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왜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가 - 스페인 유소년 축구 체험기
조세민 지음 / 그리조아(GRIJOA) FC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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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02년 월드컵 이후 우리나라의 축구환경 또한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흙모래 풀풀 날리면서 연습하였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잔디 위에서 축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속에서 축구를 시작하는 학생들.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국제경기에서 골결정력 이야기가 언론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축구 실력은 늘어나지 읺는 걸까. 그것은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엘리트 선수 위주로 짜여져 있다는 것이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프로에 가거나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구조. 그리하여 어릴 적부터 축구선수로서 자질을 쌓아나가는 것보다는 성적에 급급하게 된다.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프로에 진학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 전국 대회에서 순위권안에 들어가야만 한다는 절박함. 그것은 축구를 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는 등한시한채 축구에 올인하는 구조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저자 또한 그러한 엘리트 교육 안에서 축구를 하였던 축구선수였다. 그렇지만 축구선수로서 대학교에 진학을 하지 못하고 군대에 가게 된다..군대에서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이 아닌 부모님을 통해 대학등록금 대신 스페인유학을 약속 받고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그리고 군대 전역 후 스페인에서 축구지도자 연수를 받기 시작한다.


스페인의 유소년 축구는 엘리트 축구가 아닌 클럽축구이다..그리하여 축구에 모든 것을 걸지않으며 공부와 병행하게 된다.그리하여 유소년을 가르치는 지도자는 아이들에게 성적이 아닌 축구에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고 축구를 하는데 있어서 기본 자세를 바로 잡는데 필요한 지도자 교육을 받기 시작한다.그리고 처음 계획하였던 3년이 아닌 5년동안 스페인에서 지도자 교육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 축구 환경은 나쁘고 스페인의 축구환경은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다만 학교의 축구 자체가 성적위주의 짜여짐으로 인하여 학생들이 그 나이에서 얻을 수 있는 많은 것을 포기하여야한다는 것.그리고 축구선수로서 프로나 대학교를 갈 수 없는 아이들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우리나라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우리나라의 축구환경이 축구에 올인하는 것이 아닌 공부와 축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점차 바뀌어야 사회에서 구성원으로 자기일을 찾아갈 수 있으며 스페인 축구 교육이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 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축구란 삶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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