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 완결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강승영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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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은 그릇된 생각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사람의 육신은 조만간에 땅에 묻혀 퇴비로 변한다.사람들은 흔히 필요성이라고 물리는 거짓 운명의 말을 듣고는 한 옛날 책의 말처럼 좀이 파먹고 녹이 슬며 도둑이 들어와서 훔쳐갈 재물을 모으느라고 정신이 없다.그러나 인생이 끝날 무렵이면 자연히 알게 되겠지만 이것은 어리석은 자의 인생이다. (-19-) 


나는 빵에 탄산 소다나 기타 어떤 산이나 알칼리도 넣지 않았다.결국 내가 사용한 방법은 기원전 2세기에 로마의 정치가 카토가 권했던 빵굽는 법을 따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그가 권하는 방법을 나는 이렇게 옮겨보았다"밀가루 반죽은 다음과 같이 한다.먼저 손과 반족 그릇을 잘 씻는다.그릇 속에 밀가루를 담아 서서히 물을 부어 잘 이긴다.반죽이 된 다음에는 빵 모양을 만들어 뚜껑을 덮고 굽는다."즉 빵 굽는 솥에 넣고 구우라는 뜻이다.효모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말도 없다.나는 이 생명의 양식인 빵을 항상 먹은 것은 아니었다. 한때 호주머니가 한 달 이이나 빵의 모습을 구경조차 못 한 때도 있었다. (-100-)


여러분의 일을 두 가지나 세 가지로 줄일 것이며, 백가지나 천가지가 되도록 하지 말라.백만 대신에 다섯이나 여섯까지만 셀 것이며, 계산은 엄지손톱에 할 수 있도록 하라.문명생활이라고 하는 이 험난한 바다 한가운데서는 구름과 태풍과 유사와 그리고 천 가지하고도 한 가지의 상황을 파악해야 하므로,배가 침몰하여 바다 밑에 가라앉아 목표 항구에 입항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추측항법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으며, 따라서 뛰어난 계산기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다.(-141-)


나는 별의별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그로 하여금 사물의 정신적인 면을 보게 만들 수는 없었다.그가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최고의 개념은 동물 역시 이해하리라고 생각되는 '단순한 편리'같은 개념이 고작이었다.하긴 세상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렇다고 할 수 있으리라.내가 그의 생활방식에 어떤 개선을 제시하면 그는 별로 후회하는 기색 없이 이미 늦었다고만 대답하는 것이었다.하지만 그는 정직과 기타 여러가지의 미덕은 철저히 신봉하고 있었다. (-227-)


11월 독서모임 책으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읽게 되었다.여러 사람들이 선택한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판본도 다양하였고, 월든을 쓴 저자 데이비드 소로는 1845년 문명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호숫가의 숲에 머물면서 자급자족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직접 물고기를 잡고, 직접 집을 지으면서, 추위와 더위를 몸으로 느끼면서, 살아온 데이비드 소로의 자연 그대로의 삶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 <월든>의 탄생의 사유가 되었다.하지만 이 책이 출간될 당시에는 <월든.은 사람들에게 관심 받지 못하였다.대중들에게 소로의 삶은 현실과 동떨어진 삶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리고 그가 2년동안 호숫가에 살았다는 것은 데이비드 소로 역시 온전히 자급자족적인 삶을 추구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독자들의 따가운 비평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는 사럼들은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그건 우리의 삶이 이 책이 출간될 당시와 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이제 우리는 자급자족적인 삶을 살아가지 않으며,굳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필요도 없다. 그건 우리의 삶이  자연과 벗하는 삶보다는 도시의 문명을 받아들이면서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면서 살아가는게 더 익숙해 졌기 때문이다.편리한 삶을 살아가면서,맛과 멋에 중독된 삶을 살아가게 되었고, 우리는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상기시켰다.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읽으면서, 우리는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 곰곰히 따져 볼 여지가 있었다. 자연에서 멀어짐으로서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보편적인 가치,즉 도덕적인 가치 추구에서 멀어지게 되었으며, 자연의 가치보다 경제적인 가치를 우선하였다. 자연에서 멀어지면서, 필연적으로 우리 스스로 자연파괴의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되고 있다. 어쩌다가 잉여생산물을 만들었던 과거의 자본의 민낯은 어느덧 사라졌으며, 과잉생산 ,과잉 소비가 일어남으로서, 생산하였지만 경제적인 논리에 따라서 생산물을 소비하지 않는 상황이 나타나게 되었다. 농미은 애를 써서 농산물을 생산하였지만,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 그대로 갈아엎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가게 되었으며,그런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서 그 누구도 비판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소로는 바로 이런 우리의 현실들을 미리 예측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 버려진 삶을 들여다 보고 있다.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들여다 보게 되고, 복잡함에서 벗어나 간소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건 삶의 복잡함이 가져다 주는 분주함에 대한 부작용이 반드시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수많은 반목과 갈등을 빚어내게 된다. 즉 소로의 자급자족적인 삶은 자본의 논리에서 빗겨나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의 면역력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속하고 있다. 나와 너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연결과 연대, 그 가치의 회복이 바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며, 현대인들의 삐뚤어진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순환적인 사횔의 가치 회복,우리 스스로 편리한 삶에 도취되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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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하지 않는 설득의 기술
쇼지 마사히코 지음, 이현욱 옮김 / 산솔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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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들어 처음부터 햄버거를 사려고 맥도날드에 갔다면 햄버거를 사서 돌아올 것이다.왜냐하면 맥도날드에 가기 전부터 햄버거를 사야겠다는 결정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처음부터 의사결정을 해놓은 상대방이라면 아예 설득을 할 필요가 없다.기껏해야 상대방이 그 결정을 뒤집지 않게끔 나쁜 인사을 주지 않도록 신경만 쓰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책에서 말한느 '설득'이라는 것은 설득을 통해 상대방이 의사결정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다.(-64-)


휴리스틱이란 이간이 어떤 판단을 내릴 대, 순서대로 추론하는 것을 생략하고 자신의 경험에 따라 사고의 지름길을 통과화여 빠르게 판단해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그주에서 대표성 휴리스틱의 예시로, 일용품을 살 대 잘 모르면 성분표와 같은 상품 설명을 확인하기보다는 브랜드명을 보고 결정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했다.(-140-)


설득을 하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다.아무리 설득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신뢰를 얻었다 하더라도,상대방으로서는 자신이 납득할 만한 이점이 없다면 설득되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설득하는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여 그 제안을 행동으로 옮기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위험을 감수할 만한 이점이 없다면,상대가 누구든 절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것이다.(-206-)


인간은 나에게 이익이 될 때 상대방을 설득하게 되고, 이익이 안될 때도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한다.이익이 될 때도, 이익이 안될 때도 설득은 ㅎ필요하다. 그건 우리의 삶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설령 나에게 손해가 되더라도,나의 가치관이나 정체성과 부합한다면, 스스로 손해를 볼 용의가 있으며, 그런 인간의 모습에 대해서 사람들은 비합리적인 선택이라 말하고 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설득'을 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다.인간의 심리는 것은 인간의 마음을 예측하는 것이며,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우리는 누군가를 설득해야 하며, 설득을 하면 무엇을 얻게 될까, 그건 설득이라는 것은 나에게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서 존재한다. 우리가 물건을 구매한다는 것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이유가 필요하며, 물건 판매자에게 설득된 것이다.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와야 하는 이유와 목적이 분명해야 사람은 스스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설득의 목적이 무엇인지 고찰할 필요가 있다.누군가는 어떤 것을 쉽게 얻고, 문제를 쉽게 풀어나간다.또 어떤 이는 어떤 것을 어렵게 얻고, 문제도 어렵게 풀어 나간다.이 두가지 부류의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을 조직의 리더로 선택해야 한다면,우리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 지 자명하다는 것을 바로 판단할 수 있다.조직의 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쉽게 얻을 수 있고, 문제해결력이 뛰더난 사람이 리더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일련의 행위들이 모두 설득의 과정이며,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을 수 있다.


설득은 기업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에게도 필요하다.북한의 김정은이나 트럼프를 설득하고, 조직에 이익이 되는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의 능력을 높게 볼 것이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설득의 강력한 힘은 여기에 있다.반드시 풀어야 하고, 반드시 매듭을 지어야 할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그것이 설득이며, 우리는 상대방을 설득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우리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실패를 몸으로 느껴야 하는 이유는 설득은 머리로서 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몸을 써야 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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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즐거움 - 인생의 디딤돌이 되어주는
김용한 지음 / 산솔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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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는 "봄바람과 여름비는 만물을 생장하게 하지만, 가을 서리와 겨울의 눈은 만물을 성숙하게 한다."고 말합니다.인생의 시련과 좌절을 상징하는 가을 서리와 겨울의 눈이 사람을 정신적으로 성숙시킨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요,시련과 좌절 없이는 큰 인물, 유능한 인물이 될 수 없습니다. (-30-)


편견이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뜻합니다.편견은 사물을 보는 균형감각이 없어서 생깁니다. 짧게는 수년,길게는 수십 년 동안 굳어진 생활습관이기에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습니다.그러니 지독한 편견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설득하기보다는 차라리 피하십시오.그것이 오히려 현명한 길일지도 모릅니다.참으로 부수기 어려운 것이 편견이니까요. (-155-)


원래 길이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가야 길인 것이지요.아니, 누군가가 가야 길이 되는 것이지요.
아니,아닙니다.우리는 착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곁에 있는 자연이 모두 길이지요.단지 인적이 없어서,잡풀과 가시 덩굴이 너무 많아서, 사람이 가질 않아서 길이 아닌 것처럼 보일 뿐이지요. (-280-)


살아가다 보면 좌절과 절망의 순간이 반드시 내 앞에 놓여지는 날이 온다.하늘이 맑은 날만 기다리다가,어느 순간 예고되지 않은 흐린 날을 목도하게 되고, 태풍이 몰아치게 된다. 그 순간 우리는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인간의 욕망은 탄탄대로 직선 길을 원하지만,인생은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계절에도 사계절이 있고, 봄여름 가을 겨울 매몰되면서 ,살아가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삶에 대한 기준이며, 살아가는 방식이다. 어려운 상황에 내 앞에 놓여지고,같은 상황에 처해져도,누군가는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반면 금방 빠져 나오는 사람이 분명이 있었다.그건 그들의 생각의 차이였으며, 삶에 대해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이다.경험의 차이, 편견의 차이가 층층히 쌓이면서,나의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상화이 닥쳐도 그것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차별화된 힘이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힘든 순간에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 순간을 견디고, 느림 속에서 서서히 앞으로 전진하게 된다.반면 매사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며, 그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앞에 놓여진 상황을 탓하게 된다.이러한 모습들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항상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예고되지 않은 상황,예측할 수 없는 순간을 잘 견딜 수 있는 것,그것이 긍정의 힘이다.긍정은 성장의 씨앗이 될 수 있고, 성숙의 이유가 될 수 있다. 같은 상황을 남과 다르게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결국에는 그것이 나자신에게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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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의 문화사 - 매너라는 형식 뒤에 숨겨진 짧고 유쾌한 역사
아리 투루넨.마르쿠스 파르타넨 지음, 이지윤 옮김 / 지식너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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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인사로 첫 만남을 성공적으로 이끌길 원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그래서 우리는 예법서의 충고를 충실히 따른다. 하지만 이러한 인사 방식이 지닌 역사적 배경을 알게 된다면 사랑스러운 행동으로만 여겼던 인사가 다르게 보인다. 예를 들어, 아는 사람이 시야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오른쪽 손을 들어 아는 체를 하는데, 이 습관의 원래 주인은 로마 군인들이다. (-47-)


중세에 모욕이란 말 그대로 사생결단의 문제였다.사회계층을 가릴 것 없이 누구나 명예를 훼손당하면 곧장 칼로 손을 뻗었다.중세 윤리 격언집에는 이런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너의 동반자가 너를 성나게 할 때, 너무 혈기를 부리지 않도록 자신을 다스려아,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물리력은 한 사람의 사회적 위치를 정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재력가는 자신의 재산을 지킬 능력을 갖춰야 했다.봉건사회에서 싸움을 걸어오는 사람에게 맞설 능력이 없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었다.(-158-)


루소가 오늘날까지 살아있다면,아마 SNS 친구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그는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을 것이다. 루소도 자기 중심성이 강한 인물이었지만,그렇다고 해서 유럽의 대도시 행인들을 배경으로 셀카봉을 치켜들거나, 끊임없이 '현재 상태' 업데이트로 자신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알리려고 애쓰지는 않을 것이다.대신 인간의 나르시시즘과 문명의 퇴보에 대해 냉소적인 코멘트를 날릴 가능성이 높다. (-248-)


시대는 바뀌고 있고, 트렌드는 달라지고 있다.우리 앞에 놓여진 삶과 삶의 패턴은 항상 다르게 변화를 만나면서,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자연과 벗하면서, 지금과는 다른 시대적인 삶과 법칙들은 법과 제도로 강제되거나,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묵적인 규칙을 만들면서 일상생활을 경험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인간은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 갔으며, 장소와 때에 따라서 거기에 맞는 복장과 옷,그리고 매무새를 갖춰 나가게 되었다.즉 이 책에는 지금 우리가 생각했던 매너가 과거 원시시대에는 어떤 모습이었고, 왜 그 매너가 사람들 사이에 통용되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버스를 타면, 운전기사는 맞은 편에 오는 기사에게 손을 들어서 흔들고 있다.그리고 우리는 아는 사람에게 악수를 하고, 서로 친근감을 표현하고 있다. 서양의 문화 속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날 때면, 키스를 통해 다정함을 표현하고 있다'.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이 태초부터 만들어진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하나의 규범이다.즉 이런 매너들은 공격과 폭력이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을 때 스스로 공격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방어적인 행동이다.즉 스스로 매너에 준하는 행동들, 내 손을 보여주는 악수를 하면서,자신에게는 상대방을 공격할 아무런 무기가 없음을 보여주게 된다. 키스도 마찬가지이며, 스킨십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서 보자면,원시 사회에서 문명사회로 바뀌면서, 상황은 달라지게 되었다.공격성을 드러내야만 자신을 지키던 중세 시대에서 벗어나 문명이 삶의 일부분이 된 현대사회로 바뀌게 되었다. 자기 중심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던 장자크 루소조차도 우리의 일상적인 디지털 문화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셀카봉을 들고, 상대방과 자신의 우월함을 강조하는 일련의 행위들이 우리는 자연스러운 절차적 행위이며, 아무렇지도 않지만,시간과 장소를 과거로 이동시키면, 달라진다. 익숙함에서 낯섦으로 바꿔 놓을 때  인간의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그 안에서 나름대로 적응하게 되는 거였다. 이 책에는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며, 인간이 만든 매너가 인간과 동물을 구별하는 매개체였지만, 그것은 인간 스스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의 삶의 양식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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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인의 시선 - 연대보다 강력한 느슨한 연결의 힘
김민섭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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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에서 제시한 키워드 중 하나는 '연결'이다. 그러나 이것은 기성세대가 감각하는 '연대'와는 결이 다르다. 청년들은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기를 바란다.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구호를 외치고 굳이 어깨동무를 하는 연대가 아니라, 어느 한 가지를 매개로 이어져 있으면 그만이라고 여기는 것이다.취향이나 지향이 비슷한 타인과 만나고 그들의 개인정보를 묻는 일을 금지한다. 이전에는 당연히 알아야 했던 나이, 학력, 직장, 고향과 같은 정보들은 이제 TMI Too much information 가 되었다. (-10-)


경계의 자리에서 마주한 균열을 '기억'하는 이들은 조금씩 자신의 주변과 시대를 바꾸어나갈 수 있다.하지만 '추억'하는 이들은 시곗바늘을 멈추고 모든 것을 사유화하려 한다.'광장과 세계의 사유화'가 일어나게 된다.그러면 사과할 줄 모르는 인간,존경받을 수 없는 선배가 탄생한다. (-85-)


IMF 외환위기,금융위기,세월호 참사,박근혜 탄핵 등이 내가 기억하는 큰 현대사고,그 밖에도 조각으로 남은 것이 아주 많다.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모습이,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던 모습이,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두 손을 맞잡던 모습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과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모두 기억에 남는다. (-147-)


그녀는 분노하는 것이다.분노는 증오와 결이 다르다.분노는 증오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증오가 병적으로 적을 찾아다니며, 그 적이라는 대상에 집착하며 쾌락에 중독되는 것이라면, 분노는 정확하게 문제의 본질을 겨냥하는 것이다.분노는 그 겨냥을 통하여, 온당한 것, 옳은 것, 정당한 것이 이 부조리한 현실에 내려앉아야 한다는 요구다.그녀는 세상 모든 아들들이 자신의 아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자신의 아들을 죽인 바로 그것이 다른 아들들을 죽인다는 걸 알았다.그래서 슬픔과 증오, 절망에만 빠져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렇게 그녀는 누구도 해낼 수 없는 방식의 애도를 시작했다.세상의 모든 사람을 살리겠다는 분노, 그것은 나는 알 수 없는 영역이다. (-178-)


1982년 그 시대의 주류는 광복전후에 태어난 전통세대와 베이비 붐 세대였고, 비주류는 최루탄을 맞으면서 쓰러진 386 세대,고등학생, 대학생들이었다.그들은 민주화를 외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원하였고, 그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하였다.그러나 우리 사회는 386 세대가 비주류에서 주류가 되면서,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었다.배워야 살아남는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던 그들은 끈끈한 사회적인 연대를 원하였고,그 끈끈함이 하나의 사회 시스템으로 고착화 되었다.자본의 논리에 따라 그들만의 문화가 형성되었고, 그들만의 사회 시스템이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려 정착하게 된다.


386 세대 이후의 세대가 바로 이 책을 쓰는 저자 김민섭 님과 같은 x 세대이다. x 세대는 서태지의 문화혁명을 느꼈고,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으며, IMF 사태를 목도하게 된다. 김대중,김영상,김종필 3김 시대가 권력을 순차적으로 누렸던 것을 보았으며, 그들의 강한 힘의 논리,정치지형도를 느끼게 된 세대도 x 세대였다.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동시에 받아들이면서, 그 두가지를 절묘하게 역어가면서, 사회의 또다른 생테계를 형성하게 된다.문제는 그들은 결정할 수 있는 주류가 아니라 비주류라는데 있었다.386 세대이후의 세대가 나이를 묻고,직업을 묻고, 고향을 물으면서,느꼈던 상처에 대해서 x세대는 저항하지 못하였고, 반기를 들지 못하였다.저항하면,불이익이 뒤따르기 때문이었다. 거의 무임승차에 가까웠던 386 세대가 주류에 편입하면서, x세대가 들어갈 틈마저 사라지게 된다.그들은 대학교수 정교수가 되어서 원하는 월급을 받으면서 살아가면서도, x 세대는 그들보다 더 공부하고, 학위도 높으면서 시간강사에 머물러 있게 된다. 노골적인 갑질이 되물림 된다는 걸 사회생활하면서, 느끼게 된 저자는 스스로 그 자리를 박차고,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사회에 표출하게 되었다.


그건 저자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분노였다. 물론 이 책도 일종의 저자의 내면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또다른 분노의 메신저이다.개인의 분노가 하나의 분노에서 머물러 있지 않고, 상징적인 분노가 되기 위해서 책을 쓴 것이며, 자신과 마음과 생각이 맞는 사람들이 사회적인 분노가 되길 원하였다.즉 사회의 주류에 있는 그들의 잘잘못을 고발함으로서 새로운 사회를 원하였고, 꿈과 희망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저자의 열망이 책 곳곳에 스며들어가고 있다. 그건 저자의 생각이 '가만히 있으라 '말하는 사회에 대한 저항이며,'행동하는 삶'으로 나아갈 것을 원하였다.그건 주류의 횡포에 대한 고발장이며, 그 고발장에 대한 깊은 저항에서 시작되었다.한편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위태로움과 불안도 느껴졌다.바로 지금 386 세대의 모습이 지금 저자와 같은 x세대의 몫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x세대가 비주류에서 주류가 되면, ,x세대의 그림자를 보았던 세월호 참사의 주인공이며, 직접 피부로 느낀 1996년생 주변 아이들이 지금의 x 세대가 느낀 사회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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