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17년 10월
평점 :
판매중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인간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평화로움과 통제와 감시가 현실이 된 미래의 모습, 이런 장르의 소설을 우리는 SF 소설이라 부른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과 달리, 비슷한 SF 장르와 흡사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를 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서 읽게 된 것은 이 소설이 우리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을 거라는 생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로 온전하게 가지고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로 실행하지 못하는 것, 장기 기증과 이식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 속 내용은 법과 제도, 국민의 합의만 갖춘다면 얼마든지 우리 앞에 놓여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삶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행위를 했는지 눈여겨 볼 수 있으며, 인간 복제는 과거의 역사에 비해 그나마 윤리적으로 나은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지극히 평화론운 (?)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윤리적인 틀에 인간의 삶을 가두려 하는 건 아닌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의 본질과 존재를 들여다 보면 이 소설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채워 나가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의 장르는 SF 소설이다. 인문학적인 철학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으며, 정말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이 소설을 읽어나가게 된다. 만약 우리가 인간 복제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우리는 상품으로서 인간을 어떻게 통제하고 다루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 소설 속 루시 선생님이 던지는 메시지를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인간 복제품을 클론이라 지칭하고 있으며, 인간과 분리 시키고 있다. 클론과 인간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자아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과 달리 클론은 그걸 알지 못한다. 소설 속에서 클론으로서 캐시의 모습, 캐시는 근원자를 찾아 다니고 있다. 근원자를 찾는다는 건 자신의 자아를 인식하는 과정이며, 정체성이라 볼 수 있다. 인간의 근원을 아담과 이브에서 찾으려 했던 것처럼, 우리의 정체성의 근원자는 단군 할아버지였다. 자신은 누구에게 복제되었는지, 그걸 찾아다니는 그 과정을 흥미롭게 바라보면, 인간 복제와 윤리의 상관관계를 엿보게 된다.


"그 방법이 너한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것만은 잊지마. 이곳 헤일셤에서 적어도 한 사람은 그 점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말이다. 적어도 난 네가 좋은 학생이고 그동안 알아 온 다른 학생들처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네가 얼마나 창의적인디는 중요하지 않아." (p47)


루시 선생님의 메시지는 이 소설에서 클론의 존재론적인 이유를 명확하게 규정짓고 있다. 헤일셤에서 교육을 받고 루시 선생님 밑에서 교육과 학습을 받는 인간의 복제품으로서 클론의 존제 가치는 절대적으로 인간의 부속품에 불과하다.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장기 대체품으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교육과 학습을 하고 난 뒤 클론은 간병인으로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의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을 눈으로 보고, 또다른 클론의 운명을 바라보는 것이 그들의  첫번째 운명이다. 또한 클론의 종착지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다. 장기 기증을 여러차례하고 난 뒤 소모품으로서 가치가 없는 클론은 죽음을 맞이 하게 된다. 인간에게 창의적인 생각은 큰 힘을 가지고 있지만, 목적과 운명이 분명히 정해져 있는 클론에게 창의적인 생각은 위험적인 요소이다. 나는 이 대목을 보면서 과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독일이 자행했던 것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들은 유대인과 조선인을 하나의 클론으로 대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20년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교육받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주종관계이면서, 인간의 삶의 방식을 모방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 킇ㄹ론의 존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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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모던 클래식 3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인간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평화로움과 통제와 감시가 현실이 된 미래의 모습, 이런 장르의 소설을 우리는 SF 소설이라 부른다.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과 달리, 비슷한 SF 장르와 흡사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를 읽으면서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서 읽게 된 것은 이 소설이 우리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을 거라는 생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로 온전하게 가지고 있지만 윤리적인 문제로 실행하지 못하는 것, 장기 기증과 이식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 속 내용은 법과 제도, 국민의 합의만 갖춘다면 얼마든지 우리 앞에 놓여질 수 있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삶을 들여다 보면 우리가 얼마나 비인간적인 행위를 했는지 눈여겨 볼 수 있으며, 인간 복제는 과거의 역사에 비해 그나마 윤리적으로 나은 상황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지극히 평화론운 (?)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윤리적인 틀에 인간의 삶을 가두려 하는 건 아닌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의 본질과 존재를 들여다 보면 이 소설이 가지는 가치는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채워 나가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마>의 장르는 SF 소설이다. 인문학적인 철학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으며, 정말 우리 앞에 나타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이 소설을 읽어나가게 된다. 만약 우리가 인간 복제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면 우리는 상품으로서 인간을 어떻게 통제하고 다루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 소설 속 루시 선생님이 던지는 메시지를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인간 복제품을 클론이라 지칭하고 있으며, 인간과 분리 시키고 있다. 클론과 인간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고 있는,자아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인간과 달리 클론은 그걸 알지 못한다. 소설 속에서 클론으로서 캐시의 모습, 캐시는 근원자를 찾아 다니고 있다. 근원자를 찾는다는 건 자신의 자아를 인식하는 과정이며, 정체성이라 볼 수 있다. 인간의 근원을 아담과 이브에서 찾으려 했던 것처럼, 우리의 정체성의 근원자는 단군 할아버지였다. 자신은 누구에게 복제되었는지, 그걸 찾아다니는 그 과정을 흥미롭게 바라보면, 인간 복제와 윤리의 상관관계를 엿보게 된다.


"그 방법이 너한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것만은 잊지마. 이곳 헤일셤에서 적어도 한 사람은 그 점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말이다. 적어도 난 네가 좋은 학생이고 그동안 알아 온 다른 학생들처럼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네가 얼마나 창의적인디는 중요하지 않아." (p47)


루시 선생님의 메시지는 이 소설에서 클론의 존재론적인 이유를 명확하게 규정짓고 있다. 헤일셤에서 교육을 받고 루시 선생님 밑에서 교육과 학습을 받는 인간의 복제품으로서 클론의 존제 가치는 절대적으로 인간의 부속품에 불과하다.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장기 대체품으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교육과 학습을 하고 난 뒤 클론은 간병인으로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의 장기기증과 이식과정을 눈으로 보고, 또다른 클론의 운명을 바라보는 것이 그들의  첫번째 운명이다. 또한 클론의 종착지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다. 장기 기증을 여러차례하고 난 뒤 소모품으로서 가치가 없는 클론은 죽음을 맞이 하게 된다. 인간에게 창의적인 생각은 큰 힘을 가지고 있지만, 목적과 운명이 분명히 정해져 있는 클론에게 창의적인 생각은 위험적인 요소이다. 나는 이 대목을 보면서 과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과 독일이 자행했던 것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들은 유대인과 조선인을 하나의 클론으로 대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20년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하도록 교육받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주종관계이면서, 인간의 삶의 방식을 모방하고 있지만, 인간으로서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 킇ㄹ론의 존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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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스프린터 : 언더월드 - 언더월드
정이안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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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어떤 한 분야에 잇어서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덕후라 부른다. 과거엔 덕후의 이미지과 부정적이지만, 지금은 그들의 고유의 문화를 인정하고 있는 추세이다. 소설 <스프린터>는 지하철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 주인공 강단이를 중심으로 괴생물체의 덫에 벗어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철도 덕후, 밀리터리 덕후가 소설에 등장해 강단이를 도와주고 있다.


철도 덕후의 세계를 잠시 들여다 보면 그들은 철도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싶어하고,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비를 들여 직접 전국을 다니며 대한민국 내에 있는 철도역을 돌아다니면서 그곳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철도의 변천사를 보면 철도가 증기기관차에서 전기 기관차로 바뀌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 볼 수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어떤 분야에 심취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이제 소설의 소재로 쓰여지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강단이. 그는 대한민국의 우사인볼트라 할 정도로 스피드가 빠른 육상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몰락하게 된다. 도핑테스트에 걸려 한순간에 강단이에서 단존슨으로 바뀌어 버렸다. 대중들의 손가락질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던 강단이, 4년간 국제대회 출장 정지는 그의 육상 인생을 접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고, 강단이는 지하철도에서 자신의 스피드를 과시하는 허세가득한 육상선수로 변질되고 말았다. 


평소처럼 연아, 지태와 함께 지하철에서 스피드를 자랑하는 단이, 어느날 지하철 공간 안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기차역이 멈추고 악취가 뿜어져 나오는데, 순환열차로 이루어진 2호선에서 일어난 지하철 테러였다.지하철 테러의 형태는 한 곳이 아닌 서울의 127개 지하철에 동시에 발생하였고, 지하에 머물던 서울 시민은 갇혀버렸다. 괴생물체가 출입구 앞에 지키고 서 있는 그 순간, 강단이는 지하철 안에서 연아와 함께 빠져나올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11살 노숙자 화이를 만나게 되었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던 지하철 테러 사건, 그것은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로 인해 생겨난 누군가의 범죄였다. 지하의 공간이 지하철이 지나는 곳보다 더 깊은 곳에서 실행되고 있는 노아 프로젝트는 지하를 이용해 기차의 속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였다. 이 실험에 동원된 이들은 지하철에서 자생하는 노숙자였으며, 그들이 점차 사라진채 실험의 유니언이 되고 말았다. 지하철 테러는 그들의 분노였으며, 정부와 국정원 주도로 일어난 프로젝트가 드러나게 되었다.


사람들이 갇혀버린 상태에서 그들의 생존을 도와주는 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철덕이라 부르는 철도 덕후는 모바일을 활용해 지하에 갇힌 이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지하세계에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감춰진 통로들, 개구멍이라 부르는 통로는 철도 덕후에 의해 찾아냈으며, 그들은 그 통로를 활용해 탈출을 강행하게 된다. 


유니언의 실제.그들의 배후에서 이 테러들을 기획하고 있는 신야,신야는 강단이와 만나게 되고, 강단이는 신야를 통해 U.E.B 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된다. 거짓과 음모 속에서 비밀 프로젝트가 외부로 나가지 않으려는 이들의 행동을 들여다 보면 국가의 존재 가치와 한 인간의 생명에서 우리는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SF 소설이면서 재난 소설의 성격을 지닌 <스프린터>는 몰락한 육상선수 강단이의 스토리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이 책은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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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터 - 언더월드
정이안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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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분야에 잇어서 전문가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우리는 덕후라 부른다. 과거엔 덕후의 이미지과 부정적이지만, 지금은 그들의 고유의 문화를 인정하고 있는 추세이다. 소설 <스프린터>는 지하철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 주인공 강단이를 중심으로 괴생물체의 덫에 벗어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철도 덕후, 밀리터리 덕후가 소설에 등장해 강단이를 도와주고 있다.


철도 덕후의 세계를 잠시 들여다 보면 그들은 철도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싶어하고,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비를 들여 직접 전국을 다니며 대한민국 내에 있는 철도역을 돌아다니면서 그곳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철도의 변천사를 보면 철도가 증기기관차에서 전기 기관차로 바뀌는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 볼 수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 어떤 분야에 심취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이제 소설의 소재로 쓰여지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강단이. 그는 대한민국의 우사인볼트라 할 정도로 스피드가 빠른 육상선수였다. 하지만 그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몰락하게 된다. 도핑테스트에 걸려 한순간에 강단이에서 단존슨으로 바뀌어 버렸다. 대중들의 손가락질에 노출될 수 밖에 없었던 강단이, 4년간 국제대회 출장 정지는 그의 육상 인생을 접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고, 강단이는 지하철도에서 자신의 스피드를 과시하는 허세가득한 육상선수로 변질되고 말았다. 


평소처럼 연아, 지태와 함께 지하철에서 스피드를 자랑하는 단이, 어느날 지하철 공간 안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기차역이 멈추고 악취가 뿜어져 나오는데, 순환열차로 이루어진 2호선에서 일어난 지하철 테러였다.지하철 테러의 형태는 한 곳이 아닌 서울의 127개 지하철에 동시에 발생하였고, 지하에 머물던 서울 시민은 갇혀버렸다. 괴생물체가 출입구 앞에 지키고 서 있는 그 순간, 강단이는 지하철 안에서 연아와 함께 빠져나올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11살 노숙자 화이를 만나게 되었다.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했던 지하철 테러 사건, 그것은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로 인해 생겨난 누군가의 범죄였다. 지하의 공간이 지하철이 지나는 곳보다 더 깊은 곳에서 실행되고 있는 노아 프로젝트는 지하를 이용해 기차의 속도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프로젝트였다. 이 실험에 동원된 이들은 지하철에서 자생하는 노숙자였으며, 그들이 점차 사라진채 실험의 유니언이 되고 말았다. 지하철 테러는 그들의 분노였으며, 정부와 국정원 주도로 일어난 프로젝트가 드러나게 되었다.


사람들이 갇혀버린 상태에서 그들의 생존을 도와주는 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철덕이라 부르는 철도 덕후는 모바일을 활용해 지하에 갇힌 이들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지하세계에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는 감춰진 통로들, 개구멍이라 부르는 통로는 철도 덕후에 의해 찾아냈으며, 그들은 그 통로를 활용해 탈출을 강행하게 된다. 


유니언의 실제.그들의 배후에서 이 테러들을 기획하고 있는 신야,신야는 강단이와 만나게 되고, 강단이는 신야를 통해 U.E.B 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된다. 거짓과 음모 속에서 비밀 프로젝트가 외부로 나가지 않으려는 이들의 행동을 들여다 보면 국가의 존재 가치와 한 인간의 생명에서 우리는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SF 소설이면서 재난 소설의 성격을 지닌 <스프린터>는 몰락한 육상선수 강단이의 스토리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으며, 이 책은 3부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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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공주 - 제1회 교보문고 동화공모전 전래동화 최우수상 수상작 상상 고래 3
차율이 지음, 박병욱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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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어른들은 전래동화를 많이 읽으라고 한다. 전래동화를 많이 읽으면 큰 사람이 된다고 했던 어른들의 말씀이 생각 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 것 같다, 전래동화 속 이야기는 살아가면서 위기나 고통, 살에 대한 회의감이 생길 때 그 순간을 넘어갈 수 있는 다양한 교훈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전래 동화를 읽고 다시 반복해서 읽었던 건 전래 동화 속 이야기가 재미있어서이며, 전래동화 이야기를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 


<묘지 공주>는 16세기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묘지에 사는 계집아이, 무덤 묘(墓),계집 희(姬), 묘희라는 계집아이는 호랑이가 사는 천호골에 살고 있다. 귀신과 대화를 하고, 꼬리가 아홉개 달린 구구와 천호골에 버려졌던 핏덩이 묘희를 어릴 적부터 키워준 백호 범니는 천호골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으며 적응해 나가고 있다. 한편 묘희는 영특한 아이였다. 귀신과 대화를 하면서 구구와 백호 사이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가고 있었다. 우연히 천호골 묘지를 찾아다니는 사내를 만나게 된 묘희는 그 순간 자신의 운명이 바뀌고 있음은 깨닫게 된다.


묘지를 찾아다녔던 사내는 마마라 부르는 두창을 치유하는 비결을 찾아나서고 다녔던 의원이다. 의원으로서 사람이 죽어가는 전염병을 치유하는 법을 모색하던 도중 묘희가 있는 곳에 두창 걸려 죽은 시신들이 모여있다는 사실을 찾게 된다. 그 과정에서 묘희는 자신이 천호골에 버려진 사연과 함께, 정후라는 두령이 자신의 진짜 오라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을 길러준 어머니 범니가 아닌 인간으로서 자신의 어머니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고, 산후풍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유모를 통해서 듣게 된다. 그것은 묘희에게 또다른 충격이었고, 정체성 혼란이 찾아왔다. 범니가 되고 싶었던 묘희는 결국 범니가 되지 못하고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내려놓지 못하면서 살아가게 된다.구구와 백호는 여전히 천호골에 머물러 있었다. 구구는 변신의 귀재였기에 인간으로 바뀌어 묘희와 만날 수 있다. 묘희는 점점 더 자신의 어미인 범니의 목숨이 위태로워 질 거라는 걸 느꼈으며, 백호를 노리는 착호갑사와 부딪칠 수 밖에 없었다. 


대감댁 규수로 성장하게 된 묘희, 처음 거지꼴을 면하지 못했던 아이는 언문을 배우고 한문을 익히게 된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천호골에서 마났던 사내 청원과 다시 만날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 청원과 만나면서, 한양 곳곳에 움막집을 짓고 두창에 걸려 방치된 시신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살아야 하는 묘희의 마음 언저리 속에는 대감집 규수가 아닌 청원이 하는 일과 동등한 일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다는 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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