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심리학 - 놀이하는 인간 호모루덴스 따라잡기
진미선.조준모 지음 / 밥북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런닝맨, 무한도전, 1박2일, 꽃놀이패, 이 네개의 예능프로그램은 놀이이다. 우리 일상 속에서 보여지는 놀이의 형태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 안에서 연예인들은 망가지고,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서 그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별다른 도구 없이 몸으로 웃기는 경우가 많으며, 재대로 논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찾아보게 된다. 인간을 놀이하는 인간, 즉 호모 루덴스라 부르고 있으며, 동물과 차별화하고 있다. 때로는 호모 사이엔스라고 부르지만, 인간은 본질적으로 놀이와 연관된 삶을 가지고 있다.


놀이 하면 보통 오락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놀이는 오락의 범주에 벗어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스포츠를 즐기거나, 미술관에서 미술 작품을 보는 것도 놀이의 일종이며, 공연을 보고, 영화를 즐기는 것도 놀이이다. 스포츠를 직접 즐기는 것도, 간접적으로 즐기는 것도,취미활동도 놀이이다. 호기심을 느끼고, 즐길수 있는 것, 나 스스로 의지에 따라 행하는 놀이가 있고, 탈의지적인 놀이가 있다. 규칙이 있는 놀이가 있는 반면 규칙이 없는 놀이도 있다. 책에는 이런 다양한 형태의 놀이에 대해서 로제 카이와의 놀이 분류에 따라 분류 하고 있다.


카이와의 놀이 분류..이 분류 방식에 따르면 의지적이면서 규칙이 주어지는 아곤(경쟁)의 형태가 있고, 의지적이면서,비규칙적인 미미크리(모의)가 있다. 또한 탈의지적이면서 규칙적인 알레아(운)의 형태가 있으며, 탈의지적이면서 탈규칙적인 일링크스(현기증)이 있다. 이런 네가지 분류 방식에 따라 수많은 놀이가 분류되며, 우리 주변의 놀이는 어떤 형태를 보이고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


여기서 문득 윷놀이가 생각 난다. 윷놀이는 규칙적인 룰이 있으면서, 운이 작용한다. 또한 경쟁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건 율놀이는 아곤과 알레아의 형태를 포함하고 있으며, 일링크스와 미미크리는 아닌거다. 반면 번지점프나 야마카시, 인라인의 경우 대체로 탈규칙적이면서 현기증 나는 놀이의 일종이다.그건 이 세가지 놀이의 형태는 미미크리와 일링크스를 함께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동일한 방식으로 스포츠의 일종인 마라톤을 분석해 보면 아곤과 일링크스 두가지 범주를 포함하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우리에게 주어지는 놀이는 아곤, 알레아,미미크리,일링크스 네가지 범주로 설명이 가능하며, 네가지 범주에 모두 포함되는 놀이가 바로 여행이다. 어떻게 여행하느냐에 따라 규칙적인 형태가 될 수 있고, 비규칙적인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나의 의지에 따라 여행할 수 있는 경우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조금은 학문적이면서 흥미롭다. 내 주변에 보여지는 수많은 놀이에 대해서 어떻게 분류되는지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또한 놀이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형태로 존재하며 대체로 유익하다. 마약과 도박의 경우,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유익하지 않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으며,그것을 놀이의 타락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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