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환상
마광수 지음 / 어문학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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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도구는 법과 제도의 경계를 넘나들게 만든다..그리고 현실 속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을 문학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그 자유를 넘나들게 한다는 점이었다..그런 측면에서 마광수의 작품은 문학의 그런 효용성을 적극 활용하는 소설가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그는 자신의 작품에 성에 대한 욕망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였던 인간의 은밀하게 감추어진 속살을 끄집어냈다는 점이었다..


<사랑이라는 환상> 이 책은 마광수의 소설 중 세번째 읽은 작품이었다..그리고 기존의 작품과 달리 이 소설은 장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렵지 않는 단순한 구조와 단순한 문체로 그려져 있기에 책에 담겨진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이 소설의 특징이라면 성에 대하여 여성의 관점이 아닌 지극히 남성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이었다..


남성이 가진 은밀함..그것은 여성의 마음을 가지고 싶은 욕망과 자신의 욕망을 누리면서 그것에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었다.그리고 제도와 법의 틀에 묶여 있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그 경계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그런 남성의 단순하면서도 시각적인 그런 욕망을 이 소설에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이지훈은 정신과 의사이면서 프로이트의 심리학에 탐닉하는 그런 의사이며 한방과 심리 치료,행동 치료를 통해 환자의 감추어진 병을 치유하려 한다는 점이었다..특히 여성과의 만남과 상담이면서 대화를 통해 여성이 가지고 있는 은밀한 상처를 꺼내는 것..그것을 치유하면서 그 여성과 사랑을 나누는 그런 의사라는 걸 알 수 있다..이렇게 환자와의 깊은 사랑 속에서 박민자를 만나게 되는데..소설 속에서 난아라는 특별한 예명을 가진 환자였다..그리고 그 환자와 만남 속에서 환자가 아닌 자신의 병원에 행동 치료사로 가까이 두려 한다는 걸 알수 있다..그리고 이지훈의 제안에 민자 스스로 응하는 이유는 바로 이지훈을 사랑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지훈은 민자를 통해서 자신에게 찾아오는 남성 치료자들의 상대역이 되어서 그 남자가 가진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것..그것이 바로 이지훈이 민자를 병원으로 불러들였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함이었다..민자와 지훈의 관계..서로 사랑을 속삭이지만 서로가 크게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 안에 심리적인 요소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이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특히 1차적인 심리 묘사,그 단순한 심리 묘서에서 사랑을 속삭이면서 생길 수 있는 갈등과 집착  더 나아가 사랑을 하는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마음속의 불안함이 드러나지 않는 다는 점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라과 다른 점이며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훈이 원하는 그런 사랑 그리고 남성들이 원하는 그런 상황을 소설속에서 투영하고 있다는 점이었다..사랑을 하되 책임지지 않는 것,그리고 서로가 가진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는 것..그것이 마광수의 소설속에서 드러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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