すべてがFになる―THE PERFECT INSIDER (講談社文庫) (文庫)
모리 히로시 / 講談社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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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6년 모리 히로시의 첫 데뷔작이다. 국내에 2005년에 출간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드러난다. 20년전 컴퓨터 사양이나 수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이공계 과학 소설로서, 컴퓨터 공학과 추리를 더해 소설이 가지는 즐거움과 재미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은 다양한 컴퓨터 용어가 나오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거나 수포자라면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 첫번째 소설, 이 책은 시리즈로 출간 되었고, 전 시리즈가 번역되었다. 소설 속 주인공 천재 프로그래머 마가타 사키와 그의 삶의 궤적 속에 숨어있는 15년 전 살인사건, 마가타 사키의 부모님 마가타 사치로와 마가타 미치로가 살해 되었으며, 가장 유력한 범인은  14살 사키였다. 하지만 심신 불능으로 무죄로 판명 되었고, 15년 동안 은둔한 상태에서 15년의 시간이 흘러 오게 되었다. 


소설은 14살 사키가 15년 뒤 29살 되던 해 죽은 채 발견 되었고, 그녀의 죽음에 대한 배후를 밝혀내는데 사아카와 소헤이 교수와 그의 제자 니시노소오 모에가 나서게 된다. 사키는 죽기전 수많은 흔적들을 남겨놓았으며, 그 죽음 뒤에 감춰진 음모들, 흔적들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물리적인 흔적 뿐 아니라 컴퓨터 데이터라는 또다른 가상의 공간 속에 남겨진 흔적도 존재하고 있다. 사키는 손발이 잘린 채 죽어 있었고, 그녀의 손발이 짤린 이유, 다중인격자였던 사키의 과거의 모습들을 들여다 보면서 모은 단서들을 모아 범인이 왜 사키를 죽여야 했고, 사키가 죽으면 어떤 부수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찾아 나가게 된다.


사실 이 소설은 치밀한 수학적 계산이 숨어 있으며, 그 수학적인 계산들은 사키의 천재적인 발상과 연결되고 있다. 7이라는 숫자는 고독하기 때문에 사키가 좋아하는 숫자였으며, 그 고독에 자유를 줄이려 하는 사키의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165 *3167=55,555,333667*2331 =777,777,777 24*24*24=65,536 와 같은 계산식이 등장하고 있다.  그 수학적 계산식은 범인이 누구인지, 왜 사람을 죽여야 했는지 찾아가는 결정적인 단서였다. 복잡한 숫자 계산 속에 숨어있는 소설 스토리가 작가의 상상력과 더해진다.


컴퓨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소설 속에 스며들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컴퓨터 용어를 한글로 풀어 나가서 그런지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UNIX, 16진법, 매킨토시, 프로그래머, 플로피 디스크 ,트로이 목마,바이러스,해커 등등 과거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즐겨 써왔던 용어이며,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지만 이젠 점점 더 추억이 되고 있다. 또한 소설은 미치로라 불리는 사키의 분신 로봇 P1 과 가상현실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구체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무언가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어가는 걸 보면서 이 소설이 가지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S&M 시리즈 전부를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피프틴? 15말인가요? 모에는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피프틴의 F? 아니 그러면 ,포틴 도 그렇고,파이브도 그렇고, 포도 그렇고, 그외에도 F 는 많잖아요." "16진법이야." 사이카와는 대답했다. "레드 매직의 프로그램 가운데 시간을 카운트하는 변수는 인티저(integar),즉 정수형이었어. 컴퓨터는 숫자를 2진법으로 다루는데, 프로그래머는 네자리를 모아서 16진법으로 표기하지. 그게 1비트야. 보통 정수의 경우에는 2바이트를 잡지. 그런데 그걸 4비트로 쓰니까 16진법으로는 네자리,다시 말해 16의 4승까지 이르는 숫자를 쓸 수 있게 되는 거다."(p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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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모리 히로시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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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96년 모리 히로시의 첫 데뷔작이다. 국내에 2005년에 출간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드러난다. 20년전 컴퓨터 사양이나 수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이공계 과학 소설로서, 컴퓨터 공학과 추리를 더해 소설이 가지는 즐거움과 재미에 푹 빠져들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은 다양한 컴퓨터 용어가 나오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거나 수포자라면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 첫번째 소설, 이 책은 시리즈로 출간 되었고, 전 시리즈가 번역되었다. 소설 속 주인공 천재 프로그래머 마가타 사키와 그의 삶의 궤적 속에 숨어있는 15년 전 살인사건, 마가타 사키의 부모님 마가타 사치로와 마가타 미치로가 살해 되었으며, 가장 유력한 범인은  14살 사키였다. 하지만 심신 불능으로 무죄로 판명 되었고, 15년 동안 은둔한 상태에서 15년의 시간이 흘러 오게 되었다. 


소설은 14살 사키가 15년 뒤 29살 되던 해 죽은 채 발견 되었고, 그녀의 죽음에 대한 배후를 밝혀내는데 사아카와 소헤이 교수와 그의 제자 니시노소오 모에가 나서게 된다. 사키는 죽기전 수많은 흔적들을 남겨놓았으며, 그 죽음 뒤에 감춰진 음모들, 흔적들은 일상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물리적인 흔적 뿐 아니라 컴퓨터 데이터라는 또다른 가상의 공간 속에 남겨진 흔적도 존재하고 있다. 사키는 손발이 잘린 채 죽어 있었고, 그녀의 손발이 짤린 이유, 다중인격자였던 사키의 과거의 모습들을 들여다 보면서 모은 단서들을 모아 범인이 왜 사키를 죽여야 했고, 사키가 죽으면 어떤 부수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찾아 나가게 된다.


사실 이 소설은 치밀한 수학적 계산이 숨어 있으며, 그 수학적인 계산들은 사키의 천재적인 발상과 연결되고 있다. 7이라는 숫자는 고독하기 때문에 사키가 좋아하는 숫자였으며, 그 고독에 자유를 줄이려 하는 사키의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165 *3167=55,555,333667*2331 =777,777,777 24*24*24=65,536 와 같은 계산식이 등장하고 있다.  그 수학적 계산식은 범인이 누구인지, 왜 사람을 죽여야 했는지 찾아가는 결정적인 단서였다. 복잡한 숫자 계산 속에 숨어있는 소설 스토리가 작가의 상상력과 더해진다.


컴퓨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소설 속에 스며들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어 나갔다. 컴퓨터 용어를 한글로 풀어 나가서 그런지 상당히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UNIX, 16진법, 매킨토시, 프로그래머, 플로피 디스크 ,트로이 목마,바이러스,해커 등등 과거 우리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즐겨 써왔던 용어이며, 우리의 기억속에 남아있지만 이젠 점점 더 추억이 되고 있다. 또한 소설은 미치로라 불리는 사키의 분신 로봇 P1 과 가상현실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지고 있으며, 그것이 지금 구체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무언가 인간의 상상력이 현실이 되어가는 걸 보면서 이 소설이 가지는 즐거움에 흠뻑 빠지게 되었고, S&M 시리즈 전부를 읽어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피프틴? 15말인가요? 모에는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피프틴의 F? 아니 그러면 ,포틴 도 그렇고,파이브도 그렇고, 포도 그렇고, 그외에도 F 는 많잖아요." "16진법이야." 사이카와는 대답했다. "레드 매직의 프로그램 가운데 시간을 카운트하는 변수는 인티저(integar),즉 정수형이었어. 컴퓨터는 숫자를 2진법으로 다루는데, 프로그래머는 네자리를 모아서 16진법으로 표기하지. 그게 1비트야. 보통 정수의 경우에는 2바이트를 잡지. 그런데 그걸 4비트로 쓰니까 16진법으로는 네자리,다시 말해 16의 4승까지 이르는 숫자를 쓸 수 있게 되는 거다."(p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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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오세영 지음 / 예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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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소설은 영조의 손자 정조 시대를 다루고 있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왕위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적을 만들어야 했던 정조는 왕이 되고 난 이후에도 왕위자리가 위태로운 상활에 직면하게 된다. 힘을 가지고 있는 수구세력과 그들의 힘을 억누르기엔 상대적으로 열악한 개혁파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새로운 세상,조선의 개벽을 꿈꾸는 개혁파는 그러나 역사 속에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이루기 보다는 또다른 기득권을 형성하는데 충실하게 된다. 소설은 정조 임금때 화성으로 원행을 떠났던 정조 대와의 8일간의 원행을 다루고 있으며, 정조를 노리는 누군가의 암투가 펼쳐지고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명분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수구세력은 힘을 가지고 있지만, 주상 전하에게 대항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 연산군을 축출하였고, 광해군에 대해서 그들이 자행했던 행동들은 명분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소설 속 주인공 정약용과 그와 함께 하는 최기수와 홍병신은 주상전하의 안위를  살펴야 했으며, 수천명이 움직이면서 주상 전하가 원행을 떠나는 이유와 목적을 원행을 총괄 준비하는 체제공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주상전하가 원행을 떠나는 걸 달갑지 않은 이들은 그들이 떠나지 말아야 할 또다른 구실을 만들어야 했다.


소설 속 또다른 주인공 장인형과 장인형을 기둥서방으로 두고 있는 기녀 소향비, 둘의 관계를 알고 있는 정약용, 정약용은 누군가의 일격에 급소를 베이고 죽은 니장의 살해 뒤에 감춰진 음모를 찾아 나서게 된다. 범인이 누구이며, 그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주상 전하를 안전하게 보필할 수 있게 된다. 한 번 원행을 떠나면 특별한 이유가 어다면 다시 환궁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 있는 누군가가 저지른 살인이었다. 


정조가 수원화성으로 원행을 떠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왕권 강화였으며, 어린 세자에게 자신의 권력을 잘 넘겨주는 것이다.한반도 땅에서 외세의 침입이 자주 일어았으며, 내부의 상황도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정조가 죽어야만 자신이 가진 것을 고스란히 지킬 수 있고, 또다른 누군가는 생존이 걸리는 문제였다. 정약용은 그런 권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유착관계를 밝혀내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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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
열하 지음 / 심야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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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보다 남아있는 날이 점점 더 짧아지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걱정과 불안에 대해 감추고 싶어도 감춰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가까운 친척이 한 분 두분 돌아가시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도 준비해야 한다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동안 남의 일처럼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 내 앞에 놓여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고,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해 주는 기프트 북입니다. 삶과 죽음 이라는 현실에서벗어날 순 없지만, 가족간의 끈끈함을 잃지 않고, 소중함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 줍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게 되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건 무엇이고, 부모님께 들려줘야 하는 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얼까 생각하면서 과거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결혼하고 내가 태어났던 그 때를 지나면서 부모님은 나를 어떻게 키우셨고, 성장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부모님은 무얼 좋아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에 대해서 , 부모님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적어갈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 꽁꽁 가춰둔 비밀을 적어가면서 , 걱정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걱정한다고 그것이 해결될 수 없을 때, 매일 끙끙 거리면서 잠을 못 이루시는 부모님의 모습, 항상 부족한 나 자신만 느껴지게 되고, 점점 더 건강을 챙기지 못하시는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내 모습에 대한 부끄러움만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면서 밥 한 끼 맛있게 먹는 것,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놓치지 말고 살아야 하며, 내 소중한 기억들, 부모님과 살아가면서 기쁜 날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부모님을 위한 길이며, 삶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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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호사, 사람입니다 -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현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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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것과 죽음과 맞서는 것, 그건 사람이라면 무기력해진다. 사람을 살리길 원하는 사람이나, 사람을 살려야 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죽음의 최일선에 서 있는 간호사, 그들에 대해 대한민국 사회의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밑바닥이다. 간호사도 마찬가지였고, 소방관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무지라는 산물로서 그들을 공격하고 상처를 주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20년간 일해왔던 김현아씨의 전쟁괃도 같은 하루 하루가 엿보인다.


환자와 의사 갈운데 서 있는 간호사의 모습, 그들이 사투를 벌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선배간호사와 후배 간호사 간에 엄격한 규율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그 시간과 공간이 죽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중환자실이라면 그런 상황은 반복적이면서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간호사에겐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작은 실수 하나, 여리디 여린 신참 간호사들의 일상 하나 하나 를 보면 총을 들고 전쟁 한복판에 서 있는, 저승사자와 싸우는 하나의 전사였다. 자신의 몸이 아파도 대쳏랄 수 없닺는 이유로 인해 항상 아픈 몸을 이끌고 병과 싸우게 된다.


이 책을 읽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초유의 메르스 사태,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처방을 언론을 통해 우리는 접해왔다. 그 당시 슈퍼 전파자가 뉴스에 나왔고, 첫번째 메르스 확진 사망자가 김현아씨가 일하는 동탄 성심병원 중환자실이었다. 그로 인해 병원이 발칵 뒤집어 졌으며, 간호사들은 격리 조치하게 된다. 죽음과 싸우는 그들에 대해 우리는 책임을 묻고 있었고, 우리는 무지했다. 그들이 사람이라는 걸 그걸 망각하였고, 그들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에만 집중해 보도하게 된다.


간호사들이 기계적으로 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좁고 깊게 진심을 다해 환자를 돌본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저자의 삶 속에서 드러나고 있다.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일하다 멱살을 잡히고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 억울하고, 때로는 분노하지만, 그들은 간호사라는 단하나의 이유만으로 감내해야만 했다. 환자를 들다가 허리가 삐끗한 경우도 다반사였고,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환자가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 좁고 얇게 일하면서 환자들에게 마음을 쓰지 않으니, 삶과 죽음에 대해서 초연해지게 된다. 그러나 마음 속 죄책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계가 아니기에 기계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직업을 가진 이들, 삶과 죽음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어린 아가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기계적으로 마주할 순  없었다. 매정한 사회에서 매정할 수 밖에 없는 간호사의 일상, 그것이 하나 하나 느껴지게 되었고, 그들의 슬픔의 여백을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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