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할진대 - 박영식 생활詩집
박영식 지음 / 시간여행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끔은 궁금할 때가 있다. 남들이 보는 나 자신에 대해서,그들은 나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그것을 알 수 있다면..나는 지금보다 더 조심할 텐데.책을 백권 읽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그것이 더 나을 때가 있다.그리고 깨닫게 된다. 우리의 인생이란 사람의 마음을 잘 알 지 못하기에 시행착오가 생기고 오해가 생기고 어긋난다는 걸.그리서 우리는 후회하소 슬퍼하고 힘들어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책은 쓴 박영식님도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책에는 공직 생활 33년차 직장인으러사 삶과 인생이 묻어나 있다.


언제 만났느냐에 따라 밝음과 어둠이 시작된다.

무엇을 만났느냐에 따라 진실되거나 거짓이 될 수 있다.

왜 만났느냐에 따라 아름다움과 추함이 구분된다.

 

인생이란 만남으로 시작해서 만남으로 끝난다는 알게 해주는 그런 시였다.내가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고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는 사람도 있으며,일과 연관지어서 만나는 사람도 분명이 있다.. 우리는 언제나 진실되기를 바라지만 어쩔수 없이 거짓을 드러내는 건 진실을 드러냄으로서 후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른척 할 것,책임지지 말걸,언제 무엇을 왜 만났느냐에 따라 만남의 의미도 달라지며 나 자신의 마음과 생각 행동도 달라진다.그것을 알 수 있다.


나는 할일이 없구려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기는 바다가 취한다.

원로 시인 이생진 님의 <그리운 성산포>의 한 구절이다.

슬픈 당신, 거기 있는데 나는 할 일이 없구려.

이렇게 인용할 수 밖에 없다.또 일어날까 슬프다.



낙조(落照) 

부표는 바다와 함께 일렁이고 이름모를 섬 사이로

우뚝 선 암벽이 시선을 가두는 진도 세방리.

해지는 바다 풍셩 한장 건지려 찾았더니


금방이라도 서쪽 바다에서 이글거리며 해는 오늘도 여지없이 지고 있다.

낙조의 제 맛은 잔 빛이 남아야 하거늘 유배의 섬 진도는 지금도 여전히 외롭구나


머지않은 팽목항에서 아이들 울부짖는 소리 바람에 실려오는데 홍주나 잔뜩 들이켜고

울금(鬱金) 으로 속을 달래야 할까. 아니면 새마치장단에 맞추어

진도아리랑이나 구슬프게 불러야 할까.


세월호 참사 2주년이 되었다.여전히 기억해주고 생각해주는 이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였으며, 때로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대한민국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화가 났다. 왜 우리는 그렇게 힘이 없는 걸까.세월호 유가족이 아이들을 살려내라고 했던가. 왜 대한민국은 잊으려고 안절부절하는지. 권력에 기대는 사람들의 추한 모습은 어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20대 총선에서 느낄 수 있었다. 권력을 너무 탐하면 국민들이 심판할 거라는 걸.그동안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면서 힘들어 했던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님께서 국회의원이 된 것이 기쁠 수 밖에 없었다. 아직은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위로가 필요하다.그리고 함께 슬퍼해주고 힘내라는 격려가 아직 필요하다 아픔이라는 것은 공감하고 같이 눈물 흘려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 그럼으로서 함께 의지하고 외롭지 않는 것을 그들 스스로 느끼게 하는 것이다.그래서 세월호에 관한 시가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