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꿈 - 에드거 앨런 포 시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공진호 옮김, 황인찬 해설 / 아티초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두운 밤의 환상 속에

나는 기쁨이 떠나는 꿈을 꾸었지만

생명과 빛의 백일몽이

나를 비탄에 빠뜨렸다.

아아! 주위의 사물를 바라보며

과거에 한 가닥 시선을 줄 때

백일몽이 아닌 것이

이 세상 어디에 있을까?

신성한 꿈-그 신성한 꿈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꾸짖어도

아름다운 빛으로 나를 격려했다.

외로운 영혼을 인도하며

그 빛이 폭풍과 밤을 통과하여

멀리서 그렇게 떨었어도

낮에 뜨는 진리의 별 속에

그보다 더 순수하게 밝은 게 무엇이 있을까? (-31-)

헬렌에게

(1831)

헬렌, 당신의 아름다움은

여행에 지친 방랑자들을 태우고

고향을 향하여 부드럽게

향기로운 바다를 항해하는

옛 니케아의 군함과 같아요

당신이 히아신스 머리카락 고전적인 얼굴

물의 요정 같은 자태는

절망적인 바다에서 오랜 세월 방황하던 나에게

그리스였던 영광 로마였던 장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지요

저기 저 찬란하게 빛나는 우묵한 창가에

석영 등잔불을 들고 서 있는

당신은 정말 조각상 같아요

아아! 당신은 프시케, 성스로운 땅에서 온 프시케 (-34-)

추리 소설가로 널리 알려진 에드거 에런 포의 시집은 낯설고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그의 시에는 그의 삶과 사유가 깊이 응축되어 있었으며,종교와 신의 부름에 따르는 인생이 그림으로,시로서 그려지고 있었다.그의 시에는 위로였고, 모순이 있다. 삶에 대한 위로,죽음에 대한 위로,이 두가지에 더해, 삶과 죽음에 대한 모순이 반영되어 있었다. 결국 우리는 그 내부에 숨어 있는 절망과 비탄 속에서, 에드거 에런포가 느꼈을 외로움과 슬픔을 감지할 수 있었다.

에드거 앨런 포는 11809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1849년 뇌충혈로 사망하게 된다. 일찌기 어머니가 사망하였고, 리치먼드의 상인 존 앨런에게 입양된 그는 '에드거 앨런'으로 개명되었으며, 앨런 부부와 스코틀랜드 및 런던에서 생활을 하였다. 양아버지였던 존 앨런은 에드거 앨런 포를 재산상속에서 제외시키게 되는데,그 이후 에드거 애런포는 홀로 서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담담한 인새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매순간 매순간 불안하고,외로운 순간을 견뎌내야 했을 것이다. 이 시집에서, 예술가로서 꿈을 키우면서,느꼈을 어두컴컴한 밤을 비추는 별이 되고 싶었을 에드거 앨런 포의 시적인 생각이 반영되고 있었다. 결국엔 서로에게 영혼을 탐닉하는 삶, 작가로서 살아왔고, 출판사 편집일을 도맡아하개 된다.그가 사망하기 직전 시인 사라 헬렌 휘트먼에게 청혼했지만 거절당했고,그는 과대망상증으로 인해 마지막 비참한 인생을 살아왔다.

시인 헬렌에게 절연당했지만, 그녀를 위해 쓴 시 '헬렌에게(1848)'이 남아 있어서,그의 삶의 궤적와 그 당시의 감정과 아픔과 상상, 향기로운 영혼을 얻고 싶었던 에드거 앨런포의 마지막 순간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사랑과 죽음을 맞바꾸려고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