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현재의 철학 - 21세기의 삶을 위한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지혜 EBS CLASS ⓔ
조대호 지음 / EBS BOOKS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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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사이에, 프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이에 각각 43년의 시간 차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소크라테스의 탄생에서 아리스토테레스의 죽음까지 대략 150년이 시간이 걸렸습니다.고대 철학 연구자들조차 이런 점에 특별히 주목하지 않지만 저는 그런 시간적 배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가합니다. 왜 그럴까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가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있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산 사람들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지요. ((-5-)

그는 어떤 정치가와 대화를 나눈 결과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다른 많은 사람이 정치가를 지혜롭다고 여기고 무엇보다 자기 스스로도 그렇게 여기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은 달라졌을까요? (-19-)

소크라테스에 대한 고소장에는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며 나라가 믿는 신들을 믿지 않고 다른 새로운 다이몬들을 믿음으로써 불의를 행한다." 라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일종의 풍기문란죄였죠. 소크라테스의 평소 언행이 시빗거리였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믿는 신들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종교적 믿음에 대해 자주 의문을 표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49-)

플라톤의 윤회론을 다루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다음 생에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으냐?"라고 물으면 "북유럽에서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 라고 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웃고 엄어갈 수 있는 대답입니다. 하지만 "백인남자로 태어나고 싶다"라는 대답은 더 의미심장합니다. 세계화된 세상에서 누가 특권을 누리고 사는지 보여주니까요.더 가슴 아픈 것은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라는 대답입니다. (-93-)

동물이나 사람은 살과 뼈와 피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그런데 물질적인 부분이 없는 사람 자체, 비물질적인 부분이 없는 사람 자체, 비물질적인 동물 자체가 있다는 것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의문이 듭니다.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사람 자체,생로병사의 변화를 겪지 않는 사람 자체가 있다는 것이 말이 될까요? 당연히 말이 안 되죠.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적 철학이 이데아론을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44-)

"인간이 완전한 상태에 있을 때는 동물 가운데 최선이지만 , 법과 정의에서 멀어졌을 때는 모든 것 가운데 최악이다. 왜냐하면 무기를 가진 불의를 다루기가 가장 어려운데,인간은 실천적 지혜와 탁월함을 얻도록 무기를 가진 채 태어나고도 이를 정반대의 목적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199-)

책 『영원한 현재의 철학』 은 그리스 철학의 대표적인 사람,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하 논하고 있다.이 세 사람은 그리스 철학,서양철학사의 정수이자, 모체이기도 하다. 소크라테스 철학 이전의 철학은 자연철학이었고, 그것을 정리하여, 정형화한 것이 소크라테스 철학으로 이어질 수 있었고,그의 철학을 정리한 플라톤 철학이 현존한다.

살아온 시대가 다르고, 장소가 달라지면, 세계관이 다를 수 있다. 현재에도 세대차이가 나고, 같은 나이라도, 어디에서 태어나느냐애 따라서 가치관이 다른 것도 이렇다. 기질과 성향에 추가해서, 후천적 경험이 더해지면서, 한사람의 인생이 만들어지게 된다. 여기서 인간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 모이고, 필요에 따라 이별을 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생존을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구하고자 할 때,내 삶에 어떤 선택과 결정이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 철학은 지헤의 도구라고 말할 수 있고, 삶에 대한 의문,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이 책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과 플라톤의 철학,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서로 비교 대조할 수 있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풍기문란죄로 사형을 언도받게 되는데,그는 운명을 받아들였고, 그의 철학은 영원히 남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대해 여전히 분분하지만, 결과로 볼 때,그가 살았다면, 더 많은 철학을 낳을 수 잇었겠지만, 그의 철학적 유산이 지금까지 영속성을 지니긴 힘들었을 것이다. 다행이 그의 철학은 읻제아론을 만든 플라톤에 의해 정리될 수 있었다.

100년의 시간적 차이, 플라톤의 철학이 저물었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이 두각을 이루게 된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생물학적 철학과 충돌하게 된다. 뉴턴의 고전 물리학이 아인슈타인의 현대물리학에 의해 무너진 것처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은 플라톤의 철학에 의문을 품게 되면서, 새로운 철학 사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러한 철학적 흐름이 어떻게 이어졌는지 이해하고,그 과정에서,우리가 원하는 철학의 본질이 인간의 삶에 지혜의 도구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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