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생명을 보다 - 황홀하고 경이로운 지구 이야기
사이먼 윈체스터.조지 W. 스톤 외 지음, 박영원 옮김 / 휘슬러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교수와 광인>,<태평양 이야기>를 읽고 사이먼 위네스터가 궁금했다. 그의 지식의 근원은 무엇인지, 그가 남겨 놓은 책들을 읽고 싶었고, 그중에 한 권이 이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공간에서 대한민국 이외의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연현상에 대해서 심도있게 관찰하고 있으며, 지구의 지질 구조와 기후,날씨 등등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동안 알고 있었던 세계지리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 뿐 아니라 그 밖의 이야기도 눈길이 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산은 히말라야이다. 그리고 그 높이가 8848m 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지금까지 그걸 철썩같이 믿고 있는 사람도 있을런지, 1999년에 측정된 히말라야 산맥의 높이는 8848 미터가 아닌 8850m 이다. 책에는 히말라야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티베트, 네팔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특이점은 지진과 화산의 대표적인 나라 일본에 대해서 많이 나오고 있지 않다. 


내가 극한을 즐기는 이유는 고요한 외경심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나약한 한 인간으로서 자연의 어마어마함에 도취되어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싶다. (본문)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 모여있는 곳은 히말라야 산맥이다. 가장 긴 산맥은 안데스 산맥이다. 하지만 이것은 육지를 기준으로 하면 정답이다. 실제 가장 긴 산맥은 대서양 중앙해령이며, 북극해에서 남아프리카 남단까지 길게 뻣어 있다. 그 길이는 안데스, 로키, 히말라야를 다 합친 길이의 4배나 된다. 또한 가장 큰 산은 미우나케아 산이며, 높이는 9754미터이다. 물론 물속에 잠겨 있는 부분은 4205m 였다. 


협곡 하면 거대한 V 자 협곡을 떠올린다. 하지만 협곡중에는 사람이 양팔을 벌리면 닿을 수 있는 상당히 협소한 협곡도 존재한다. 그걸 슬롯협곡이라 부르며, 미국 유타 주와 애리조나 주 경계에 있는 벅스킨 걸쉬는 가장 길고 가장 깊은 협곡 중 하나였다.이 협곡은 특징은 수직 협곡이고 양쪽 벽을 동시에 만질 수 있다. 


지구는 살아있다. 그래서 지질은 항상 변화무쌍하며, 지구 내부의 판은 움직인다. 화산과 지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 지구의 판은 바다 밑에섲도 움직이지만 육지 위에서도 관찰할 수 있다. 책에는 지구대 가 등장한다. 지구대란 판구조 운동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으로 길쭉하고 함몰되어 있다.요르단에서 모잠비크에 이르는긴 지구대, 그 이름은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이다.


대한민국과 가까운 나라 이야기면 괜심가질 수 밖에 없다. 그 나라는 바로 중국이며, 1976년 7월에 일어난 텐진 지진은 가장 끔찍한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인해 텐진에 살고 있는 100만의 인구 중 25만이 생명을 잃었고, 비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65만에 이른다. 또한 중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사이의 남중국해는 중국 경제 산업의 새로운 젓줄이며, 전세계 유조선의 절반이 이 곳을 지난다. 또한 중국에는 거대한 양쯔강이 있다. 양쯔강 하면 문명 발달과 홍수가 생각난다. 하지만, 중국의 가장 큰 대홍수는 1931년 황허강에서 일어난 대홍수이다. 중국은 이렇게 대호수를 막기 위해서 거대한 댐을 건설하고 있으며, 중국 황허강의 샤오랑디 다목적 댐이 건설됨으로서 홍수를 막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대한민국은 지질학적으로 상당히 안전한 곳이라는 걸 알게 된다.지진이나 화산폭발에 대한 걱정, 거대한 번개가 365일 치는 그런 걱정도 하지 않는다. 또한 우기가 계속 되어 비가 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오만한 것은 아닐런지, 지구상에 일어나는 수많은 자연환경의 변화 무쌍함을 바라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정복하는 게 아니라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그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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