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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애하는 악플러 ㅣ 탐 청소년 문학 36
나윤아 지음 / 탐 / 2024년 11월
평점 :
'첫딸은 아빠를 닮는다는데 왜 나는 엄마를 이렇게나 닮은 거지?'
엄마는 캄보디아인이다. 피부가 까맣고 , 선천적인 주근깨가 있으며, 눈이 꼭 올빼미같이 부리부리하고, 눈썹과 속눈썹이 매우 짙고 풍성했다. (-10-)
"오늘 방송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더 많은 메이크업이 궁금하다면 구독과 좋아요,알림 설정까지 부탁드립니다. 다음번에는 '흑과 백만을 이용한 흑백 사진 메이크업'으로 찾아가겠습니다. 오늘도 사랑해요,우리 얌체들." (-21-)
그래서 이용한 게 도깨비였다. 반 모두와 어울리지 못하고,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기피 대상이자 조림거리가 되어 있는 그 애를 챙기기 시작했다. 무리에 데리고 들어오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짝 활동에서 그 애를 선택하거나, 먼저 살갑게 인사를 하거나, 뭘 안 가져왔을 때 선뜻 빌려주거나 하는 식이었다. 인위적이지 않게 ,과하지 않게 적절히. (-71-)
차여수는 우리 반에서 꽤 인기가 있는 애다. 귀여운 인사에 말투에는 어리광이 좀 묻어났다. 유튜버로 성공하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떠들어 대서 반 애들 모두 그 애의 꿈이 뭔지 알았다. 유튜브 채널도 하나 열어서 일상 브이로그를 올리고, 틱톡으로도 꾸준히 뭔가르 하느 듯 했는데, 아직 자기 테마를 정하지는 못해서 구독자나 조회수는 별 볼일 없었다. (-126-)
내가 아는 김주언은 상냉하고, 정의롭고, 따뜻하고 , 밝은 빛 같은 애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많은 걸 잃었으니까 우울할 수도 있고, 불안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한테 마구잡이로 나쁜 말을 뿌리고 던질 만큼 비열해질 수는 없다. 나는 계속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 인스타 게시글에 달린 댓글을 하나하나 살폈다. (-198-)
신문기사나 유투브, 인스타그램에 선플이 달리면, 악플도 달린다.그 악플은 자신의 존재를 쉽게 감추는 게 일반적이다. 문제는 그 악플이 사람에게 가벼운 상처를 주며, 죄책감이나 절망감을 느끼게 했다.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악플 하나로 내 인생이 잘된 인생처럼 느낄 수 있다. 청소년 소설 『나의 친애하는 악플러』은 우리 일상 속에 흔하게 달리는 악플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다.
최유안은 한국인 아빠와 캄보디아가 고향인 엄마사이애서 태어낫다. 자신의 외모가 엄마의 유전자로 인해 캄보디아 얼굴 형에 가깝다.그것이 최유안에게 숨기고 싶은 외모 컴플렉스였다. 소설에는 최유안의 절친 김주언이 등장하고 있다. 얘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흉터를 안고 살아가는 김주언은 유안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생겨났다. 유안에게 위로와 치유가 되는 말한 마디가 두 사람이 가까워진 이유다.
유안은 인생이 바뀌었다. 유투브르 통해서,자신의 단점을 강점으로 전환했다. 뷰티 유투버로서,자신과 비슷한 다문화가족 아이들이라도, 얼마든지 예뻐질 수 있고,자신의 외모가 달라지면,인생도 바뀔 수 있으믈 희망을 유투브에 답고 있다.
인기, 유명세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유안이 운영하는 유투브,인스타그램 SNS에 악플이 다리기 시작했다. 그 악플은 소수만 알수 있는 그런 악풀이다. 악플은 내 가까운 사람이거나,,내가 친애하는 사람이 아니면 알수 없는 악플이었다. 그 와중에,유안이 겪어야 하는 나쁜 상황과 조건들이 있었다. 왜 나를 미워하고,익명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가상의 공간에 글로서 상처를 주는 것을 견디기 힘들었으며, 이해하기 힘들었다. 이 청소년 소설은 과거를 용서하고, 다시 화해하면서, 서로 가깝게 지내는 방법, 마음 성장은 상처를 통해서, 얻을 수 있고,서로 가깝게 지내지만 때로는 서로를 미워할 수 있고,나의 열등감을 감추면서,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악플이라는 수단을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