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할아버지가 탈옥한 이야기 - 중국 문화대혁명을 헤처온 한 남자의 일생
옌거링 지음, 김남희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소설의 주인공 류옌스...그는 반혁명 분자로 몰려 공안에 의해 잡히게 되고 고비 사막의 대초원에서 죄수로서 황무지개간 일을 하게 된다..그가 반혁명분자로 몰리게 된 그 이유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면서부터 시작이 된다...


부잣집 아들이면서 펑완위와 결혼한 류옌스는 결혼하자 바로 어머니의 강요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미국 유학에서 만난 데이빗과 공부를 하면서 경혼하였다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미국 여성과 사귀게 된다....그는 박사학위를 따고 중국으로 돌아와 충칭에서 교수 생활을 하게 된다...그러나 류옌스는 교육부에서 지정한 수업내용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생각이 담긴 강의를 펼치게되고 이것이 문제가 되어서 상부에 보고 받게 된다..그러나 상부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류옌스는 말을 듣지 않았고 상부는 류옌스를 장제스와 연관지어서 반혁명분자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고비사막 대초원으로 보내게 된다....


고비 사막에서 죄수로서 일을 하게 되면서 간수가 지니고 있었던 명품시계인 오메가 시계가 도난되어서 그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여진 같은 죄수가 죽는 것을 보면서 2년간의 준비 끝에 청회색말을 타고 탈옥을 하게 된다..류옌스는 탈옥을 하기 위해 2년동안 준비한 것은 티베트어 공부와 46위안의 돈,그리고 옷 소매에 감추어 놓은 순금 커브스 단추와 사파이어 넥타이 핀이엇다...류옌스는 아내 펑리안을 보자 마자 자신에게 수배령이 내려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류옌스는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된다....자신의 딸 펑단줴는 자신과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상부에 아버지를 고발하게 되고  류옌스는 시닝에서 자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소설은 1966년에서 1976년 까지의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문화 대혁명 당시 마오쩌둥에 의해 지식인들이 무차별적으로 잡혀갔던 이야기...그 지식인들은 이유없이 공산당원들에 의해 죽어가게 된다....류옌스는 그러한 생각이 깨어있는 중국 지식인 중의 하나였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뒤 이 작품이 그려진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중국영화 5일의 마중을 찾아 보게 되었다....그 안에서 과거 중국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공리와 진도명....그리고 공리의 딸로 나오는 장혜문...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문화 대혁명의 격동 속에서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었으며 감동도 느낄 수가 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모래 속에서 진주를 얻은 느낌이 들었다...그동안 중국 소설은 등장인물이 많고 스토리가 깊지 않았다는 편견을 가져 왔지만 옌거링의 소설을 통해서 그 편견을 지울 수가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