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의 일기 I LOVE 그림책
도린 크로닌 지음, 해리 블리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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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읽어보았다. 지렁이가 자연 생테계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처음 읽어보았고, 두번 째는 지렁이가 자연 생테계에서 어떤 역할을 도맡아 하는지 모른다는 가정하에서 그림책을 펼쳐들었다. 첫번째와 두 번째는 그림책을 바라보는 시선에 큰 차이가 있다. 지렁이가 하는 일, 즉 지구 생테계를 살리고, 쓰레기를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다는 걸 알고 있다 할 때,그림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그림책을 분석하게 된다. 어른의 입장에서 본 그림책은 상당히 쉽고 때로는 유치하고 심심하다. 하지만 지렁이가 하는 일이 무엇이지 정확하게 알지 못할 때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채워주고 창의성을 만드는 그림책이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그림책 속에서 글자보다 그림이 더 많이 있으며, 자신의 수준에 맞게 그림책을 해석해나가고 분석하게 된다. 다리가 없는 지렁이와 다리가 있는 거미를 상호비교하면서 아이들은 서로 다른 거미와 지렁이의 특징을 비교하게 되고, 거미가 더 우월하고, 지렁이는 상대적으로 열등하다고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서로 평등한 관계라 생각하게 되고, 지렁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수 없는 걸 쉽게 파악하게 된다. 그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 당연하지 않는 거다. 어른들은 그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 보는 힘을 길러나갈 수 있고, 그것이 호기심과 찰의력을 키워나가는 매개체가 된다.


지렁이는 사실 징그럽다. 흙을 파다보면 갑자기 나오는 지렁이 긴 꼬리를 가지고 있는 지렁이는 사람을 움찔 거리게 만든다.흙이 있는 곳에는 지렁이가 서식하고 있다. 아니 지렁이가 없는 흙은 죽은 흙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사막을 보면 지렁이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지렁이가 살아가는 터전은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 곳곳에 땅속을 파고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지렁이는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퇴비에는 지렁이와 밀접한 관꼐가 있으며, 지렁이가 없다면 인간은 먹거리를 만드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라면 지렁이가 지구 생테계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징그럽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걸 알고 잇다.그래서 지렁이를 함부러 죽이지 않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낸다. 책에서 아이들이 사방치기를 하고, 뾰족한 부리로 지렁이를 쫒는 새들의 모습이 흥미로웠으며, 지렁이가 약한 생명체라는 걸 보여주는 단적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에 아이의 시선으로 볼 땐 상당히 흥미롭고 그 안에서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들의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내놓아야 하는지 그 부분은 어른들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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