않으며, 그들을 기쁘게 하려면 평범하고 지루해하는 것이 필수다. 이는 엄청난 자기희생을 요구한다.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기 위해 자기 자신의 대부분을 포기해야 한다. 그 대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게 된다.

그러나 각자 독특한 가치를 가지면 가질수록 얻는 것이 잃는 것을 채우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의 행동은 불리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보통 사람들은 사람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지루함. 성가심, 불쾌함을 보상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사회는 고독을 팔고 스스로 얼굴을 내보일 때 큰 이익을 제공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58-)



이렇게 하면, 당신은 겉으로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과 그들의 관계는 순전히 객관적인 성격을 띨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회와 가까이 접촉할 염려가 없어지며, 사회로 인해 오염되거나 상처받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사회는 불과 같다. 현명한 사람은 적절한 거리에서 불을 쬐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너무 가깝게 불을 쬐다가 데인다. 그리고는 멀리 도망가서 추위에 떨며 불이 뜨겁다고 불평한다. (-76-)



이것은 두 가지 사실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평범한 사람들이 왜 그렇게 사교적이며,어디를 가든 좋은 동료를 찾는지 알 수 있다. 그들은 올바른, 또 사랑스럽고 용감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비범한 사람들은 정반대다. 그들은 자신이 평범하지 않을수록 더욱 사교적이지 않다. 그래서 그들은 고독 속에서 자신과 공감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우연히 만나게 되면, 그 사람과의 교제를 특별히 즐거워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무엇이 되는지에 따라 존재하기 때문이다. 위대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은 독수리와 같아서 높은 고독 속에 둥지를 튼다. (-117-)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이는 자기 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 즉 다른 사람의 일반적인 행동을 꼼꼼하게 사리고, 그들이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내리면서 자신을 완벽하게 만들어간다. 그들은 어느 정도의 정의감, 또는 최소하의 자존심과 허영심을 갖고 있기에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비난받는 것을 스스로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관대한 사람들은 정반대이며,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관용을 자신에게도 요구한다. (-147-)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1788년 2월 22일 ~ 1860년 9월 21일) 다. 그는 독일 찰학자 칸트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였고, 칸트 의 후계자로 계승했다고 생각하였다. 쇼펜하우어가 추구했던 인생은 자신의 삶에서,올바른 삶을 추구하며, 행복한 삶에 대해서,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 부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애써왔다. 인간의 욕망에 천착하지 않으며, 자신의 삶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삶에서, 균형잡힌 삶,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한 철학자 쇼펜하우어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돈이 많든, 돈이 적든 후회로 채워지는 삶, 어리석은 삶, 스스로 실패했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인간의 마음은 결국 스스로 파괴하려는 본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앞에 뜨거운 불이 나를 해칠 것이 뻔한데도,그 불에 가까이 대고자하는 인간의 나쁜 속성은 죽을 때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돌이킬 수 없는 삶, 한번 뿐인 삶이다.



인간은 결국 각자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간다. 후회하며 살아가고 있으며,아픈 삶을 이어나간다. 살아간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자괴감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 비우며 살아야 균형잡힌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분수에 맞지 않은 삶, 사치스러운 삶, 크고 화려한 삶을 살아가면, 스스로 삶의 만족도에서 벌어지고, 화근이 될 수 있다. 주어진 삶에 만족감을 느끼며, 욕망에서,자유로운 삶을 산택할 때다. 내 삶에 있어서, 평범한 삶을 선택할 것인가, 비범한 삶을 선택할 것인가 스스로 결정애야 한다. 내 삶에 대해 책임의 주체는 오직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나 자신을 위로하는 이은 오직 나 자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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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겠다는데도
배윤음 지음 / 안식(Rest)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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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잔을 기울여야지만 가까워지는 인연들.슬프게도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 술을 멀리하니 아주 머리 가는 마음즐. 나는 아주 많은 힘을 잃었어. 나를 두들겨 패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단 한 번도 모든 걸 혼자서 견뎌내 본 적이 없어. 나는 내 마음을 담보로 사람들에게 관심을 빌려.내가 너무 하찮고 조그메....(-19-)



남 탓하고 살면 편하다던데. 굳이 굳이 불편히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가끔은 멍청해 보여.

그네들은 수치도 모르고 염치도 모른 채 헤벌쭉 살아간다는데. 생각 많고 주저하는 내 탓이라는데.

근데 난 알어 . 내 세상에 먼지는 너네야. 너네 탓이야. (-32-)



지나가다 밟히는 풀데기도 무시하지 말 것. 아무도. 그 무엇도 함부로 무시하지 않을 것.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겸손. 그리고 내 생각이 틀린 것이 결코 '나'가 틀린 것이 아니란 점을 분리해 낼 것. 지적 겸손을 유념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 또한 무시받지 말 것. (-46-)



얕은 헤어짐을 반복하고, 끝은 있다며 너를 돌아 세웠다. 너를 바래다주는 마지막 45분은 너무 서글펐고,도착하기 전까지 신호는 파란불만 즐비하고 , 내 차는 단 한 번을 정차하지 못한 채 너를 보냈다. 보고 싶을가? 아마 그럴 것 같아. (-90-)



있잖아요.오늘 내 마음이 무사한지 궁금해해 줘요.

오늘 하루 잠자리가 날카로운 한숨에 불편하진 않을지 생각해 줘요.

당신의 세계에서 살아 숨 쉬고 싶어요. (-130-)



그 많던 사랑이 다 어디 갔는지.

내가 다 치워버렸던가. 기억 나지 않아.

날이 오래된 무성 영화 같다. 날 불러도 듣지 못할까 겁나.

나눴던 약속은 모두 가만있니?날아가 버린 지 오래라고 . 얼마나 갑갑했으면 그랬을까. 다해져버릴 줄 알았던 걸지도 몰라. 사랑이 너무 뜨거워 태워다라고. 태워다랄고 세차게 빌곤 했거든. 아, 오늘 밤 꾸는 꿈엔 꼭 지난 사랑을 손으로 잡아 뭉쳐야겠다. 자는 동안만이라도 슬프지 말라구. (-154-)



내어나서 나란 존재는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는 소중한 존재였다. 태어난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는 이유,존재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핏덩어리 존재감으로서, 우리는 사랑 없이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우리는 사랑받고 있음에도 ,사랑에 목말라 있으며, 사람에 대한 위로를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무시당하며, 길 잃은 양떼처럼 살아가며, 누군가의 목자가 내 곁에 있기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항상 내 곁에서, 내 의지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내의도대로 되는 일보다 내 의도대로 되지 않은 일이 더 많은 세상이었다.



 작가 배윤음, 사랑 에세이집 『사랑하겠다는데도』 에서, 누군가의 감정, 느낌, 생갇으로 채워지고 있는 일기장을 보는 것 같았다. 내 비밀 일기장이 어느 순간, 노출되어서, 하루 하루 채워져 가는 일상의 단상이 느껴졌다. 우유부단한 사랑이 느껴진다.무너지고 있는 나 자신, 죽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이 서로 교차되느 느낌 속에서, 교감과 위로를 스스로 얻는다.



책 『사랑하겠다는데도』에서 나는 위로를 얻었고,나 스스로 두 손 털고, 일어서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가진 것이 배윤음 작가가 가진 것보다 더 많다는 걸 느끼면서,내면 속의 안도감을 얻을 수 있었다.  여유롭지 못했던 나 자신이 이제, 길 한모퉁이를 누군가게에 비켜줄 줄 아는 여유를 찾게 된다. 살아가면서,우리가 누군가의 등에 기대어 의지하면서, 연리지 처럼 기대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걸 각인시켜주고 있었다. 삭막하고,복잡하게 느꼈던, 나의 마음은,이제 구멍이 숭숭 뚫려 버린 상태에서, 내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스스로 삶의 의마와 가치를 사랑으로 사랑으로, 따스함과 위로로 채워 나가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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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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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는 일본 43개 현 중 가장 작은 가가와 현의 현청 소재지다. 또한, 가가와현의 정치,경제, 문화의 중심 도시이자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언젠가 일본의 모든 현에 가보는 것이 꿈인 나는 다카마쓰에서 한 달을 지내며 다카마쓰를 비롯한 가가와현의 여러 도시와 마을를 여행하기로 했다. (-7-)



가가와현의 주식인 우동의 역사는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헤이안 시대 794~1185) 에 당나라로 불교유학을 다녀온 승려 '고보대사'가 밀을 제분해 국수 만드는 법을 배워와 전파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예로부터 가가와현이 따뜻하고 강수량이 적어 쌀보다는 밀 재배가 쉬운 탓도 있었다. 가장 오래된 자료는 겐로쿠 시대 (1688`1704) 에 그려진 병풍 '금비라제레도'인데 고토하라궁에서 제사를 올리는 풍경에 우동 집이 세군데나 들어 있다. 적어도 300년 전부터 우동을 즐겨 먹었다는 이야기다. (-24-)



미(美)의 추구는 본능이다.예술가는 내면의 환희,고통, 사랑, 절망을 타고난 재능과 단련된 기교를 활용해 독창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가가와 현에서 만난 그림과 조각, 문학, 건축에는 미적 가치 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행복을 바라는 작가의 따스함이 배어 있었다.그 대상이 지역 사람이 될 수 있고, 먼 곳에서 온 외지인, 혹은 작가 자신이기도 했다. (-79-)



또 그의 대표적인 장편 소설 『진주 부인』에서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보드고 차별에 대항하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작품은 1920년에 신문에 연재되었는데 순종적인 일본 여성상을 비웃는 요부 루리코의 복수기를 그린다. 소설 속 루리코는 여느 판므파탈처럼 한눈에 현혹될 만큼 눈부신 외모와 지성을 갖추었다.(-90-)



이노쿠마 겐이치로는 노년에 모든 소장 작품을 기부함으로써 동네 놀이터에 가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역 앞 미술관을 탄생시켰다. 스승이었던 앙리 마티스나 동시대를 산 파브로 피카소의 유명세에는 미치지 못했을지 몰라도, 마루가메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이들에게는 한 단계 높은 문화를 선물하며 누구보다 고귀한 유산을 남겼다,성공은 '세상은 조금은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이라고 정의내린 랄프 월도 에미슨의 시는 화백을 위한 말이 아닐까. (-104-)



리쓰린 공원 역시 다카마쓰를 대대로 다스리며 막대한 권려과 부를 거머쥐었던 마쓰다이라 가문이 1745년에 완성하여 수백 년 동안 별장으로 사용했다.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1875년,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바깥 세상이 급변하는 동안에도 과거의 영화에만 시간이 멈추어 있었다. (-149-)



쓰시마 신사를 찾은 8월 4일은 다카마쓰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기고 했다. 급행열차르 놓치는 바람에 보통 열차를 타고 1시간 20분 쯤 달려 쓰시마노미야역에 도착했다. 역 주변은 이미 축제의 기분 좋은 소란으로 떠들썩했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 거리를 지나 행복의 다리로 향했다. 이미 신사로 향하는 긴 행렬이 늘어서 있었다. (-209-)



사나기지마에서 보낸 반나절 동안, 사회에서 보기 어려운 어른들의 해맑은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말이 통하지 않는 작은 생명체와 교감하기 위해 사람들은 기꺼이 자세를 낮추고 언어를 몰랐던 동심으로 돌아가 눈빛과 몸짓, 그리고 체온으로 마음을 표현햤다. 물론 천진하기로는 고양이들도 뒤지지 않았다. 카메라를 꺼내면 피하기는커녕, 렌즈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바람에 초점이 빗나간 적도 여러번이었다. 특히 오모토 씨가 나눠 준 과자 봉지를 뜯었을 때, 내 주변으로 쪼르르 몰려와 앉은 자세로 애절하게 쳐다보던 눈빛은 영락없는 강아지였다,.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듯 낯선 이에게 다정한 모습도, 인기척에 눈을 가늘게 뜨고 잽싸게 몸믈 숨기는 모습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 아닐가. (-281-)



한국의 도시는 위태롭고,불안하고,때로는 저돌적이다, 촘촘히 붙어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 물건과 물건 사이는 인간 스스로 인간미를 잃어버릴 정도로 미워질 때가 있었다. 사람이 미워지고,도시가 미워지고, 스스로 나를 위로하고 싶은 그 순간, 인간이 선택하는 것이 과거의 좋았던 기억을 소환하는 위로 여행이다. 여행은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현재의 삶이 빠르고, 나의 페이스를 잃어 버렸다고 느겨질 때,내 페이스를 찾기 위해서, 여행을 선택하곤 한다. 굳이 자동차 없이 두발로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상관없을 것이다. 특히 명절이면, 한국보다 해외로 떠나는 우리의 삶의 패턴은 여행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었다.물맑고 공기 좋은 강원도 시골보다, 일본의 43개 현 중에서,자장 작은 현 일본 시코쿠 카가와현의 현청소재지 ,인구 40만의 다카마쓰시로 떠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천공항에서, 다카마쓰시로 더나는 여행 특가 상품도 있기 때문에, 2박 3일 , 40만원 남짓 여행 자금으로 여행코스로 알맞은 여행지다.



다카마쓰는 고양이 덕후, 우동 덕후라면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도시 공간 속에서,천덕꾸러기 미운 길고양이가 아닌, 다카마쓰에서 , 관광객에게 대접받고,인간과 고양이가 교감하며, 서로를 존중하고,배려할 수 있는,종과 종이 서로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다.여기에 더해 다카마쓰 는 환경적인 특성 때문에,밀이 자라고, 우동 특화거리가 존재하고 있었다. 예로부터 우동음식이 발달하였으며, 식당마다 다른 특징의 우동의 맛을 느낄 수 있다.작가 이예은에게는 다카마쓰가 일본여행 비즈니스를 위한 여행 장소이지만, 예술가에게는 다카마쓰는 자신의 창의성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곳이다.특히 한국에서, 문화기획을 하거나,미술적인 감각이 떨어진다고 하는 이들이 다카마쓰의 매력이 홀릭되어서,이곳에 정착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 몸과 마음이 무너진 이들이라면,이 곳에서 조용한 곳을 따라, 과거의 영과을 뒤로한 별장 가까운 곳으로, 산책, 홀로 걷기,워킹으로 자신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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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균렬 교수의 인문핵 - 인문학으로 본 원자핵 철수와영희 생각의 근육 3
서균렬 지음 / 철수와영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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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비판적인 이야기를 많이하다 보니 고소 고발을 당하기도 했어요. 2023년 5월 라디오 인터뷰를 하면서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 투기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표층수와 달리 심층수는 우리 바다로 유입되는 시간이 훨씬 짧아서 몇 년 아니라 몇 달 만에 닿을 수도 있다고 잠재적 위험을 경고했어요. 그랬더니 우리나라의 한 어민 단체에서 저를 고발한 거예요.허위 사실로 생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말입니다. (-23-)



저는 1974년도에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전국적으로 '핵' 이라는 이름이 있는 학과는 그곳이 유일햇습니다. 입학하고 보니 유독 교수님 주에 MIT 출신들이 많았어요. 저도 계속 공부하려면 유학을 가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당시는 시국이 어수선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만 하기에는 시절이 험했어요.(-33-)



원자로는 인위적으로 핵분열을 일으키는 장치예요. 핵분열이라는 게 뭡니까?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같은 질량이 큰 물질의 원자핵이 중성자와 충돌하면서 둘로 쪼개지는 현상이에요.이 과정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합니다. 1939년 독일 물리학자인 리제 마이트너가 최초로 발견하죠.이 분 별명이 '원자폭탄의 어머니' 예요. 왜일까요? 핵분열로 발전할 수도 있지만, 어마어마한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79-)



우라늄 234엔 질량수 234에서 양성자 92개를 뺀 142개의 중성자, 235엔 143개 중성자, 238엔 146개 중성자가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중성자 수가 홀수인 우라늄이 좀 더 불안정합니다., 잘 깨진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핵발전이든 핵무기든 우라늄 235를 주로 사용합니다. (-130-)



오늘날 가봉 공화국이 있는 오클로 광산이 바로 그 현장입니다. 이 지역 광산 지하에는 지하수가 있어요. 상당한 압력이 작용하면서 지금으로 치면 핵분열 시 중성자의 속도를 늦추는 가압 경수로 역할을 한 거예요.햑분열이 일어나면서 열이 발생하고 물은 끓여서 증기가 됩니다. 부피가 갑자기 1000배쯤 늘어났어요.부피가 늘어난다는 얘기는 분자 간 거리도 그만큼 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중성자의 속도를 떨어뜨리지 못하며 핵분열이 줄어듭니다. (-158-)



그런데 핵시험 이후로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생겨요. 대표적인 인물이 영화배우 존 웨인입니다.사망 전까지 각종 암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그 원인이 핵시험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 유출 때문이라는 의혹이 짙어요. 실제로 그는 생전에 핵시험장 주변에서 영화를 다수 찍었습니다. 심지어 함께 일했던 다른 배우나 영화제작진들도 암과 백혈병으로 죽습니다. 영화 촬영장이 있던 미국 서부의 유타, 네바다, 애리조나 지역 모두 네바다 핵시험장과 이웃해 있었습니다. 방사성 물질은 꽤 먼 거리까지 갑니다. 한참 떨어진 미국 북동부 오대호 지역에서 지금도 플루토늄이 검출되고 있을 정도예요. 단순히 음모론으로 치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191-)



북한의 핵무기 개발도 이러한 맥락 안에 있습니다. 그전부터 북한은 핵에 둘러싸여 있었어요. 중국, 러시아가 있었고 그 아래 남한에도 미국 전술핵이 배치되어 있었으니까요. 일본도 사실상 핵보유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플루토늄을 잔뜩 갖고 있잖아요.미국이 허락하면 언제든지 핵무기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257-)



책 『서균렬 교수의 인문핵』에는 햑무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1970년대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에 입학하였으며, 자신의 70년 인생에서, 50년의 인생을 핵, 원자력, 방사선 물질과 관련한 일에 매진하고 있었다.그가 생각하는 핵은 인류를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인가의 욕구를 적극 반영하는데 올인하였으며,그것이 핵에 대한 공학적인 접근,자본주의적인 접근으로 이해하고 있었다.이 두가지 접근법이 지속된다면, 인류는 외계생명이 아닌, 인간에 의해 멸종될 수 있고, 결국 인간의 인위적인 기술과 진보가 지속된다면, 이 지구에 인간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핵을 통해서 핵이 주는 이로움과 해로움을 비교하고 있었다. 



92번 원소 우라늄(U)은 1789년 독일 화학자 클라프로트(Martin Heinrich Klaproth,1743~1817)에 의해 피치블렌드라는 광석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자연원소 중에서,가장 무거운 원소다. 이후  1940년 5월 에드윈 맥밀런과 필립 에이블슨에 의해 93번 원소 넵튜늄을 추출하였으며,  1941년 2월 버클리의 젊은 화학자 글렌 시보그와 세그레는 94번 원소 플루토늄을 발견하게 된다. 1789년부터 1940년대까지 인간이 발견해낸 이 세가지 물질은 인류가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인 풍요로움과 함께 매우 위험한 무기와 에너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자연이 만든 천연 에너지가 아닌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에너지로 인해 핵무기가 전쟁애 사용될  수 있었으며,원자폭탄 두기가 독일이 아닌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되었다. 일본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핵무기로 인해 미국에 투항하게 되었으며, 21세기 지금도 여전히 핵무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자력이 녹아내리면서, 1979년 스리마일섬(TMI) 원전사고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Chernobyl disaster 에 이어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는 세계 3대 원전 사고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핵에 대해서,인문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경제적으로 접근하게 되면,그 피해가 인간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의 패권국가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핵 자산에 대한 통제가 이어지고 있지만,그 통제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패권이 옮겨갈 때, 매우 위험한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로, 핵자산을 언제든지 무기로 쓸 수 있는 중국, 러시아, 일본,북한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보다 더 위험한 나라 일본에는 본토에 플루토늄을 쌓아두고 있으며,한국 또한 일본과 똑같은 입장이다. 원자력 발전 의존도르 줄여나가야 하는 이유,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이 앞으로 태양열, 풍력,수력 발전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책 『서균렬 교수의 인문핵』에서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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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숨겼을까? - 황인원의 질문의 시
황인원 지음 / 넌참예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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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의 이름은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 작년 내가 손가락 다쳤을 대 밖으로 나온 그 피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가 태어난 해 11월과 내가 죽을 해 11월은 서로 코칭을 하고 있을까?(-12-) ​ ​ 내가 쓴 책은 나에게 뭐라고 말할까? 책은 왜 종이였을 때 자기 몸에 하는 문신을 받아들이기로 했을까? 문신을 한 대가는 무엇일까? 책은 그런 자기 몸이 멋있다고 생각할까? (-18-) ​ ​ 두려움이 인간 성장의 근본 원인이라는 걸 알고 있을까? 두려움은 어디에 숨어 있다 나타나는 것일까? 사람들은 왜 두려움을 두려워할까? (-52-) ​ ​ 조개껍질이 조개가 사라진 후에도 버젓이 남아 있는 이유는 뭘까? 돌멩이에게도 단단함을 움직일 부드러운 속살 같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 조개껍질과 돌멩이는 궁극적으로 무엇이 되고 싶은 걸까? (-82-) ​ ​ 단어들도 사람처럼 모두 똑같은 피를 가지고 있을까? 단어는 잠을 잘 때 무슨 꿈을 꿀까? 그 꿈은 실현될까? 단어가 죽으면 화장하는 게 맞나? (-118-) 카톡으로 하는 인사는 어떤 도형의 얼굴을 하고 있을까? 전화로 하는 말이 전화기에서 나오면 그 경험을 다른 말과 겅유할까? 말이 글이 되면 피부가 고와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132-) ​ ​ 우리가 머리 감을 때 떨어져 나간 머리카락은 어떤 유언을 남길까? 그 머리카락의 유언을 알아듣는 방법은 무엇일까? 머리카락 중에 연명치료를 거부하는 것도 있을까? (-168-) ​ ​ 책 『무엇을 숨겼을까?』은 독특한 책이다. 시집(詩集)에 '질문(質問)'이라는 가치와 의미를 더하고 있었다. 서정시, 신문시, 시화집 등등 시와 관련된 시집들은 다수 보았건만, 단순히 질문으로 시 한 편을 채운다는 것이 신선하면서도,독특하게 느껴진다. 21세기 이후에 태어난 신세대 와 달리 내 또래 아이들은 질문(質問) 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과 경험이 있다. 질문하다가 맞거나,질문하다가 혼호나거나,질책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다. 질문은 시대에 따라서 달라지고 있지만, 언어가 생겨나고, 그 언어가 만든 개념이나 의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언어가 없으면, 말이 없으며, 말이 없기 때문에,질문(質問)도 존재하기 어렵다. 질문은 언어가 있다는 전제하에 질문(質問)이 발생하고,질문들로 언어가 확장되고,새로운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그것이 우리의 삶에서,가치관, 신념, 소신과 연결되고 있다. ​ ​ 책 『무엇을 숨겼을까?』 은 내가 누구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했던 각종 질문들을 다시 소환하고 있었다. 언어라는 것이 죽으면, 그 언어는 유언을 남겨야 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을 누군가에게 던진다면, 이상한 사람, 엉뚱한 사람, 민폐로 찍힐 때가 있다 .하지만 질문이 시와 연결되어서, 시적인 문학이 되면, 스스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고, 누군가에게 제약을 받거나, 태클에 걸릴 두려움이 사라지게 된다. 예컨데,질문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우리느 그 질문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만든걸까요?라고 질문하게 된다면, 그것이 질문시의 형식을 갖춘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었으며, 가난한 삶에서, 풍요로운 삶으로 바뀔 수 있었다.예컨데, 100년전 만 해도, 사회가 인구가 급증하면서,인간은 자연스럽게 두려움을 느꼈다.맬서스의 인구론은 그 두려움에 대한 연구이며, 멜서스는 인구의 중가로 인한 두려움을 질문을 통해서, 인구학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완성했다. 즉 질문이 없었다면,인간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힘들었을 것이다.위대한 삶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생길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질문이 우리 삶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우리는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었으며, 어떤 단어에 대해서,다양한 각도로 생각하게 되고,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주판이 사라지고,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컴퓨터가 모바일이 되었고, 정보처리가 종이로 쓰여지던 삶이 디지털화,전자화 될 수 있었던 것 또한 질문에 있다. 그래서,질문시는 독특하면서,나에겐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자극인 요소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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