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 아빠를 사랑하는 이유는
열하 지음 / 심야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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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보다 남아있는 날이 점점 더 짧아지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걱정과 불안에 대해 감추고 싶어도 감춰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가까운 친척이 한 분 두분 돌아가시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도 준비해야 한다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동안 남의 일처럼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 내 앞에 놓여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고,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해 주는 기프트 북입니다. 삶과 죽음 이라는 현실에서벗어날 순 없지만, 가족간의 끈끈함을 잃지 않고, 소중함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 줍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게 되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건 무엇이고, 부모님께 들려줘야 하는 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얼까 생각하면서 과거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결혼하고 내가 태어났던 그 때를 지나면서 부모님은 나를 어떻게 키우셨고, 성장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부모님은 무얼 좋아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에 대해서 , 부모님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적어갈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 꽁꽁 가춰둔 비밀을 적어가면서 , 걱정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걱정한다고 그것이 해결될 수 없을 때, 매일 끙끙 거리면서 잠을 못 이루시는 부모님의 모습, 항상 부족한 나 자신만 느껴지게 되고, 점점 더 건강을 챙기지 못하시는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내 모습에 대한 부끄러움만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면서 밥 한 끼 맛있게 먹는 것,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놓치지 말고 살아야 하며, 내 소중한 기억들, 부모님과 살아가면서 기쁜 날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부모님을 위한 길이며, 삶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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