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고민입니다 - 일상의 고민을 절반으로 줄이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힘
하지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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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살다보면 고민하지 않고 살아갈 순 없다. 어제의 세상과 오늘의 세상이 다르고, 내일의 세상이 다른 가운데, 우리 앞에 놓여진 고민들은 나에게 힘겨운 순간이 될 수 있고, 성장의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 고민이라는 실체는 나에게 긍정적인 씨앗과 부정적인 독약, 이 두가지가 교차되면서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사회로 지향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밑바닥에는 미디어와 돈이 있으며, 내가 가지고 싶은 돈의 실체는 우리의 고민과 걱정을 통해서 생성되고 소멸되고 있다. 



고민을 하되 지혜로운 고민을 하자는게 이 책의 목적이다. 고민을 하지 않을 순 없지만, 고민하되 적당하게 고민을 하고, 그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가정하에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다. 고민이 내 앞에 머물로 있지 많고, 스스로 소멸될 수 있는 고민을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그런 고민들은 내 삶을 좀먹는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으며,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그 방향성조차 놓칠 수 있다. 저자는 바로 그 부분을 짚어나가고 있었다. 내 앞에 고민과 걱정이 놓여질 때 그 고민에 대해서 내가 정말 해야 할 고민인지, 아니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고민인지 응시하는 습관,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고민들을 직접 적어내고, 소거하는 방법을 통해서 나는 책임질 수 있는 고민은 무엇인지 선택할 수 있고 결정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나는 내 앞에 놓여진 고민에 대해서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내 앞에 놓여진 고민들은 최대한 덜어낼 필요가 있다. 특히 삶의 여유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고민들, 내 삶을 불행으로 바꿔 버리는 고민들, 내 욕구와 욕망을 채워주는 고민들은 조금은 덜어내야 한다. 최선의 답을 얻기 위한 고민보다는 차선의 답을 얻는 고민으로 나아가야 하며, 궁극적으로 최악의 선택을 하지 않는 고민을 습관화 한다면, 나 스스로 고민의 양을  덜어낼 수 있다. 저자는 바로 그 부분을 짚어 나가고 있으며, 내 삶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들, 방향성을 잃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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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47
홍종의 지음, 김요나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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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그러하다. 대한민국 사회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을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다. 교육에 대해서 유난히 극성을 보이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모습,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강가람은 그런 대한민국 사회에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또다른 아이의 모습이다.


가람이의 사촌 언니 혜선이가 갑자기 가출했다. 20살이 넘은 사촌 언니가 가출함으로 인하여, 큰 아버지 집 뿐만 아니라 가람이네 집도 발칵 뒤집히게 된다. 사촌언이 혜선이가 가출하게 된 또다른 이유는 공부하고 싶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감춰져 있었다. 가람이의 엄마는 가람이가 혜선이처럼 가출할까봐 걱정하고 있었으며, 가람이가 현재 다니고 있는 플루트 학원을 빼먹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결국은 사단이 나고 말았다. 가람이는 노는 것 좋아하는 사고뭉치 찬우와 함께 다니게 되면서, 학원에 다녀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말았다. 혜선이 언니의 가출과 찬우의 자유분방한 행동은 가람이의 행동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 가람이의 변화에 대해서 엄마는 못마땅하게 생각하였고, 가람이는 플루트 학원이 아닌 미술학원에 보내고야 말았다. 가람이가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엄마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한 편의 동화책 속에 보여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거다. 교육의 목적이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엄마의 욕구 충족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다. 내 옆집 누군가가 학원에 보낸다면 , 내 아이도 같은 학원에 보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현실은 아이가 그 학원에 왜 가야 하는지, 내 아이가 그 학원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적성이나 재능에 상관없이 엄마의 불안을 털어내고 싶은 모습은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이며, 또다른 병폐이기도 하였다. 가람이가 찬우를 보면서 질투하고, 때로는 부러워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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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이 우에니껴? 푸른사상 산문선 2
권서각 지음 / 푸른사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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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은 종합고등학교의 유일한 진학 반이었다. 촌놈들이었지만 꿈은 야무져서 팔뚝에 볼펜으로 서울대라고 써 놓고 방과 후에 교실에 남아서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 60명 가운데 그런 용기가 없는 것은 나뿐인 것 같았다. 나는 이방인으로 삼년을 보냈다는 생각이다. (p232)


"니는 호가 머로?"
"나는 쥐뿔이다."
"쥐뿔이 머로?"
"쥐뿔도 모른다는 뜻이다. 거북하면 서각(鼠角)이라 해라."
"야! 니 호 참 좋다. 이느마 머 좀 아네."(p243)


이 땅에 처음으로 세워진 소수서원이 있는 순흥에는 배점이라는 마을이 있다. 배순의 대장간이 있던 마을에서 유래된 땅이름이다. 배점은 소수서원에서 10리가량 떨어져 있으며, 소백산 발치에 있어 물이 맑고 풍광이 수려한 곳이다. 배순은 이곳에 대장간을 짓고 무쇠로 농기구와 생활용품을 만들어 팔아서 생계를 도왔다. 쇠를 녹여 물건을 만들 때는 정성을 다하여 만들었고 간혹 물건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고객에게 미리 말하고 값을 낮추어 받았다. (p252)


김안로는 영주 출신이었다. 영주는 황의 처가가 있는 곳이며 그의 고향은 영주에서 가까우니 동향 후배라는 것이다. 우리가 남이가? 동향의 후배가 과거에 급제하면 응당 정권의 실세인 자기에게 풍기 인삼 한 박스와 안동소주 한 짝을 싣고 저기 문전에 이르러 인사함이 합당하거늘 어찌 인사를 오지 않느냐? 아직 권력의 뜨거운 맛을 알지 못하니 그것을 알려주려 함이었다. (p283)


"그만하자!"
그리고 그들의 완력이 끝났다. 누군가 말했다.
"병원에 데리고 가야 안 되나?"
"이깐 놈 살릴 필요 없다!"
"그르니 우에노...."
이른바 의리라는 것이 있는 법이다. 그들은 늘어진 재갑을 들쳐 없고 응급실을 통해 입원을 시켰다. 그것이 이 고을의 의리라는 것이다. 병 주고 약 준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실천했다. (p21)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지매가 마늘을 까고 있다. 흘깃 보면 그게 인사다. 어디에 앉으라는 말도 없다. 소님도 없고 하니 빈 자리가 많은데 아무데나 앉으란 뜻이다. 손님은 엉거주춤 서서 대략 난감하고 부아도 난다. 
"보소! 사람이 왔는데 일어서지도 않니껴?"
화가 나서 한마디 하면 돌아오는 대답이 간단명료하다.
"앉으나 서나 값은 같으이더."
돈 내고 음식 먹고 가면 될 일에 무슨 긴 말이 필요하겠느냐는 뜻이다. 앉아서 주문을 하고 밥을 먹어보면 가게 모양새보다 음식이 푸짐하고 정갈하다. 김치가 바닥이 난다.
"아지매 ! 김치 한 접시 더 주소!"
"......"
아지매는 대답이 없다. 부아가 오르려 한다, 내 말을 듣지 못한 건 아닐까. (p31)


"중국 깨는 원래 까만 물이 나오나?"
"자네 속았네. 그건 흰 깨에 물들인 걸세."
배려 선생은 다시 집집마다 전화를 해서 사과했다. 그의 고모가 말했다.
"니는 선생이라 카면서 우에 그런 깨를 샀노?"
배려 선생이 볼멘 소리로 대답했다
"그르이 우에니껴?"(p38)


그는 그 참기름을 샀다. 산나물에 조금만 쳐도 향이 좋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집에 와서 아내에게 주었다. 아내는 참기름에 향이 없다고 했다. 병 주둥이 부분만 참기름이고 아래쪽에는 식용유라는 것이다. 할매는 기름이 잘 섞이지 않는다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았던 것이다. 할매에게 또 제대로 당했다. 아내가 속이 상했다.
"우째 할매에게 속니껴?"
한참을 난감해 하다가 그가 대답했다.
"그르이 우에능고?" (p41)


봉두와 내가 만나는 날은 대개 장날이 아니면 휴일 오후였다. 함께 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사람 사는 느낌도 충전하고 시골 할머니들이 난전에 펴 놓은 푸성귀도 조금 사면 우리들의 시장 순례는 끝나고, 대포집 '끝순네 집'에 가서 막걸리 한 사발에 파전 한 접시로 파티를 연다. 그러면 파전보다 더 좋은 봉두의 안주가 차려진다.
"요즘 명예퇴직인가 뭔가 하면 퇴직할 때 교감으로 승진시켜준다며?"
한잔 같이 마셨다. (p80)


한권의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순전히 호기심에서였다. 그동안 작가 권서각 선생님을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번 뵈었기 때문이다. 서로가 대면대면하고, 서먹서먹하고, 잘 알지 못하는 사이, 그분의 문학세계에 대해서 알고 싶었고, 출간된 책을 훑어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이 책의 첫표지에 보자면 '권서각 산문집'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저자의 본명은 권석창 선생님이며, 저자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는 영주와, 저자의 고향 순흥에 대한 다양한 소회들이 소개되고 있다. 특히 영주인들이 느끼는 영주인만의 정서들이 이 책에 기록되고 있으며, 영주 사투리가 함께 들어가 있어서 익숙함과 낯설음이 공존하고 있다. 문학 청년을 꿈꾸었던 소년은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었고,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서 우리 앞에 놓여지고 있다. 더 나아가 책에는 영주 사람이라면 ,5060세대라면 한번쯤은 가봤을 "끝순네'가 소개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저자의 추억의 패턴과, 삶에 대한 기억의 잔상들이 책에 고스란히 흩뿌려지고 있었다. 막걸리와 파전 하나면 ,누군와도 자신의 삶을 드러내 비출 수 있었으며, 영주인들이 모여서 삶의 희노애락을 논하였던 그곳은 변화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장소가 아닐까 싶다.


'그르이 우에니껴?"는 자포자기하면서도, 관조적인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영주사투리다. 나의 친할매가 주로 쓰던 단어였고, 시골 할매들이 주로 사용했던 문장이다. 젊어서부터 배운 것 없고, 살아가면서 힘든 순간들이 많았던 그분들의 삶의 연속적인 모습들, 그들에게 좋은 날과 슬픈날이 교차되고, 그들은 슬플때, 화가 나는 순간에 '그르이 우에니껴?' 이 한마디로 자신의 속상한 것들을 정리해 버렸다. 특히 배우지 못해서,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어떤 일이 내 앞에 놓여질 때, 그 분들은 '그르이 우에니껴' 로 자신의 삶을 비워 나갔으며, 새로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갔다. 책에는 지극히 영주인의 정서가 묻어나 있으며, 때로는 불친절하고, 무뚝뚝하면서도, 그 안에 숨어있는 그들의 따스함과 온정이 숨쉬는, 그들 나름대로의 삶의 연속과 패턴들이 엿보이는 한편의 서사적인 스토리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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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의심
도진기 지음 / 비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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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법원장이 법정 방청 돌고 계시많아. 민판사가 공시최고 재판하는 법정에 방청하러 들어갔다가 퇴정당했대. 재판에 방해된다면서."
충격이었다. 난 숨을 헉 들이마셨다. 민지욱이 이 정도일 줄이야. 법원자의 법정 방청은 몇 해 전부터 슬금슬금 법원행정처에서 마련한 제도 아닌 제도였다. 법원장이 한번씩 판사들이 법정을 돌면서 재판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법정언행이라든지 재판 진행 방식을 체크한다는 명분이었다. 판사들이 질색하는 행사였다. 수업에 교장이 참관하는 걸 교사들이 좋아할지를 생각해보면 자명해진다. (P77)


하지만 민지욱은 물러서지 않았다.
"유죄로 보기 어려운 정황도 많이 있습니다. 법의학자 손현상은 질식이 일어나고 팔 분에서 십 분이 경과하면 심장박동이 회복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준호는 나중에 심장박동을 회복했지요. 그걸 보면 이준호가 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질식한 때로부터 팔 분에서 십 분 이상은 지나지 않았을 거라는 추정이 성립됩니다. 그렇다면 김유선은 이준호가 질식 증상을 보이자마자 모텔 프런트에 연락하고 응급조치를 요청했다는 얘깁니다. 그녀가 살인자라면 이렇게 할 리가 없습니다. 만에 하나 이준호가 살아나면 계획이 물 건너가는 건 둘째치고 자신이 살인자로 지목될 판이니까요. 김유선이 애당초 이만큼 위험한 후에 연락을 취하든가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았습니다."(P126)


흥미로운 재판과 법에 관한 소설 한편을 펼쳐들었다. 현직 변호사 도진기님께서 쓴 장편 소설 <합리적 의심>은 법률용어이며, 재판에서 법의 심판을 받을 때 그들이 주로 쓰는 법률적인 용어이다. 재판에서 판사가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와 일반인이 어떤 사건을 바라볼 때 큰 차이를 보는 그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의 판단 기준이 되는 '합리적 의심' 때문이며, 어떤 잔인한 사건에 대해서 그 사건의 용의자가 적은 형량을 받을 때 우리가 분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도진기의 장편 소설 <합리적 해석>을 통해서 치밀하게 분석해 볼 수 있다.


이 소설의 전체 스토리는 '젤리 살인사건'이다. 주인공 이준호는 젤리를 먹다가 질식해 죽었으며, 용의자로 지목된 이는 이준호의 여자친구 김유선이다. 자칭 언론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보험사기의 일종이며,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바꾸려 하는 인간의 밑바닥 인생을 그려내고 있으며, 이준호의 죽음 뒤에 숨겨져 있는 법과 제도의 헛점과 절차적인 오류를 들여다 보고 있다. 사실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보험사기라 부르는 '젤리 살인사건'이 아니라, 사건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이다. 특히 '젤리 살인사건'을 심판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현민우 부장판사와 정남희 우배석 판사, 민지욱 좌배석 판사가 한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논리적으로 바라보고, 법적인 해석을 따르는지 눈여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소설에서 특히 눈여겨 보았던 건 민지욱 좌배석 판사이다. 세명의 판사중 재판 경력이 가장 짧은 민지욱 판사, 하지만 재판을 행하는데 있어서 법률적인 지식은 두 명의 선임 판사에 비할바가 아닐 정도로 출중하다.자신의 인생 모든 걸 법과 정의에 매진할 정도로 민지욱 판사는 보수적이면서도, 고집스러운 가치관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재판관으로서의 모습은 자신감 넘치면서도 인성에 있어서 뭔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젤리 살인사건'에 대해 현민우 부장 판사는 유죄라고 언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우배석판사와 좌배석 판사는 논리적인 판단에 따라서 무죄를 주장하게 되는데, 그로 인해서 곤란한 처지에 놓여진 이는 바로 현민우 부장판사였다.


이 소설은 재판과정 하나 하나가 세세하게 묘사되고 있었다. 현민우 부장판사에게 할당되는 수십건의 사건 중 하나로 치부될 수 있는 '젤리 살인사건'은 현부장판사에게 있어서 골치 아픈 사건 중 하나였다. 재판에 있어서 형평성을 고려하면서, 증인들을 통해 유죄이냐, 무죄이냐 판가름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누군가의 인생을 판가름 할 수 있는 그 중요한 순간에 재판관의 선택 하나로 결정되는 그 현실이 법에 대한 신뢰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중한 자세로 재판에 임하는 세명의 판사는 각자의 입장과 생각에 따라가고 있으면서, 자신의 논리적인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 소설은 상당히 논리적인 서술 구조를 견지하고 있으며, 주인공들은 감성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었다. 그것이 그들에게 또다른 헛점과 약점이 되고 있으며,중요한 재판 하나를 망쳐 놓는 결정적인 사유가 되고 있다. 소설은 바로 재판에 있어서 절차와 규칙 너머의 우리들의 현실을 비추고 있으며, 그들도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논리적이면서도 그 안에 사람으로서 갖춰야 하는 요소들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우리 사회에서 법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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みんなが自分で考えはじめる 「15分ミ-ティング」のすごい效果 (單行本(ソフトカバ-))
矢本 治 / 日本實業出版社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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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회의도 있다. 하지만 많은 회의가 형식에만 얽매이거나 업무를 '승인하는'절차로서만 기능하고 있다. 그래서 어떤 회사는 궁리 끝에 서서 회의를 하기도 한다.높은 테이블 가운데 두고 '선채로'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서서 회의를 하면 회의와 관련 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게 된다. 졸지 않고 회의에 집중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P30)


"항상 보고하고 연락하고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서로 타이밍을 노리다 보면 쓸데없이 시간이 낭비된다. 회사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15분 미팅을 잘 활용하면 리더는 직원들을 따로따로 만나 결정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15분 미팅을 통해 한꺼번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직원들과도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있으며 직원들이 상사에게 언제 보고하면 될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불필요하게 타이밍에 신경 쓸 일이 사라지는 것이다. (P41)


"회의나 미팅이 책임을 추궁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자리가 되어 버렸다."
"회의 자료를 만들고 상황을 공유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본질적인 이야기는 서로 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속마음의 차이가 큰 조직이다."(p51)


일부러 시간을 내서 미팅을 하는 이유는 '앞으로 더 좋은 미래를 창조해 나가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시간을 과거에 할애하지 말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야 한다. 물론 과거를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긍정적인 대화가 훨씬 중요하다. 10분, 15분 미팅이라면 더욱 그렇다. 대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아 , 그때는 말이죠."등의 과거 이야기를 하다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다 지나가 버린다. (P59)


회사나 직장에서 회의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게 있지만 회사 구성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다. 각 기업마다 회의의 목적은 각자 상이하며, 기업의 분위기에 따라서 회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보수적인 특성을 가진 기업은 회의의 성격도 대체로 보수적인 색체를 가지고 있다. 과거에 보여줬던 딱딱하고 지루하고, 시간 때우기 식의 회의 분위기에서 탈피해 ,지금 현재 회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다수의 의견이 적극 받아들여지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받아들여지는, 능동적으로 따라가는 분위기이면서, 회의의 주체가 되는 구성원의 목소리가 이제는 적극 반영되는 추세이다. 한편 조직의 특징에 따라서 회의의 특징도 달라질 수 있으며, 리더의 성향에 따라 회의의 목적 또한 달라진다. 이 책은 기존의 딱딱한 회의, 지루한 회의에서 탈피해, 구성원 각자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고, 커뮤니케이션이 확립될 수 있으면서,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회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또한 회의의 목적은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이다.저자는 이 부분을 놓치고 있는 회의는 어떶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회의와 미팅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회의는 상황에 따라서 길어질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시간이나 환경적인 요건에 따라 제약이 가해질 수 있다. 미팅은 회의에 비해 시간이 짧으며, 10분에서 20분 사이이다. 회의와 미팅의 차이는 상시적으로 미팅은 이뤄지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필요에 따라 행해질 수 있다. 저자는 바로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잇으며, 회사의 목표나 회사 구성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할 하지 않을 때 미팅을 통해서 그 부분들을 보완해 , 방향을 바꿔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이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직적인 구조의 회의가 아닌 수평적인 구조의 미팅이 가지는 장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기업의 목표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기존의 회의를 주도했던 리더의 생각과 가치관이 바뀌어야 기업에서 회의나 미팅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으며, 그 안에 있는 구성원들은 회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을 지워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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