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좋으면
마광수 지음 / 어문학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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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 마광수의 소설은 외설과 야설 그 경계에서 우리가 가지는 성과 욕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전달해 주었다..우리가 알고 있는 성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문학작품에 그대로 오픈함으로서 세상 사람들은 마광수 그의 이름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왜 그 당시에는 마광수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하였을까..그것은 우리가 그동안 받아들였던 소설과 문학은 순수 국문학에 한정되어 있었으며 외국 문학은 대부분 걸러진채 국내 독자들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그럼으로 인하여 문학에 대해 철저한 통제가 이루어진 시기에 국내 작가가 쓴 외설 소설은 낯설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그가 쓴 소설들은  그 당시 통념에 반하는 행동이라 할 수 밖에 없었다..그러한 시대상 속에서 그의 소설을 가두어야만 자신들의 통제가 사회에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기 때문에 그의 문학을 억압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처럼 언론과 정부의 통제의 중심에 서 있었던 마광수..그러나 세상은 변한다는 것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세상이 바뀌면서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외국 문학을 접하게 되었으며 마광수의 소설은 지극히 상식적인 우리들의 감추어진 욕망을 드러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이처럼 마광수 소설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짐으로서 그가 쓴 과거의 소설은 다시 대중들에게 다가서게 된다..


한편 시대가 바뀌었다 하여서 마광수에 대한 편견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는 것은 몇년전 언론에 의해 드러난 마광수 교수의 책 강매에서 여실히 드러나게 되었다..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선 아이들이 수업을 듣는데 있어서 교재가 필수라는 것은 상식이다..600명의 학생중에서 자신의 책을 가진 이가 50명 밖에 없었다는 그 사실을 언론은 쏙 감추어 버린 채 마광수에 대한 1차적인 팩트만 내보내면서 마광수 교수는 또다시 대중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받게 된다..


마광수의 소설을 읽게 되면 우리의 과거 추억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시골 속에서 풀벌레와 대나무 숲..그 숲 사이에서 남녀간의 뜨거운 욕망을 일깨우는 일련의 행동들,그 욕망 그 자체가 문제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비록 마광수 교수 스스로 시대를 잘못 타고 났기에 문학에 대한 자유로움을 그대로 드러낼 수 없었으며 그동안 금기되었던 것을 먼저 행하였기에 그가 가져야 했던 많은 비난의 화살들..그렇지만 그가 대중들에게 전하려 했던 메시지는 세월이 흘러 우리들 곁에 가까이 할 것이며 사랑 받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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