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사용 설명서
전석순 지음 / 민음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소설 속에서 철수는 불량품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다 시피 철수는 물건이 아닌 사람으로 29살(남성) /173cm/65kg 의 아주 평범한 프로필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러나 표면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철수이지만 사람들 사이에 끼여 있으면 불량품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철수에게 테스트를 해 보고 제대로 된 제품인지 아닌지 확인하여고 듭니다. 믈론 완성품으로 출시도 하기 전에 말이죠..


이렇게 세상 사람들이 원하는 표준이라는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 철수 또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데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피아노를 배우고 괴외를 하고 학교에서 벗어나 연애를 하고 결혼하기 전까지의 일련의 모습들..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해답을 내놓고 철수를 테스트 하지만 철수는 그들의 원하는 데로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그건 철수는 생각이 없는 사물이 아닌 숨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철수가 스스로 온전한 제품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기다리는 것고차 세상 사람들은 기다려 주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내놓은 그 답이 철수에게는 답이 아니었습니다. 취업을 하기 위해서 면접에 가지면 번번히 퇴짜를 맞는 철수. 면접관은 앞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밖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물론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는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 친구와 자연스럽게 사귀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항상 부추기고 철수를 흔들고 있습니다.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는지, 잘 사귀고 있는 건지..결혼은 하고 있는 건지.. 그러나 그들의 간섭을 철수에게 독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철수에게 아무런 책임 없이 철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철수에 대한 정학한 사용 설명서도 없이 말이죠.. 철수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철수인데 그들은 자신들이 철수보다 더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 수 있습니다.  대한 민국 사회에서 우리들이 하는 여러가지 행동들과 간섭..그것이 모두 철수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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