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 그래, 살았으니까 다시 살아야지
오카자키 아이코 지음, 김대환 옮김 / 잇북(Itbook)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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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웃을 수 있는 것

2.글자를 쓸 수 있는 것

3.자유롭게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것

4.개와 살 수 있는 것

5.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

6.배우는 것

7.남에게 감사하다고 말 할 수 있는 것



이 일곱까지는 장애를 가지지 않는 일반인들에게는 당연하게 할 수 있는 일이었다.그러나 세상에는 이것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하여 몸을 움직이지 못할 때 그땐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캐치'를 쓴 저자 오카자키 아이코 또한 사고로 인하여 몸을 다치게 되었으며 평소 해 왔던 모든 것을 할 수가 없어져 버렸다.자신의 잘못이 아닌 누군가의 큰 실수로 인하여 벌어진 일..그 일은 오카자키 아이코 에게 있어서 크나큰 시련이었으며 인생을 뒤바꾸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2005년 4월 25일에 일어난 사건이 무엇인지 검색해 보았다.그리고 이 열차에 타고 있었던 오카자키 아이코는 경추 골절로 인하여 몸을 쓰지 못하는 큰 부상을 입었으며 눈앞에 휘발류 냄새와 불이 났음에도 스스로 피할 수 없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죽을 뻔한 그 순간 다행스럽게 구조되었지만 그로 인하여 1년 이상 병원에서 살아야만 하였다.입에 삽관을 하여 밥을 스스로 먹지 못했던 그 시간들..자유를 빼앗긴 그 순간 하나 하나의 기억들은  충격이었으며 우울증으로 이어지게 된다.사고가 나기 전 당연히 할 수 있었던 것을 당연히 못하게 된다는 것..그것은 인생에서 너무나도 큰 상실감이었던 것이다. 


JR 후쿠치야마 선 탈선 사고(JR福知山線脱線事故)는 2005년 4월 25일 오전 9시 18분경 서일본 여객철도 후쿠치야마 선 쓰카구치 역~아마가사키 역 사이 구간에서 발생한 차량이 아파트에 충돌하여 승객 106명과 기관사 1명을 포함해 총 107명이 사망한 열차 탈선 사고이다.사고열차는 쓰카구치~아마가사키 역 사이의 곡선부에서 탈선하여 앞쪽 2량이 선로변의 아파트에 충돌했다.



그렇게 우울감에 빠져 잇었던 오카자키 아이코에게 희망이 되었던 건 자신을 돌보아 주었던 가족과 자신이 키웠던 애완견 세마리 아농, 사라, 다이너였다..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1년뒤 다시 만난 애완견들은 자신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반겨 주었으며,사고가 나기 전 다이노와 함께 즐겼던 프리스비 도그 훈련은 움직이지 않는 몸을 일으키기 위한 계기였던 것이다.휠체어와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몸이지만 스스로 움직이고 싶었으며 다이노와 다시 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그것은 꿈이었지만 희망이었던 것이다.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작은 희망..그것은 스스로에게 감사함으로 다가오게 된다.


경추 골절로 인하여 몸이 안 움직일때 생기는 것들을 하나 하나 알 수 있었다.몸을 움직이지 못함으로서 무언가를 먹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으며,호홉을 하지 못한다는 공포감에 사로 잡힐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자신의 곁에 누군가 없다는 것은 또다른 두려움이었던 것이다.여기서 몸이 움직이지 못하고 자율 신경계가 망가짐으오서 생기는 증상은 바로 자신의 체온이 올라 가거나 내려갈 때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체온이 급격하게 올라감으로 인하여 죽을 뻔한 그 순간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그것을 가족의 도움을 통해 극복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힘든 나날을 보냈던 오카자키 아이코였지만 스스로 살아갈 이유를 사람에게서 찾게 되었다.자신보다 더 아픈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용기를 얻었으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방법을 찾아가게 된다.그리고 재활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희망을 얻었으며 지금까지 꾸준하게 재활 훈련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물론 세상은 자신의 장애에 대해 달갑게 여기지 않지만 스스로 일본의 회사 소니에 취직하였으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홀로서기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난 뒤 한국에 사는 이지선씨가 생각이 났다.두 사람 모두 죽을 뻔한 위기에서 살아났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스스로 살아갈 이유가 무엇인지 알았으며,세상 속에서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자신이 가진 장애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이 책..그것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가치였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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