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엄마 꿈과 달라요 아이앤북 창작동화 47
홍종의 지음, 김요나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그러하다. 대한민국 사회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을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다. 교육에 대해서 유난히 극성을 보이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모습,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강가람은 그런 대한민국 사회에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또다른 아이의 모습이다.


가람이의 사촌 언니 혜선이가 갑자기 가출했다. 20살이 넘은 사촌 언니가 가출함으로 인하여, 큰 아버지 집 뿐만 아니라 가람이네 집도 발칵 뒤집히게 된다. 사촌언이 혜선이가 가출하게 된 또다른 이유는 공부하고 싶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이 감춰져 있었다. 가람이의 엄마는 가람이가 혜선이처럼 가출할까봐 걱정하고 있었으며, 가람이가 현재 다니고 있는 플루트 학원을 빼먹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 때문이다.


결국은 사단이 나고 말았다. 가람이는 노는 것 좋아하는 사고뭉치 찬우와 함께 다니게 되면서, 학원에 다녀야 할 이유가 사라지고 말았다. 혜선이 언니의 가출과 찬우의 자유분방한 행동은 가람이의 행동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 가람이의 변화에 대해서 엄마는 못마땅하게 생각하였고, 가람이는 플루트 학원이 아닌 미술학원에 보내고야 말았다. 가람이가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엄마의 자화상이 고스란히 한 편의 동화책 속에 보여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거다. 교육의 목적이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엄마의 욕구 충족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내비치고 있다. 내 옆집 누군가가 학원에 보낸다면 , 내 아이도 같은 학원에 보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현실은 아이가 그 학원에 왜 가야 하는지, 내 아이가 그 학원에서 무엇을 얻을 것인지 고민하지 않는다. 적성이나 재능에 상관없이 엄마의 불안을 털어내고 싶은 모습은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이며, 또다른 병폐이기도 하였다. 가람이가 찬우를 보면서 질투하고, 때로는 부러워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