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 현대 문명의 본질과 허상을 단숨에 꿰뚫는 세계사
수바드라 다스 지음, 장한라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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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서양 문명이라는 말은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다. 몇 가지 눈에 띄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서양 문명에 관해 명시적으로 적어둔 선언문 같은 것은 없기 때문이다. (-13-)



'제국'이라는 기치 아래 서양은 자신의 우월성을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마음에 드는 그 어떤 권력과 수단도 사용할 수 있었다. 제국의 여파 속에서, 구체적으로는 서양의 주요 작품이, 보다 광범위하게는 서양의 지식이 결합해 강력한 정치적 도구를 만들어냈다. (-79-)



앤드류 잭슨은 체로키족에게 열어둔 유일한 선택지는 바로 미국 말고 어디로든 가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명확히 밝혔다. 그는 아메리카 인디언을 제거한다는 공약을 내걸고 대선에 나섰다. 우스터 대 조지아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 소식을 듣자, 출처가 불분명하기는 하지만 잭슨이 취한 태도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수석 재판관 존 마셜이 판결을 냐렸으니 , 본인이 집행하도록 해라." 잭슨이 대통령 재임 기간에 벌인 노력 대부분은 체로키족이 남서부에 있는 땅을 포기하고,미국이 북아메리카 대륙 한가운데에서 새로 획득한 영토로 이주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154-)



여기서 핵심 질문은 이것이다.'국민'이란 무엇인가? 국민의 본질은 무엇인가? 우리 부모님 모두 영국 국민으로 태어났는데, 나는 왜 부모님과 똑같은 곳에 오기 위해 이 모든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는가?일단 국민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어쩌면 이보다 더 중요하게는 국민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국민 개념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39-)



사도 바울은 고린도인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에서 "파괴해야 할 마지막 적은 죽음이다." 라고 썼다. 고린도인들이 이 말을 들을 필요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기원전 3세기부터 그리스의 의료인들은 코스섬의 히포크라테스라는 최초의 위대한 의사를 따라 "무엇보다도, 해를 끼치지 말 것" 이라 맹세를 해왔기 때문이다. (-325-)



책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에 나오는 열가지 프레임, 열가지 키워드는 과학, 교육, 문자, 법, 민주주의, 시간, 국민, 예술, 죽음, 공동선이다. 저자 수바드라 다스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과학과 철학사를 전공하였기에,그의 시선은 인류가 만든 프레인 안에서,진실 찾기,개념 찾기에 골몰하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계사를 연대, 사건, 인물 과 같은 주제가 아니라, 인간의 생각, 프레임에 따라서, 흘러 간다는 것이 매우 독특하다.



책을 읽으면, 내 생각과 관점, 프레임,진실이라 생각했던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새롭게 말하고 있었다. 미개인이라는 것과 문명인이라는 것에 대해서,우리 스스로 새롭게 해야 할 때이다. 서구 세계가 만든 거대한 억압과 착취의 구조는 서양 문명과 동양 문명을 구분하였으며, 그것이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고 있었다. 문명에 대해서, 1890 년에 쓰여진 책 『황금 가지』에 대해서, '야만' 에서 '원시'로 ,'다시 '문명'으로 이행하는 것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였고,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우리 앞에 놓여진 종교,문화, 문명은 이렇게 만들어졌고, 신념처럼 굳어졌다.제국에 대해서, 국민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공동선을 다루고 있다. 프로이트가 쓴 『문명 속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프로이트는 자신이 쓴 책을 통해서, 프로이트 본이에 대해 많은 것을 적어 놓았다. 그가 쓴 책은 프로이트 자신의 직감과 개인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썼으며, 프로이트는 인간을 야만인이라 생각하였으며, 인간이 만든 문명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하고 있었다. 인간의 내면 속 불안의 실체와 그 불안이 가하는 인간의 욕구와 본성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었고, 애이브러햄 매슬로는 '매스로의 요구단계설' 을 써서, 인간의 행동의 근원에 대해 하나하나 해체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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