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하버드 박사의 한국표류기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 / 노마드북스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한국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한국인에의한 한국이 아닌 외국인에 의한 한국의 모습. 우리가 말하는 한국의 모습은 우리의 문제에 대해서 겉모습만 보려 주려고 하고 문제를 감추려 한다. 어린 시절부터 비슷한 시선으로 비슷한 교육을 받아왔기에 한국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으며 때로는 왜곡되어 왔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에 살면서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의 입장에서 쓰여진 책이기에 조금은 한국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가 있다. 그리고 한국인이 한국에 대해서 비판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외국인이기에 거침없이 말할 수 있다는 것..그것이 흥미로웠던 것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는 처음 아시아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인도 이야기였으며 그 안에서 인도 신화에 대한 관심을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아시아 사람들과 접촉을 하면서 처음 먹어본 빨간 야채 음식(김치)..그 매운 음식이 한국과의 첫 인연이 되었으며, 중국유학의 첫 시작이었다. 그리고 일본 유학을 하던 도중 한국의 특별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의 역동적인 모습..국제사회에서 돋보이는 한국인..그렇지만 한국이 가지지 못한 것은 세계 속의 한국문화였다..미국인들은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으며, 그들의 고립된 문화 이해도를 느낄수 있다..그에 반해 한국은 전세계 각국의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알려고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흥미로웠던 건 백제에 대한 이야기와 싸이월드 이야기였다. 우리는 그동안 백제의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는 걸 지적하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백제의 유산 무령왕릉에 대해서, 우리는 그것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백제와 주변국가와의 관계.. 중국과 일본 그리고 저멀리 서역에까지 알려진 백제의 흔적들..그 흔적들은 신라가 한반도를 통일하면사 대부분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신라의 찬란한 역사라고 말하고 있지만 백제의 찬란함에 대해서 여전히 모르고 있다.


싸이월드.. 지금 현재 페이스북의 주커버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주커버그가 있기 전 싸이월드라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존재하였다.그렇지만 싸이월드의 한계는 바로 한글 사용에 있으며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한글판만 있으며 중국버전,영어버전에 대해서, 그리고 외국인들의 싸이월드에 대한 접근성 문제.. 그것은 페이스북보다 먼저 개발되었지만 역사속에 사라질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지게 된다. 여기서 싸이월드 뿐 아니라 네이버 또한 마찬가지이며, 우리가 가진 고유의 우수성과 국제화를 연결시킨다면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걸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중국과 일본,그리고 한국을 모두 접해 보았기에 책에는 세나라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있었다. 서로 비슷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이질적인 문화..중국과 일본은 가지고 있지만 한국이 가지고 있지 못하거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지적하고 있으며,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의 모습과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려 하는 모습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걸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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