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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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몸집을 자랑하는 괴물같은 존재..처음 보기에 아이들에게 있어서 호기심의 존재라고 할 수 있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두려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기차.기차가 조선에 들어오면서 조선 팔도의 지형은 변하게 된다..특히 군산이 교통 요충지로서 바다와 육상 그리고 철길 이 세가지가 군산부 주위에 들어선 것은 일제에 의한 계획된 것이며 그들의 특별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그 목적이란 질 좋은 조선의 쌀을 마음껏 일본으로 가져가기 위함이었다...이처럼 조선의 교통은 대부분 쌀과 먹거리 그리고 조선이 가지고 있었던 것을 강탈하기 위한 목적에서 발달하게 된다.


철길이 놓여지고 기차가 생겨남으로서 조선인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되고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사투를 벌여야 하는 무서움을 가진 존재가 된다..그로 인하여 오랫동안 자신들을 먹여 살려 주었던 조선에서 생산되는 많은 것을 빼앗기게 된다..


일본이 조선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시행하였던 것이 바로 토지 조사와 국유지 조사였다..그들이 이런일을 하였던 것은 자신이 목적으로 하였던 것을 쉽게 하기 위함이었다..그렇게 쉽게 하기 위해서는 조선의 실정을 잘 아는 자신의 수족과도 같은 역할을 하는 조선인이 필요하였다..소설속에 나오는 백종두와 백종두의 아들 망나니 백남일 그리고 장덕풍과 장덕풍의 아들 장칠문이 그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하시모토가 찾아내어 일본 유학까지 시켜준 양치성 또한 포함이 된다..


죽산면에 살았던 감골댁과 딸 수국이...두 사람은 일본인 하시모토의 서슬을 피해 군산으로 오게 된다..그러나 두사람은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군산에서는 하시모토를 피하니 백종두의 아들 백남일을 만나게 된다...파도를 피했더니 쓰나미가 다가오는 그러한 상황...백남일은 아비 백종두의 힘을 업고 수국이의 신세를 망치게 된다..그렇게 수국이와 백남일의 만남은 또다른 불행을 야기 한다는 것을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시작한 얽히고 얽힌 문제들...그 문제들은 수국이의 가족들 문제일 뿐만 아니라 백남일과 백남일의 아비 백종두의 문제이기도 하였다...망나니 아들을 둔 덕분에 아들이 저지른 일이 하시모토에게 들어가는 날에는 자신의 인생 또한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이렇게 소설은 수국이의 어미 감골댁과 수국이를 아끼고 좋아했던 방대근...그리고 방대근의 행동에 조심스러워 하였던 지삼출까지 엮이게 되고 일은 점점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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