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Spring (Paperback) - 『침묵의 봄』 원서
Carson, Rachel / Penguin Classics / 200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슨은 인생의 주요 시기에 환경오염이라는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사춘기 무렵,당시 미국 철강과 제철산업의 수도였던 피츠버그에 산업혁명의 두 번째 흐름이 몰아닥쳤다.석탄을 원료로 하는 거대한 두 전기공장 사이에 자리한 작은 마을 스프링데일은 서서히 어두운 폐허로 변해갔고 대기는 화학 가스 배출로 더렵혀졌으며 강은 공장 폐수로 오염되었다.카슨은 이런 현실에서 도망갈 수 없었다. (-16-)


오늘날의 살충제 역시 치명적이긴 마찬가지다.살충제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하나는 DDT 로 대표되는 염화탄화수소 계열이고, 또 다른 그룹은 말라타온과 파라티온으로 대표되는 유기인산 계열이다.이 모둔 화학물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앞서 말한 바와 같이 생명계의 뼈대라 할 수 있는 탄소 원자를 기본으로 하고,그렇기 때문에 '유기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42-)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대지뿐 아니라 다른 생물들까지 마구잡이로 살상했다.최근 몇 세기동안의 역사를 살펴보면 서부 평원에 사는 버펄로의 도살,시장에 내다 팔려는 사냥꾼들의 바닷새 남획, 깃털을 얻기 위한 해오라기 포획 등의 사례가 보여주듯 어두운 길을 걸어왔다. (-111-)


우리가 먹는 식품의 농약 잔류량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업계에서는 잔류농약의 존재 여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그러면서 살충제 잔류물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광신자나 이교도로 치부해버린다. 이런 상반된 태도를 살펴볼 때 과연 진실인가? (-206-)


어떤 곳에서는 살충제 살포와 질병 발생이 상당히 독특하게 연관되어 있다.달팽이 같은 연체동물은 살충제에 대해 거의 완전한 면역성을 지닌다. 플로리다 동부의 염습지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는 대량학살이 있었는데 이때 물달팽이만이 살아남았다.이런 모습은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처럼 소름끼치도록 무시무시한 광경을 연상시킨다. 달팽이들의 죽음의 비에 희생된 물고기와 다 죽어가는 게 주위를 돌아다니며 그것들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던 것이다.(-286-)


곤충에게는 많은 천적이 존재한다.미생물뿐 아니라 다른 곤충 역시 천적이 된다.1800년 이래즈머스 다윈은 해충을 제어하는 최선의 방법은 천적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이것이 생물학적 방제의 첫번째 시도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곤충을 이용해 다른 곤충을 제어하는 것이 화학 방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320-)


레이첼 카슨은 1907년에 태어나 1964년 세상을 떠나게 된다.자칭 환경론자로서 , 그녀의 삶은 1960년대, 그때 당시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생물과 화학이 결합된 생화학 물질을 개발하면서,많은 시대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변화란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DDT 사용 금지에 대한 인식이 일어나게 되었고,화학방제의 오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된다.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쓰여진 책은 환경 보호와 생물 멸종에 대한 인식과 자각은 일깨워 주었지만,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변화는 미흡하다는 걸 알 수 있다.즉 경제와 환경 이 두가지 선택권이 놓여질 때, 사람들은 경제를 더 우선시하게 되고,환경은 등한시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스스로 환경 보호,자연 보호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살충제로 대표되는 DDT에 대한 인식 변화,기업들이 앞장서서 환경오염을 자행할 때,거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변화들을 읽을 수 있다.더군다나 살충제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인간의 자살을 부추기는 용도로 쓰여질 때가 있어서, 요용 방지 및 인간의 욕심에 의한 남획도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들이다.


그녀의 생각,그녀가 우려했던 생물의 멸종은 중단된 것이 아니라,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현실이 되고 있다.환경보호단체가 환경보호에 앞장서지만,그 단체들이 제몫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볼 때,우리 스스로 환경을 왜 우선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더군다나 저자는 인간의 신경계를 건드리는 여러가지 독성물질을 언급하고 있으며, 생물의 신경계를 건드리는 생화학 물질이 결국 인간에게도 미친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생테계 파괴의 최종 포식자인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풀을 뽑기 위해서 사용되는 살충제가 그 효과를 부각시키지 못하였고, 해충 방지작전은 필연적으로 내성과 저항을 가지기 때문에 화학 방제가 아닌, 천적을 이용한 자연 방제로 돌려야만 인간과 생물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ilent Spring (Paperback, 50th Anniversary) - 『침묵의 봄』원서
Carson, Rachel / Mariner Books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슨은 인생의 주요 시기에 환경오염이라는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사춘기 무렵,당시 미국 철강과 제철산업의 수도였던 피츠버그에 산업혁명의 두 번째 흐름이 몰아닥쳤다.석탄을 원료로 하는 거대한 두 전기공장 사이에 자리한 작은 마을 스프링데일은 서서히 어두운 폐허로 변해갔고 대기는 화학 가스 배출로 더렵혀졌으며 강은 공장 폐수로 오염되었다.카슨은 이런 현실에서 도망갈 수 없었다. (-16-)


오늘날의 살충제 역시 치명적이긴 마찬가지다.살충제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하나는 DDT 로 대표되는 염화탄화수소 계열이고, 또 다른 그룹은 말라타온과 파라티온으로 대표되는 유기인산 계열이다.이 모둔 화학물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앞서 말한 바와 같이 생명계의 뼈대라 할 수 있는 탄소 원자를 기본으로 하고,그렇기 때문에 '유기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42-)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대지뿐 아니라 다른 생물들까지 마구잡이로 살상했다.최근 몇 세기동안의 역사를 살펴보면 서부 평원에 사는 버펄로의 도살,시장에 내다 팔려는 사냥꾼들의 바닷새 남획, 깃털을 얻기 위한 해오라기 포획 등의 사례가 보여주듯 어두운 길을 걸어왔다. (-111-)


우리가 먹는 식품의 농약 잔류량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업계에서는 잔류농약의 존재 여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그러면서 살충제 잔류물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광신자나 이교도로 치부해버린다. 이런 상반된 태도를 살펴볼 때 과연 진실인가? (-206-)


어떤 곳에서는 살충제 살포와 질병 발생이 상당히 독특하게 연관되어 있다.달팽이 같은 연체동물은 살충제에 대해 거의 완전한 면역성을 지닌다. 플로리다 동부의 염습지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는 대량학살이 있었는데 이때 물달팽이만이 살아남았다.이런 모습은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처럼 소름끼치도록 무시무시한 광경을 연상시킨다. 달팽이들의 죽음의 비에 희생된 물고기와 다 죽어가는 게 주위를 돌아다니며 그것들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던 것이다.(-286-)


곤충에게는 많은 천적이 존재한다.미생물뿐 아니라 다른 곤충 역시 천적이 된다.1800년 이래즈머스 다윈은 해충을 제어하는 최선의 방법은 천적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이것이 생물학적 방제의 첫번째 시도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곤충을 이용해 다른 곤충을 제어하는 것이 화학 방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320-)


레이첼 카슨은 1907년에 태어나 1964년 세상을 떠나게 된다.자칭 환경론자로서 , 그녀의 삶은 1960년대, 그때 당시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생물과 화학이 결합된 생화학 물질을 개발하면서,많은 시대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변화란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DDT 사용 금지에 대한 인식이 일어나게 되었고,화학방제의 오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된다.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쓰여진 책은 환경 보호와 생물 멸종에 대한 인식과 자각은 일깨워 주었지만,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변화는 미흡하다는 걸 알 수 있다.즉 경제와 환경 이 두가지 선택권이 놓여질 때, 사람들은 경제를 더 우선시하게 되고,환경은 등한시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스스로 환경 보호,자연 보호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살충제로 대표되는 DDT에 대한 인식 변화,기업들이 앞장서서 환경오염을 자행할 때,거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변화들을 읽을 수 있다.더군다나 살충제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인간의 자살을 부추기는 용도로 쓰여질 때가 있어서, 요용 방지 및 인간의 욕심에 의한 남획도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들이다.


그녀의 생각,그녀가 우려했던 생물의 멸종은 중단된 것이 아니라,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현실이 되고 있다.환경보호단체가 환경보호에 앞장서지만,그 단체들이 제몫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볼 때,우리 스스로 환경을 왜 우선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더군다나 저자는 인간의 신경계를 건드리는 여러가지 독성물질을 언급하고 있으며, 생물의 신경계를 건드리는 생화학 물질이 결국 인간에게도 미친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생테계 파괴의 최종 포식자인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풀을 뽑기 위해서 사용되는 살충제가 그 효과를 부각시키지 못하였고, 해충 방지작전은 필연적으로 내성과 저항을 가지기 때문에 화학 방제가 아닌, 천적을 이용한 자연 방제로 돌려야만 인간과 생물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침묵의 봄 - 개정판 레이첼 카슨 전집 5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카슨은 인생의 주요 시기에 환경오염이라는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사춘기 무렵,당시 미국 철강과 제철산업의 수도였던 피츠버그에 산업혁명의 두 번째 흐름이 몰아닥쳤다.석탄을 원료로 하는 거대한 두 전기공장 사이에 자리한 작은 마을 스프링데일은 서서히 어두운 폐허로 변해갔고 대기는 화학 가스 배출로 더렵혀졌으며 강은 공장 폐수로 오염되었다.카슨은 이런 현실에서 도망갈 수 없었다. (-16-)


오늘날의 살충제 역시 치명적이긴 마찬가지다.살충제는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하나는 DDT 로 대표되는 염화탄화수소 계열이고, 또 다른 그룹은 말라타온과 파라티온으로 대표되는 유기인산 계열이다.이 모둔 화학물질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앞서 말한 바와 같이 생명계의 뼈대라 할 수 있는 탄소 원자를 기본으로 하고,그렇기 때문에 '유기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42-)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대지뿐 아니라 다른 생물들까지 마구잡이로 살상했다.최근 몇 세기동안의 역사를 살펴보면 서부 평원에 사는 버펄로의 도살,시장에 내다 팔려는 사냥꾼들의 바닷새 남획, 깃털을 얻기 위한 해오라기 포획 등의 사례가 보여주듯 어두운 길을 걸어왔다. (-111-)


우리가 먹는 식품의 농약 잔류량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업계에서는 잔류농약의 존재 여부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그러면서 살충제 잔류물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을 광신자나 이교도로 치부해버린다. 이런 상반된 태도를 살펴볼 때 과연 진실인가? (-206-)


어떤 곳에서는 살충제 살포와 질병 발생이 상당히 독특하게 연관되어 있다.달팽이 같은 연체동물은 살충제에 대해 거의 완전한 면역성을 지닌다. 플로리다 동부의 염습지에서 살충제를 사용하는 대량학살이 있었는데 이때 물달팽이만이 살아남았다.이런 모습은 초현실주의 화가의 그림처럼 소름끼치도록 무시무시한 광경을 연상시킨다. 달팽이들의 죽음의 비에 희생된 물고기와 다 죽어가는 게 주위를 돌아다니며 그것들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던 것이다.(-286-)


곤충에게는 많은 천적이 존재한다.미생물뿐 아니라 다른 곤충 역시 천적이 된다.1800년 이래즈머스 다윈은 해충을 제어하는 최선의 방법은 천적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이것이 생물학적 방제의 첫번째 시도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곤충을 이용해 다른 곤충을 제어하는 것이 화학 방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320-)


레이첼 카슨은 1907년에 태어나 1964년 세상을 떠나게 된다.자칭 환경론자로서 , 그녀의 삶은 1960년대, 그때 당시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생물과 화학이 결합된 생화학 물질을 개발하면서,많은 시대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변화란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DDT 사용 금지에 대한 인식이 일어나게 되었고,화학방제의 오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게 된다.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전 쓰여진 책은 환경 보호와 생물 멸종에 대한 인식과 자각은 일깨워 주었지만,환경 보호에 대한 사회적인 변화는 미흡하다는 걸 알 수 있다.즉 경제와 환경 이 두가지 선택권이 놓여질 때, 사람들은 경제를 더 우선시하게 되고,환경은 등한시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스스로 환경 보호,자연 보호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살충제로 대표되는 DDT에 대한 인식 변화,기업들이 앞장서서 환경오염을 자행할 때,거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변화들을 읽을 수 있다.더군다나 살충제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고, 인간의 자살을 부추기는 용도로 쓰여질 때가 있어서, 요용 방지 및 인간의 욕심에 의한 남획도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들이다.


그녀의 생각,그녀가 우려했던 생물의 멸종은 중단된 것이 아니라,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현실이 되고 있다.환경보호단체가 환경보호에 앞장서지만,그 단체들이 제몫을 못하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볼 때,우리 스스로 환경을 왜 우선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된다.더군다나 저자는 인간의 신경계를 건드리는 여러가지 독성물질을 언급하고 있으며, 생물의 신경계를 건드리는 생화학 물질이 결국 인간에게도 미친다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생테계 파괴의 최종 포식자인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풀을 뽑기 위해서 사용되는 살충제가 그 효과를 부각시키지 못하였고, 해충 방지작전은 필연적으로 내성과 저항을 가지기 때문에 화학 방제가 아닌, 천적을 이용한 자연 방제로 돌려야만 인간과 생물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덤 건너뛰기
이주호 지음 / 브릭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니,그런데 잠깐,신의 무덤이라고? 예수는 중동에서 죽었다.,부처는 인도에서 죽었다.순례는 이들의 매장과 함께 탄생했다.그렇다.신의 무덤이다.이곳으로 향해야 순례의 순정 여정을 밟는다.아무 의미 없는 장소에서의 표류는 순례가 아니라 했다.혹여 예수나 석가가 아니라도,순례는 거룩한 죽음을 찾아가는 행로여야 한다. 그런데 무덤 속에 있는 신에게 죽은 뒤는 고사하고 삶의 무엇을 빌 수 있다는 걸까.바라거나 빌지는 않는다.차차,그러면  꼭 '신의 무덤'씩이나 찾아갈 필요까지 있을까? (-14-)


내가 예수 무덤이나 부처의 사리탑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 이유는 예수, 부처의 인생이 위대해서가 아니다.인간으로 태어나 신의 반열에 오른 인간상을 완전히 그려내기 위해 수 세기에 걸쳐 수정과 편집을 거듭한 성전,경전 편집자들의 결과물에 미혹되서다.수 세기에 걸친 수정과 편집 끝에 위대한 작품이 만들어졌고,이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는 믿고 살아갈 사람들에 달린 문제다.믿고 따라가든,의심하고 검증하며 따라가든 경전을 의식하고 살아간다는 게 종교인들에게 남겨진 오직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42-)


허균이 안 썼을 수도 있는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벌이는 재주 대부분은 도가 수행자즐의 술체서 생쌀을 씹으며 일주일을 안 ㅈ바고 수련하며 익혔다는 <남궁선생전>의 주인공 남궁두라든가,비와 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타고 둔갑술을 펼치거나 알약으로 왕이나 아버지를 살리는 홍길동의 활약은 도교 경전과 신선설화에서 가져다 쓴 소재들이다.이런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도교와 신선과 도술에 관한 수많은 레퍼런스들이 있어야 한다.(-115-)


김대건 신부는 머리가 잘려 나간 그 자리에 묻혔다.시신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군사들이 지켰다. 40일 뒤, 이민식이라는 17세 소년이 감시가 허술한 틈을 노려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수습했다.그는 자신의 선산이 있는 안성 미리내까지 7일을 걸었다.신부를 안장 한 뒤 그는 그곳에 머물며 묘소를 지켰다.7년 뒤 김대건 신부에게 사제 서품을 내려준 페레올 주교가 사망했다.그는 제자 김대건 옆에 묻어 달라 했다.(-165-)


책 제목이 독특하다.주제는 무덤이고, 소재는 죽음읻자.'장르는 에세이지만 ,에세이는 아니다.인문학이면서,인문학도 아니었다.여행 소개 책이라 하기에도 애매하다.그냥 작가의 생각과 의의,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 구현,욕구와 욕망을 여행과 에세이라는 매개체로 하여 ,자신의 의도를 드러애고 싶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작가는 이렇게 독특한 소재를 만들었고,한권의 책을 만들어 내었다.작가이면서,편집자로서, 무덤, 죽음은 사람들의 이목과 호기심을 끌이기에 충분한 요소이다.자본주의 사회에서 죽음은 잘 활용하면,돈을 벌 수 있고,사회적인 성공을 꾀할 수 있다.특히 예수나 부처의 죽음,무하마드의 죽음에 대해서 상기하면서,저자는 어떤 생각을하고 싶었던가 상상하게 되고, 저자의 생각과 나의 ,나의 생각을 중첩 시켜 놓는다.


덧칠하고 덧칠하면서,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저자는 자신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모순과 위선을 일치시키고 있다.절대적인 가치인 종교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모순들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나가고 있으며, 짚어나가고 있다.자각하지 않는 것, 의식하지 않은 맹목적인 시선을 가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을 작가는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그리고 저자는 예수그리스도와 부처의 죽음,그리고 그들을 성인의 반열에 오른 이들을 고찰하게 된다. 깨달음은 그냥 얻어지지 않았다.성인의 죽음 가까이에 다가간다면,의식하지 않아도 의식하게 되고, 고찰하지 않아도 고찰할 수 밖에 없었다.그래서 저자는 죽음을 언급하고 있었고,무덤을 언급하게 되었다.절대적인 순교자로서 김대건 신부의 목잘린 그 모습은 때로는 혐오스럽지만, 거기에 어떤 가치를 두느냐에 따라서 그 혐오감은 반감될 수 있고,여기에 어떤 스토리를 덧쒸우느냐에 따라서,그의 업적은 더욱 더 부각될 수 있다.어떤 위대한 인물들의 삶이 부각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부각시킬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스승 밑에 항상 제자를 두는 이유는 이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고,예수 그리스도, 싯다르타,공자의 밑에는 수많은 제자가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등은 미래진행형 -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철학
김윤희 외 지음 / 다온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루소는 자신의 청소년기를 후원해 준 어머니뻘의 바랑 부인과 연애하고,오직 귀족 부인들과 관계를 맺어왔다.이후에는 온전한 대화조차 통하지 않는 여성들과 결혼하여 자녀를 모두 고아원에 버리는 등 책임감 있는 관계를 경험하지 못했다.가정이나 사회에서 여성을 온전한 대화와 관계의 상대로 접해본 적 없기 때문에 여성은 능동적이지 못하고 주체적이지 못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자신의 논리를 전개한 것이다. (-64-)


밀은 꽤 냉정한 능력주의자다.심지어 <<대의정부론>>에서는 읽고 쓰지 못하는 사람의 참정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하지만 능력주의가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머저 교육의 기회가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하고 ,사회 참여 과정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역량을 입증할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 밀은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타고난 본성보다 교육의 기회를 포함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87-)


바그너가 니체 철학의 메인 재료라면 화룡점정은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다. 니체가 스스로 밝혔듯 그를 철학으로 이끈 장본인은 칸트 사상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쇼펜하우어였다.니체는 헌책방에서 우연히 집어 든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로 부터 큰 영감을 얻었다. 삶에 대한 맹목적인 의지를 의미하는 쇼펜하우어의 '생의 의지'개념은 실재하는 것은 결국 강해지고자 하는 의지라는 초인의 '힘(권력)에 대한 의지'로 연결된다.혹자는 그가 쇼펜하우어의 여성관을 닮아 여성혐오의 성향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닌지 추측하기도 한다. (-159-)


하이데거와 연인관계였고 ,그의 나치 전력을 용서했다는 이유로 아렌트는 '여성 사상가'로서 비판받고 폄훼되기도 했다.하이데거가 자행했던 일을 과거 연인이었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용서하고 그를 다시 세계에 편입시켰다는 것이다. 아렌트는 이러한 비판에도 하이데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면 자신을 용납하기 어려웠을 것'이러고 표현하며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없음을 내비쳤다.(-196-)


책 제목만 보면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낸다는 것은 힘들었다.'하지만 책 제목의 오른쪿 상단에 있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철학'을 보면 이 책의 힌트를 얻을 수 있고, 책의 주제, 책의 전체 개요를 잠시 상상할 수 있다.'평등' 은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지금은 당연히 누리고 있던 것들,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과거에는 당연하지 않았다.당연하지 않다는 것은 때때로 평등하지 않다는 의미이며 ,우리는 그런 상황을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특히 남자중심적인 사고방식은 평등하지 않은 사회와 세계관의 근원이며,우리가 앞으로 미래를 만나게 될 때,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저자는 철학과 철학자를 전면에 내세워서 남자와 여자의 평등의 기존에 대해서 느껴보게 되었고, 우리 스스로 평등하기 위한 과정들을 면밀하게 살펴보도록 하고 있다.


에밀의 저자였던 스튜어트 밀은 우리가 생각했던 철학자가 아니었다.지극히 교육적인 철학자였던 스튜어트 밀에 대해서, 일상생활 속에서 모범적인 철학자로 생각하기 쉽다.그가 쓴 철학적인 사고가 그의 삶에 대해서 재단하게 되고, 본질을 흐리게 된다. 하지만 그의 관점으로 보자면, 스스로 철학적 사고는 철학적 사고이고, 삶은 삶이라 말할  것 같다.우리의 일상적인 생각과 해석은 스튜엍트 밀에게는 먹혀들지 않았고 철학과 삶은 분리되었다.


우리는 니체의 사상을 알고 있으며,이제 니체가 남겨놓은 불세출의 작품들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그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고,그의 철학적인 사고 뿐만 아니라 그의 삶까지 흡수하게 된다.니체의 사상 바닥에 여성 혐오적인 생각이 뿌리깊게 드리워진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그의 전집을 가지고 있는 나 자신에게 니체의 사상이 가지는 의미 이전에 그의 삶과 성장과정을 이해할 때 그의 철학을 해석할 수 있다.


한나아렌트,그는 자기 스스로 철학자가 되길 바라지 않았다.그는 정치와 관련한 학자로 비추어지길 원하였지만 그의 사유는 본인 스스로 철학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특히 그의 저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유대인 학살의 주동자 아이히만의 행동의 근원 밑바닥에 숨겨진 악의 근원에 대해서 ,대중들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표현하게 되었고,대중의 반발을 불러 오게 된다.공교롭게도 나치요원였던 하이데거와 연인관계였기 때문에,더욱더 그의 사상에 대한 질책과 비판은 누골적이었다.하지만 그가 죽은 뒤 그의 생가이 맞았다는 것을 ,세상의 시류와 부관한 자신의 보편적인 생각과 진리를 드러낸다는 것은 위험하다는 걸,한나아렌트의 삶을 통해서 엿보게 된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오늘 보았던 무언가에게서 느꼈던 즐거움과 재미가, 10년 뒤에도 똑같이 재미있을 거라고 보장할 수 없다.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은 적응하는 과정이지만, 현재에서 과거를 보는 것은 반추하는 과정으로서 낡은 가치과 그림을 느낄 수 있다.그 어떤 것이 현재일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은 일들도 시간이 꽤 흘러 다시 보게 되면, 그 안에서 이질적인 것을 발견하게 되고,재미있었던 장면이 낡았다거나,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