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기억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9
윤이형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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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무엇일까..우리는 살면서 기억하고 싶은 적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아플때가 있었다...종종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점차 나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때 그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그리고 한달 전 치워 두었던 소중한 물건을 못찾아서 한시간 동안 땀삐질삐질 흘리는 경험도 가지고 있다...우리 스스로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면서 살면 좋으련만 우리들은 잊지 말아야 하는 것까지도 지워지게 된다...그래서 속상하다...


나에게 있어서 다른사람과 다른 기억이라면 숫자에 대한 기억이라고 할 수가 있다...방송에서 스타킹에 나오는 암산을 잘 하느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숫자에 대한 감을 익히려는 욕심을 가지게 되었고 2의 40승이나 300이하의 소수 암기,천 이하의 숫자가 소수인지 아닌지 계산 하는 것, 파이 값 등등은 반복하게 되니까 기억을 할 수가 있었다...그래서 중편 소설 <개인의 기억>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책 속의 주인공 지율은 과잉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다..그래서 기억하지 않아야 할 것을 기억하게 되고 떠올리게 되는데...그의 능력은 상현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남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게스트 하우스에 들어오는 고객들의 정보와신상 그리고 주소는 메모하지 않아도 지율의 기억속에 저장이 되었고 상현은 필요할 때면 그 기억을 십분 활용하게 된다...그러나 그의 이러한 과잉 기억 증후군은 살면서 생기는 트라우마나 아픈 기억까지 저장이 되어서 종종 그런 기억이 떠올리면 두통과 호홉곤란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던 지율 앞에 은유가 나타난다..그녀는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아가씨이다....은유와 지율은 점점 가까워지면서 지율은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진 과잉기억 증후군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게 되고 공식적인 연인 관계가 되었다...


그러나 어느날 은유가 갑자기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두고 뛰쳐 나가게 된다....지율은 다급한 마음에 게스트 하우스에 저장되어 있는 지율의 집주소를 가지고 찾아가지만 그 집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그리고 은유와 연락이 되어서 폐허가 된 은유의 집을 찾아가게 된다...그리고 은유의 아픈 상처를 알게 되었다...서로 사랑하였기에 그녀의 상처도 보듬어 안으려는 지율...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이어지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문득 생각해본다...우리의 머리속에 남아있는 기억이라는 것은 선이 아닌 점과 점이 모여 있는 것이라는 걸....그래서 끊어져 있으며 때로는 하나의 기억은 아주 큰 점으로 또 다른 기억은 자그하한 점으로 기억이 되어 있다는 걸...그래서 그 작은 점을 다시 기억하려면 오랜 노력이 필요하거나 노력을 해도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그리고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을 친구나 친척과 가족에 의해서 듣기도 한다....기억에 관한 짧은 단편 소설...그동안 알지 못하였던 단편 <기억의 천재 푸네스>도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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