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J의 다이어리

간호사J의 다이어리
전아리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8월

소설의 주인공은 간호사 정소정이었다..학창시절 친구들과 노는 즐거움에 빠졌던 소정은 성형외과를 꿈꾸던 선배에게 복수하기 위해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 의사처럼 빡빡한 수업시간을 견디고 학교에서 과 1등도 한적 있는 소정은 수원 외곽의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허름한 라모나 병원에 취업하게 된다.

정소정이 취업한 라모나 병원에는 의사 박선생과 이사장의 사촌인 남자 간호부장이 있다. 매일 매일 간호부장의 잔소리에 시달리면서 나일론 환자와 함께하면서 3교대 삶을 살고 있는 소정은 병원내에 비밀의 공간 병리해부실에 대해 궁굼하기 시작하였고 이 공간이 간호부장의 비밀과 관련있는 곳이라는 것을 병원에 있는 환자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그리고 간호부장의 과거까지 알게 된다.

소설속에는 다양한 환자들이 있다. 대부분 병원에 장기 투숙을 하는 환자로서 정말 아파서 입원한 환자보다는 나일롱 가짜 환자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자해를 하고 병원에 입원한 조강배,유자 할머니와 순복 할머니,인기 많은 증민이.그리고 필리민 불법체류자 미스터 연어..이들모두의 공통점은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고 외로움을 탄다는  것이다.

어느날 소정은 유자 할머니로 부터 새 스마트폰을 살 수 있게 되었고 부탁으로 잃어버린 손녀를 찾아 주기로 약속을 한 소정은 신림에서 유자 할머니의 손녀 오유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의 과거 모습을 느끼게 된다.할머니의 재산이 탐이 나서 병원에 찾아온 유진은 그러나 병원에서 대형 사고를 친다..그 사고의 원인은 그녀가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우울증이었다...그리고 소정은 충격을 받게 된다.그녀의 사고에 대해 침착하고 의연한 모습하나태는 자신의 모습에 자기 스스로 상처를 받는 것이었다.

소정보다 더 오래 병원에 있었던 환자 강배와 소정의 대화에서 이 병원의 많은 것을 소정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그리고 강배의 마음 한켠에 있는 아내의 사랑도 느낄 수가 있다.

유자할머니와 순복할머니...두 사람은 큰 병치례가 없지만 병원에 오래 있는 장기환자이다.두사람이 병원에 있는 이유는 가족이 없다는 것과 외롭기 때문이다..서로가 티격태격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서로가 외로워 하기에 헤어진다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소정은 매일 병원 단골 배달원이었던 동석과 사귀고 있었고 병원의 환자들은 둘이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하게 된다.그리고 동석이 병원에 배달을 안 한다는 것의 의미는 두 사람이 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매일 환자들의 삶과 죽음을 함께 하였던 소정. 간호사들의 고단함도 느낄 수 있었으며 매일 매일 전쟁을 치루면서 다리가 붓고 빠지면는 고통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소설 속에서 간호사의 일상을 느낄 수가 있었으며 작은 감동도 느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