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花隆の書棚 (單行本)
다찌바나 다가시 / 中央公論新社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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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가 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천황과 도쿄대 1,2>을 읽고 그의 대표적인 저서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를 읽고 싶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서재에 대해 극찬하고 있으며, 그의 남다른 독서 편력을 알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이 책에 담겨진다. 600페이지의 두께에 그가 책 서재로 쓰고 있는 고양이 빌딩을 소개하고 있으며, 저자의 남다른 책 분류법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 권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며, 저자가 직접 산 책도 있고, 누군가 가져다 주는 책도 있다. 


우선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글 하나로 요약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책의 첫머리에는 죽음에 관한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쓴 <죽음과 죽어감>은 국내에도 번역된 책이며, 일본에도 죽음에 관한 다양한 책이 소개되고 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펼쳐보면 그는 1940년 생이며,전공은 불문학이지만, 인문, 과학, 종교, 철학, 어학,우주학까지 다양한 분야들을 섭렵하고 있다. 고양이 빌딩 속에 있는 책들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책 집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때로는 책장에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경우도 있고, 너저분하게 빌딩 곳곳에 눞혀 있는 경우도 있다. 


그의 책을 읽게 되면 일본의 번역 문화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우리의 독서와 책 번역은 유명한 작가나 베스트셀러에 치중해 있으며, 팔리지 않는 책들은 번역되지 않는다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래서 일본에는 번역되어 있지만 국내엔 번역되어 있지 않은 책들이 많다. 고대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의 책들이 그렇다. 간혹 아카넷에서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의 책들이 번역되는 경우가 있지만, 일본처럼 하나의 전집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러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잘 팔리지 않는 인문학 저서들은 정부의 지원이 없이 번역될 수 없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된다.


책에는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 공산당, 핵발전소 문제, 미시마 유키오, 옴진리교, 우주선, 미국의 문화와 역사들, 리처드 파인먼에 관한 일화들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다치바나 다카시의 세권의 책을 읽었기 때문에 더 눈길이 갔으며,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핵발전소는 미래에 어떻게 바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즉 지금의 재처리 방식으로는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으며, 원자력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핵재처리 기술도 바뀔 수 있다. 


책에서 옴진리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990년대 사린가스를 이용해 일본 사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옴진리교, 그들은 종교집단이면서 출판사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들이 운연하는 출판사는 <옴 출판> 이라 부르며, 옴출판에서 나온 잡지와 저서들이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적의 한켠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옴진리교의 실체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었다.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다치바나 다카시는 인문학이나 과학에 대해 정통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저자는 리처드 파인만이 쓴 책들을 거의 다 소장하고 있었다. 국내에도 리처드 파인만에 관한 책들이 다수 번역되고 있는데, 그의 저서들 중에는 그가 직접 쓰지 않은 책들도 있다. 또한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 중에서 챌린저호 폭발에 관해 분석한 보고서가 있으며, 저자는 그 분석서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면 성서를 이해할 수 잇어야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성서란 영어로 된 성서가 아닌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서와 그리스어로 쓰여진 신약성서이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성서를 이해하기 위해서 히브리어를 직접 배웠으며, 자신의 히브리어를 바탕으로 성서의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미국인과 가까이 하려면 히브리어로 된 성서를 꼭 읽어보라고 말한다. 미국인들 대부분이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철썩같이 믿고 있으며, 히브리어로 된 성서릉 읽었다면 그들과 대화가 통하기 때문이다. 


미시마 유키오, 그가 살았다면 노벨문학상을 받앗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할복자살하였다.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 전공투 세대였고, 미시마 유키오의 저서를 몇권 읽은 적 있다. 금각사, 파도소리 , 가면의 고백 뿐 아니라 부도덕 교육강좌, 동경대 전공투 등등 그의 극우적인 성향은 일본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책에는 미시마유키오가 쓴 <영령의 우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책은 일본의 2.26 사건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어를 잘하면, 그가 소개하는 책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다치바나 다카시가 언어를 배우는데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보들을 채울 수 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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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와이다 준이치 사진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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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가 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천황과 도쿄대 1,2>을 읽고 그의 대표적인 저서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를 읽고 싶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서재에 대해 극찬하고 있으며, 그의 남다른 독서 편력을 알고 싶은 사람들의 욕구가 이 책에 담겨진다. 600페이지의 두께에 그가 책 서재로 쓰고 있는 고양이 빌딩을 소개하고 있으며, 저자의 남다른 책 분류법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저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책 권수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며, 저자가 직접 산 책도 있고, 누군가 가져다 주는 책도 있다. 


우선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글 하나로 요약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책의 첫머리에는 죽음에 관한 책들이 소개되고 있다.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쓴 <죽음과 죽어감>은 국내에도 번역된 책이며, 일본에도 죽음에 관한 다양한 책이 소개되고 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펼쳐보면 그는 1940년 생이며,전공은 불문학이지만, 인문, 과학, 종교, 철학, 어학,우주학까지 다양한 분야들을 섭렵하고 있다. 고양이 빌딩 속에 있는 책들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책 집필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때로는 책장에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는 경우도 있고, 너저분하게 빌딩 곳곳에 눞혀 있는 경우도 있다. 


그의 책을 읽게 되면 일본의 번역 문화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우리의 독서와 책 번역은 유명한 작가나 베스트셀러에 치중해 있으며, 팔리지 않는 책들은 번역되지 않는다는 것이 불문율이다. 그래서 일본에는 번역되어 있지만 국내엔 번역되어 있지 않은 책들이 많다. 고대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의 책들이 그렇다. 간혹 아카넷에서 그리스 시대 철학자들의 책들이 번역되는 경우가 있지만, 일본처럼 하나의 전집으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부러움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잘 팔리지 않는 인문학 저서들은 정부의 지원이 없이 번역될 수 없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된다.


책에는 다양한 주제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 공산당, 핵발전소 문제, 미시마 유키오, 옴진리교, 우주선, 미국의 문화와 역사들, 리처드 파인먼에 관한 일화들이 눈에 들어왔다. 물론 다치바나 다카시의 세권의 책을 읽었기 때문에 더 눈길이 갔으며,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핵발전소는 미래에 어떻게 바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즉 지금의 재처리 방식으로는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으며, 원자력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핵재처리 기술도 바뀔 수 있다. 


책에서 옴진리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1990년대 사린가스를 이용해 일본 사회를 떠들석하게 했던 옴진리교, 그들은 종교집단이면서 출판사를 소유하고 있었다. 그들이 운연하는 출판사는 <옴 출판> 이라 부르며, 옴출판에서 나온 잡지와 저서들이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적의 한켠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옴진리교의 실체에 대해서 접근할 수 있었다.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다치바나 다카시는 인문학이나 과학에 대해 정통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저자는 리처드 파인만이 쓴 책들을 거의 다 소장하고 있었다. 국내에도 리처드 파인만에 관한 책들이 다수 번역되고 있는데, 그의 저서들 중에는 그가 직접 쓰지 않은 책들도 있다. 또한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책들 중에서 챌린저호 폭발에 관해 분석한 보고서가 있으며, 저자는 그 분석서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미국와 유럽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면 성서를 이해할 수 잇어야 한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성서란 영어로 된 성서가 아닌 히브리어로 된 구약성서와 그리스어로 쓰여진 신약성서이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성서를 이해하기 위해서 히브리어를 직접 배웠으며, 자신의 히브리어를 바탕으로 성서의 실체를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리고 미국인과 가까이 하려면 히브리어로 된 성서를 꼭 읽어보라고 말한다. 미국인들 대부분이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철썩같이 믿고 있으며, 히브리어로 된 성서릉 읽었다면 그들과 대화가 통하기 때문이다. 


미시마 유키오, 그가 살았다면 노벨문학상을 받앗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할복자살하였다. 미시마 유키오는 일본 전공투 세대였고, 미시마 유키오의 저서를 몇권 읽은 적 있다. 금각사, 파도소리 , 가면의 고백 뿐 아니라 부도덕 교육강좌, 동경대 전공투 등등 그의 극우적인 성향은 일본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책에는 미시마유키오가 쓴 <영령의 우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책은 일본의 2.26 사건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책은 아직 국내에 번역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어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어를 잘하면, 그가 소개하는 책들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어쩌면 다치바나 다카시가 언어를 배우는데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굴레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보들을 채울 수 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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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의 일기 I LOVE 그림책
도린 크로닌 지음, 해리 블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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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읽어보았다. 지렁이가 자연 생테계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처음 읽어보았고, 두번 째는 지렁이가 자연 생테계에서 어떤 역할을 도맡아 하는지 모른다는 가정하에서 그림책을 펼쳐들었다. 첫번째와 두 번째는 그림책을 바라보는 시선에 큰 차이가 있다. 지렁이가 하는 일, 즉 지구 생테계를 살리고, 쓰레기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다는 걸 알고 있다 할 때,그림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그림책을 분석하게 된다. 어른의 입장에서 본 그림책은 상당히 쉽고 때로는 유치하고 심심하다. 하지만 지렁이가 하는 일이 무엇이지 정확하게 알지 못할 때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채워주고 창의성을 만드는 그림책이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그림책 속에서 글자보다 그림이 더 많이 있으며, 자신의 수준에 맞게 그림책을 해석해나가고 분석하게 된다. 다리가 없는 지렁이와 다리가 있는 거미를 상호비교하면서 아이들은 서로 다른 거미와 지렁이의 특징을 비교하게 되고, 거미가 더 우월하고, 지렁이는 상대적으로 열등하다고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서로 평등한 관계라 생각하게 되고, 지렁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수 없는 걸 쉽게 파악하게 된다. 그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당연하지 않는 거다. 어른들은 그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보는 힘을 길러나갈 수 있고, 그것이 호기심과 찰의력을 키워나가는 매개체가 된다.


지렁이는 사실 징그럽다. 흙을 파다보면 갑자기 나오는 지렁이 긴 꼬리를 가지고 있는 지렁이는 사람을 움찔 거리게 만든다.흙이 있는 곳에는 지렁이가 서식하고 있다. 아니 지렁이가 없는 흙은 죽은 흙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사막을 보면 지렁이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지렁이가 살아가는 터전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 곳곳에 땅속을 파고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지렁이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퇴비에는 지렁이와 밀접한 관꼐가 있으며, 지렁이가 없다면 인간은 먹거리를 만드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지렁이가 지구 생테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징그럽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걸 알고 잇다.그래서 지렁이를 함부러 죽이지 않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낸다. 책에서 아이들이 사방치기를 하고, 뾰족한 부리로 지렁이를 쫒는 새들의 모습이 흥미로웠으며, 지렁이가 약한 생명체라는 걸 보여주는 단적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에 아이의 시선으로 볼 땐 상당히 흥미롭고 그 안에서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의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아야 하는지 그 부분은 어른들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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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49개월 - 임신 전 3개월부터 생후 36개월까지의 태교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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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주변 사람들에게, 특히나 임신한 분들에게 선물하기가 조심스럽다. 그건 이 책은 '태교'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책의 수준이 어렵고, 사람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상담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과학이나 인문학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적합하며, 태교와 정신분석학, 심리학,종교를 다루고 있다. 엄마와 아이의 심리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책이 아닌, 내 아이를 특별하게 키우고 싶은 사람에게 적당하며, 프로이트, 융, 라캉에 대해 관심있다면 그 분들에게 선물하기에 적당한 책이다. 책에서 과학과 정신 분석학에 관한 지식을 어느정도 덜어낸다면, 태교에 관한 현실적인 고민들과 마주할 수 있다.


불안은 새로운 외부 접촉으로 생기는 감정이고, 우울은 완전하지 못한 행동의 결과로 누적된 결핍의 감정이다. 불안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못하면 우울한 감정으로 슬퍼하기도 한다. 뇌는 상징화된 언어와 도구를 빌려 감각과 운동의 차이로 발생한 불안과 우울을 최소화시키려 했다. 그 결과 인간의 대뇌피질은 엄청난 속도로 커지면서 진화하게 되었다. (p82)


책에는 불안과 우울에 관한 신리기제가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저자는 태교와 사람의 심리를 연결하고 있으며, 엄마의 마음 언저리 속의 불안과 우울의 실체를 들여다 보고 있다. 저자의 삶에서 구순이 넘은 부모님과 자녀들 때문이다. 10년 동안 우울과 싸워야 했던 첫째와 자살을 두 번 시도한 셋째 딸로 인해 정신분석학에 관심 가지게 되었으며, 그것이 이 책 한권에 고스란히 녹여있다. 책에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아기와 엄마의 애착관계는 어땋게 형성되는지, 임신 3개월전부터 시작하여, 10개월간의 임신기간, 출산 후 36개월간 아이의 성장과정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태교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만 하는게 아니며, 출산 후 아이가 스스로 엄마와 분리되어지고 정체성이 완성되는 만 3살까지 진행된다. 물론 그 기간을 49개월이라 정하고 있지만 사람마다 태교기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상징언어는 불안과 우울을 완화시키기 위해 서로 약속한 기호이지만 그 자체로 생명이 있어서 우리를 위로해 주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또 우리를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최근의 인터넷 문명 속에서는 언어가 남발되고 있다. 말이 많으면 화를 자초한다. 이제 상징 언어는 우리의 불안과 우울을 감소시켜 주기보다는 오히려 증폭시키고 있는 것 같다. (p235)


우리가 쓰는 언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약속된 상징언어이다. 우리의 상징 언어는 필여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아이의 태교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상징 언어를 대체할 수 있는 자연 언어이다. 내 아이가 태어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 준다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불안과 우울을 상쇄시킬 수 있으며, 돌발적인 상황에서 아이 스스로 그 상황을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저자는 태교의 목적은 아이의 지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 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을 채워 나가며, 상실당하지 말고 , 스스로 주체적 상실 (Loss myself) 을 경험하면서  내 주변의 외적인 요인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상처와 고통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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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 꼭 배워야 할 인성 수업 - 현직 교사가 들려주는 가르치지 않고 깨닫게 하는 인성 교육법 27
박찬수 지음 / 라온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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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현직 교사 박찬수 선생님은 '인성'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우리의 교육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제자들과 동거동락하면서 25년간 걸어온 교육자의 길, 그 안에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시골 벽촌 봉화에서의 삶으로 채워진다. 어릴 적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스스로 돈을 벌어야 했던 지난 날, 검정 고시를 통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기간제 교사에서 정교사로 발령나게 된다. 세상이 변하더라도 변하지 않은 궁극적인 가치로 인성을 언급하고 있으며, 인성이 바로 서야만 우리 삶이 더 나아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스스로 깨달은 것들을 제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잔소리가 아닌 실행으로 보여준 저자의 남다른 교육관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교육의 가치가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사교육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 있는 이유는 공교육의 부재에서 시작된다. 제자들을 성적에 따라 차별하는 공교육과 그렇지 않은 사교육, 공교육이 채워주지 못하는 부분을 사교육에 채워주고 있으며, 박찬수 선생님은 공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제자들을 공평하고, 바른 삶으로 인도하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꿈이 없는 제자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어긋난 행동을 보여주는 제자들을 따스함으로 포용하게 된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행하지 않으며, 박찬수 선생님은 제자들이 바른 길로 가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면서 25년간 제자들과 함께 하였다.


제자들과 마라톤을 꾸준히 하는 이유는 제자들과 소통하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선생님과 제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가면서 서로를 기억하게 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일년에 두 번 3월과 10월에 있는 마라톤 대회에서 제자들을 지억하고 또 기억하게 된다.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것, 그것이 사람이 되는 첫걸음이며, 모든게 바뀌더라도 바뀌지 않는 궁극적인 가치관 인성을 제자들에게 심어주고 있었다. 때로는 도보여행을 떠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제자들과 함께 보냈으며, 고3 담임을 도맡아 하면서 제자들과 마지막 이별 준비를 하면서 학생들과 헤어짐이 또다른 만남이 될 수 있음을,성생님과 제자의 끈끈함은 졸업 후에도 이어진다는 걸 보여주게 된다.


봉화에서 태어났으며, 탄광지역이었던 철암 주변에 대한 기억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봉화, 영주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 소개되고 있으며, 철암, 승부역에서의 이야기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들이 이 책에 또렷히 남아있으며, 그 기억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에겐 낯설음이 아닌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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