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전쟁 1
김하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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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학창시절 배웠던 역사들..그리고 언론을 통해서 느끼는 역사들을 보면서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빠져 있다는 걸 알 수가 있게 되었다..그 빠진 하나의 퍼즐을..그 역사적인 사실들을 찾아가면서 느낀 것은 우리 선조들의 무능함이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그런 무능함과 자신들의 이기심은 삭제 된 채 승자의 관점에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역사는 계속 바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독도와 울릉도...특히 우리는 동해에는 이 두 섬만 있는 줄 알고 있다..그렇지만 울릉도는 울릉도 이외에 죽도와 관음도가 같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으며 나 자신도 학창 시절에는 두개의 섬(울릉도+독도)만 있는 줄 알았다...여기서 죽도와 울릉도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하면서 들이미는 고지도 속에 보이는 두개의 섬에 관한 이야기..우리는 당연히(?) 하나는 울릉도라 하고 하나는 독도라도 생각하게 된다..그렇게 생각하는 건 우리가 죽도와 관음도에 대해서 잘 이야기 하지 않고 있으며 울릉도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본인들은 그 두개의 섬을 울릉도와 죽도 또는 울릉도와 관음도라 생각하고 있으며  독도는 주인 없는 방치된 섬 즉 무인도라고 인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며,독도에 대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던 그 당시에 우리는 그 땅을 우리 땅이라 주장하지 못하였다는 점이며 일본은 그때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선점하였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해외 지도와 구글 어스에 독도라고 표기된 잘못된 지명들에 대해서 바로 접으려는 우리들의 모습들....이처럼 우리가 바라보는 울릉도와 독도 문제는 사로 상반된 생각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리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그리고 우리는 죽도와 관음도에 대해서 전혀 이야기 하고 있지 않다는 것...그것은 우리 역사와 지리 속에 감추어진 하나의 문제라 할 수 있다..독도 분쟁에 있어서 중요한 건 감정 싸움이 아닌 논리와 힘으로 일본에 대항해야 한다는 점이며,중국 센카쿠 열도 사이에서 일본이 밀리고 있는 그 이유가 중국이 가지고 있는 힘이 일본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독도 전쟁> 에는 이처럼 우리에게 중요한 땅으로 인식하고 있는 독도 에 대해서 과거 왜인들이 출몰하였던 땅이며 그곳에는 강치가 살았다는 걸 알려주는 그런 소설이었다..그리고 소설은 숙종 시정 박기산의 이야기가 나오며,숙종때 남인이었던 박기산이 생일날 술을 한잔 먹으면서 같은 남인 식구들과 나누었던 말한마디를 하인 천막개가 듣고 역모라고 허위 고변을 하면서 소설이야기는 그렇게 시작하고 있었다..숙종 임금 그 당시 권력을 쥐고 있었던 것은 서인이라는 걸 알 수 있으며 천막개의 역모 고변에 대한 허위인지 유무는 따지지 않았다..


서인입장으로서는 천막개의 고변이 남인을 몰아내기 위한 구실을 만들기 위함이며,숙종은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경안군을 몰아내기 위한 하나의 구실이었던 것이다..그들에게 있어서 천막개의 역적 고변은 하나의 기회였다는 점이었다. 천막개는 이렇게 자신의 힘을 내세워서 박기산의 아내였던 윤보향을 능욕했으며 박기산의 집안을 멸하게 되고 윤보향은 사노비로 전락하게 된다...그리고 윤보향과 천막개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업둥이 천어둔이었다...


이렇게 태어난 천어둔...천어둔은 어릴 적부터 천막개와는 전혀 다른 성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욕심많고 재물에 눈이 멀었던 천막개와 달리 천어둔은 성실하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밝으면서 공부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아비 박기산과 비슷한 선비로의서의 삶을 살게 되고 진사시를 통해서 울진현감이 되었다.. 이렇게 울진 현감이 되었던 천어둔...아진의 아비라 생각했던 천막개의 정체에 대해서 알게 되고 어미였던 윤보향이 사노비로 전락하면서 기생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천어둔은 공부를 하면서 안용복을 만나게 되었으며, 자신이 살던 울산과 울진현감으로 있으면서 울릉도와 독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울릉도와 독도 근해에서 노략질을 일삼는 왜인들을 몰아내었던 천어둔은 안용복을 통해서 왜인들과 새로운 교역을 제시하였지만 그것은 도리어 자신이 일본인과 내통한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의금부에 끌려가 하옥을 맞이하게 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조선 숙종떄 조선인들이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 동일할까?? 그런 생각을 먼저 하였다....지금의 독도가 가지는 지리학적인 위치.. 식량 자원 뿐 아니라 바닷속에 매장되어 있는 지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지만 조선 숙종때 독도를 침범햇던 왜인들은 울릉도 주변의 풍부한 먹이와 식량을 얻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며 일본에 대한 반감은 지금처럼 크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렇지만 이 소설은 지금의 관점으로 그 당시에도 똑같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소설을 써내려 가고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들을 역사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배치 하고 있다는 점이다...그래서인지 소설 속에 담겨진 역사적 이야기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소설 속에서 부족함도 같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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