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덕의 눈물 -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시공 청소년 문학
정해왕 지음 / 시공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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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읽었던 심청전이 생각납니다. 앞이 보이지 않았던 심학규는 곽씨부인과 셜혼을 하고 딸 심청이를 낳게 됩니다. 그러나 곽씨부인은 심청이를 낳자마자 세상을 떠나게 되고 청이는 동네 사람들에게서 동냥을 다니면서 살아가게 됩니다.그렇게 청이는 아비를 보살피면서 살았으며, 청이가 열다섯 되던 해 인당수의 재물이 되면 공양미 삼백석을 얻게 되고 아비 심학규가 눈을 뜰 수 있다는 소식에 스스로 몸을 던지게 됩니다. 심청이 없이 외로이 살았던 심학규에게 접근해 온 뺑덕 어미는 심봉사가 가지고 있었던 재물을 탕진하였으며, 그 사실을 알게 된 심봉사는 동네에서 부끄러웠기에 마을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심청전의 이야기. <뺑덕의 눈물> 은 원전과 다른 뺑덕의 시선으로 심청전이 펼져치고 있습니다. 


뺑덕은 원래 잘나가는 역관의 아들로서 이름은 조병덕이었습니다. 그리고 역관 자제로서 공부도 잘 하였으며 청나라 말도 곧잘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비가 역모로 인하여 형 병욱이와 함께 죽임을 당하게 되었으며, 병덕은 살아남기 위해서 이름도 성도 지우고 어미와 함께 바보 뺑덕으로 살게 됩니다.그리고 병덕이 이사온 곳은 심청이가 살고 있는 도화동입니다. 


그렇게 심청이와 뺑덕이의 만남. 동네 사람들이 벙어리 바보 뺑덕이라 불러도, 장님 심봉사 딸이라고 불러도 두 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았으며 뺑덕이는 심청이를 몰래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던 날 뺑덕이도 인당수에 빠졌으며, 두사람은 청나라 상인들에 의해 구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나라 상인들 앞에서 그동안 감추었던 벙어리 행세를 지우고 청나라 말로서 그들과 대화를 하였으며,병덕은 청나라 상인 밑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도화동으로 돌아오지만 때는 늦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뺑덕어미와 심학규는 도화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뺑덕이 흘리는 눈물은 바로 자신으로 인하여 시청이의 운명이 바뀐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였던 눈물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나치고 있었던 뺑덕의 삶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으며 기존의 심청전과는 다른 내용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원전 심청전을 기준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쓰여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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