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내 말을 안 들을까? - 20년 경력 상담심리사가 실전에서 써먹는 듣는 기술, 말하는 기술
도하타 가이토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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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란 본질적으로 고독이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립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려면 당연히 양쪽에서 '당신은 모른다.','제대로 듣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그러므로 정치가는 고독에 강해져야 한다, 혹독한 환경에서 혼자 버티고 ,먼 곳에 있는 타자의 목소리를 듣는 힘이 필요하다. (-26-)

고독의 경우는 마음의 세계에서도 혼자입니다. 마음은 자물쇠가 걸린 자기만의 방에 있고.,외부의 침입자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므로 외롭기도 하지만 동시에 방해받지 않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반면 고립의 경우, 마음은 합숙소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싫은 사람, 무서운 사람, 나쁜 사람이 수시로 들락거립니다. 그러므로 외부에서 보기에는 혼자이지만 그는 '그 사람은 나를 무시해,''그 사람은 나를 싫어해.,','나 같은 건 없어지는 편이 나아' 와 같은 목소리에 위협받고 있습니다. (-56-)

클라인 먼은 각각이 지역에는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체계가 존재한다면서 이를 전문직 영역, 민속 영역, 민간 영역 등 세 가지로 분류했습니다. 이 영역들이 서로를 보완하면서 우리 심신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는 겁니다. (-106-)

첫째는 사법적 제삼자입니다.'객관성'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파악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주는 제삼자입니다. 그런 사람의 시선은 아무래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기 때문에 가까이에 있으면 아니꼬울수고 있지만 유산 상속 문제처럼 상황이 복잡할 때는 그런 제삼자가 도움이 됩니다.

둘째는 중재적 제삼자입니다. 중재적 제삼자의 역할은 중립성을 지킴으로써 비틀어진 당사자들 사이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당사자들끼리 더는 대화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이 제삼자가 있다면 대화의 물꼬를 트거나 대립 중이더라도 용건을 마칠 수 있습니다. 전쟁 중에 중립국에서 하는 포로 교환이 바로 중재적 기능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 같은 제삼자입니다. 사법적 제삼자가 위에 서고, 중재적 제삼자는 한가운데 서지만 친구 같은 제삼자는 당사자들의 옆에 서 있습니다. 아니,뒤라고 해도 되겠네요. 즉, 다툼과는 떨어진 곳에서 뒷이야기를 듣는 것이 친구라는 뜻입니다. 분명 친구 같은 제삼자는 힘이 약합니다. 사법적 제삼자, 중재적 제삼자가 직접 현실에 영향을 미쳐 현실을 바꿔줄 가능성이 있는데 비해 친구 같은 제삼자는 간접적입니다. (-144-)

책 『사람들은 왜 내 말을 안 들을까?』은 듣는 것, 말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우리 삶에서, 듣기가 얼마나 주요한 가치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듣는 입장과 들어주는 입장에 놓여지게 되면, 그 상황에 대해 ,어떤 일이 발생할 때, 무시 당하거나,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으며,잘못하다간 관계가 틀어지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이 책은 정치가, 상담을 하는 이들, 들어주고, 경청해 주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유효하다.서비스직종인 경우, 잘 들어주는 사람일수록 고객의 마음을 얻게 된다.

즉 우리는 언제든지 나, 너, 제삼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에는 제삼자의 종류가 세가지로 요약하고 있었다. 중재하거나, 사법적 판단을 하거나, 친구같은 제삼자다.그들은 각기 역할을 달리하고 있으며, 무엇을 할 때,그 기준이 될 수 있다.예컨데, 살아가다 보면, 어떤 문제가 생기게 된다.그 문제에 대해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여기서 문제란 돈이 될 수 있고, 사람이 될 수 있고,관계가 될 수 있다. 꼬인 매듭을 풀어주어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즉 내가 제삼자가 될 때, 옳고 그름을 판단해주어야 하는 입장, 중재르 해야하는 입장에 놓여질 수 있고, 친구의 역할이 될 때도 있다. 그때,잘 들어주는 사람이 된다면, 제 삼자로서 ,나의 역할은 끝나게 된다. 잘 들어준다는 것이 내 삶을 바꿔 놓고, 어떤 결과를 내놓을 수 있고, 틀어진 관계를 바로 잡을 수 있다.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다 들어주고, 말하는 것들 속에 내포한다. 누군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 돌아보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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