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경찰청장 이택순의 실크로드 도전기 - 서울에서 이스탄불, 자동차로 53일
이택순 지음 / 주류성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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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는 19세기 말 중국을 여행한 독일 지리학자 리히트호펜이 쓴 책'China' 에서 처음 사용하였으며, 고대 중국과 유럽과 중앙아시아에 수출한 물품이 실크였으며, 실크를 운송하는 길을 실크로드라고 사용했다. 지금처럼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는 실크로드가 지나는 길목에 있는 중앙아시아 사막은 낙타에 의해 운송되었으며, 동서양 문물의 교류가 이루어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저자 이택순은 어느날 TV에서 본 실크로드 다큐멘터리를 보고 직접 이 길을 자동차로 따라가보고 싶었으며, 1600km 의 긴 거리를 53일만에 지나가게 된다.


처음 서울에서 출발하였으며 제2 국제여객 터미널에서  웨이하이에 도착하였으며, 웨이하이에 있는 장보고 기념관을 둘러 보게 된다. 그렇게 중국의 첫 시작, 이 책의 대부분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200여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중국의 숭산 소심사 본원을 지나 중국 실크로드를 따라가게 된다.중국의자랑이며, 중국의 선불교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 우리에게 있어서 홍콩 영화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중국 문화의 뿌리가 바로 중국 소림사이다.그렇게 숭상 지역을 따라가면서 진시황의 흔적이 있는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이 있는 곳,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실크로드의 출발지가 바로 시안이다. 그렇게 시안을 시작으로 실크로드 길을 따라가면서 중국 곳곳의 역사를 경험하면서 그들의 삶과 과거의 역사와 현재를 이해하게 된다.


신장 위구르지역은 원래는 중국 땅이 아니었다. 실크로드에서 중국이 아닌 서역 땅으로 불리는 신장 위구르 지역은 기원전 3세기 경부터 투르크게 위구르족이 머울러 살았던 곳이며, 20세기 중국 정부에 의해 위구르 고유의 문화를 지워나갔으며, 중국 공안은 이곳을 중국화 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 대다수 위구르인들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이들은 한족이며, 두 부족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책에는 위구르인의 가난한 삶과 한족의 도시화된 모습 속에서 저자는 이곳을 지나가면서 삼엄한 중국 공안의 통제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중국 국경을 벗어나 중앙 아시아 지역은 뜨거운 사막지역이며, 고대에는 낙타를 통한 이동이 있었다. 지금 현재 중앙아시아는 사막 위에 고속도로가 나 있으며, 자동차의 성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새로운 곳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중국을 지나 중앙 아시아로 이동을 하게 되면, 파란 하늘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중국의 탁한 공기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의 대부분은 중국 이야기였다. 실크로드의 처음이었던 중국을 지나 키르키스스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을 지나면서 저자가 느꼈던 건 바로 그 지역 사람들의 친절과 여유이다. 이슬람 문화와 불교 문화가 겹쳐지는 이곳에 유목 생활을 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부족한 삶을 살아기자만 그들은 문명의 이기에 벗어나 있으며, 순박한 삶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모습은 마지막 종착지 터키의 이스탄불 또한 마찬가지였다. 터키는 대한민국의 우방국이면서 이슬람과 기독교 문화가 혼재되어 있으며, 터키에는 테러로 인한 사회적인 불안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그렇게 16000km 의 긴 거리를 여행하면서 느낀 것은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삶이다. 중국은 경제 발전 속에서 점차 탁한 공기를 마시고 살아가며, 중국과 국경을 마주하는 곳에는 긴장과 불안이 있다. 특히 2000만명의 인구가 있는 신장 위구르 지역에 보이는 중국의 감시 체계와 중앙아시아 각 지역에는 여전히 공산주의의 잔재가 남아있으며, 그들은 사회적 불안과 긴장 속에서 각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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