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아리랑

두만강 아리랑 - 항일독립전쟁 유적에서 외치는 광복 70주년의 함성
최범산 지음 / 주류성 / 2015년 12월

학창 시절 배웠던 역사는 교과서니까 당연히 진실만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였다..국가에 대한 무조건 적인 신뢰 속에서 순진하게 그 역사가 진실이라고 생각하며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해 분노했던 그 기억이  생각이 난다..그렇지만 우리도 또한 암묵적으로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왜곡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그 사실 조차 모른채 살아가고 있다는 점을 알 수가 있으며,역사가 왜곡되는 이유는 국가의 정체성 확립과 역사를 권력 속에 편입시키려 하기 때문이었다..그리고 그 권력을 누가 쥐고 있느냐에 따라 역사의 해석과 가치 또한 달라진다는 점이었다..물론 역사는 그렇게 권력의 틀 속에서 재해석되고 왜곡되어 간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

한때 친일인명사전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갈등이 생겨나는 그 이유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지금 현재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보면서 우리 역사를 만드는 데 있어서 역사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누군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걸 알수 있으며,그들의 주도하에 우리의 역사가 바뀐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현재 친일인명사전 편찬사업과 친일 역사와 관련된 역사는 대부분 수면 밑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다..한편 누군가는 역사를 정확히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최범산씨는 10년 간의 역사 답사와 연구 끝에 <두만강 아리랑>을 펴낼 수가 있었다..

책에는 만주와 북간도 지역의 항일 투쟁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그리고 다른 여느 역사서와 달리 저자 스스로 역사 답사를 통해서 100년전의 역사의 흔적을 찾아 나가며 그러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이 책을 읽기전 조정래의 <아리랑>을 읽으면서 전라도의 토지 조사사업과 만주 일대의 항일 투쟁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소설 조차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의 그 기본에 벗어날 수 없었으며 전라도의 토지조사사업과 일제 수탈,만주에서의 독립군 이야기와 그 안에서 일본인에 의해 조선여성을 유린된 이야기가 나올 뿐이었다...그렇지만 이 책에는 만주와 북간도에 관한 이야기가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적인 사실 뿐 아니라 감추어진 이야기들까지 사진과 글을 통해서 세세하게 그러내고 있다는 것..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그 이야기는 익히 알고 있었기에 새로울 것은 없었다..나에게 새로운 이야기는 하얼빈에서 활동하였던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 열사 이야기였다..하얼빈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 일본인 전권대사 부토 노부요시를 암살 시도했던 그 이야기..그러나 밀정에 의해 그것이 암살계획이 들키게 되고 남자현 열사는 고문 속에서 하얼빈 조선여관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영화 암살에서 안옥윤이 바로 남자현의 실제 모델이었으며 최근 들어서야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의 일대기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청산리 전투와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군의 활약상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그러나 그 뒤에 숨은 이야기...북간도 지역이 일본군에 의해 학살당했다는 그 이야기는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청산리 전투에서 대한독립군을 처단할 수 있을 거라는 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고 일본군은 그 화풀이 대상으로 북간도로 향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그곳에서 항일 독립군을 지원한 본거지가 있었다는 것..그 하나만으로도 일본군의 분노를 자아냈으며 그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당했던 그대로 북간도 용정과 연길 지역의 한인촌을 폐허로 만들었으며,우리 역사의 고통스럽고 잔인한 비극이었다..

이책은 북간도와 만주를 중심으로 그 안에 우리가 알고 있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너무나도 슬프고 잔인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으며,고통과 아픔 그자체라는 걸 알수가 있다.그리고 그렇게 독립운동가는 일본군의 서슬퍼런 칼날에 죽임을 맞았으며 9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의 고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