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행복할 결심 - 내 인생에 응원이 필요한 시간
제인 수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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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모든 세탁물을 밖에 널 수 없는 말 못할 고충이 있었다. 예를 들면 팬티, 캐미솔, 브래지어 같은 속옷류.

이전에 살던 집은 2층이라 방범사의 문제로 속옷을 밖에 너는 일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 전 집의 경우는 베란다 가림막에 세탁물이 완전히 가려서 문제가 없었다. (-23-)

나는 미소 짓는 것이 괴롭다. 나름 예쁜 미소를 만들 요량이지만 입이 작은 것인지 일단 치아가 보이지 않는다. 얼굴 부위 전체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그런가 하며 남들이 찍어준 사진에서는 항상 채신없이 입을 벌리고 크게 웃고 있다. 전부 이중 턱이다. 흡사 하늘을 보고 양치질하는 하마 같다. 아아, 정말 나의 웃는 얼굴이 싫다. (-65-)

심리 테스트가 말하는 '애정'이 우타다의 경우처럼 아들에 대한 그것이라고 한다면 나는 평생 알지 못한 채 끝날 것이다. 뭐, 그건 그것대로.

사람은 모두 제각각 다르다. 성향이 각기 다른 것이 장여하지, 라며 가벼운 재밋거리로 끝날 요량이었던 심리 테스트. 최종적으로는 나의 무심함을 확인하는 결과가 돼버렸다.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큰코 다칠 것이다. (-104-)

서른 한 살 때 심한 이별을 하고 반년 이상 매일 들었던 곡이 존 레전드의 '오디너리 피플 Ordinary People'다.

이건 영화도 아니고 동화 같은 결말도 아니야.

우리는 단지 보통 사람일 뿐이야.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매기도 하지.

좀 더 천천히 하는 게 좋겠어. (-143-)

예상과 달리 1980년대풍의, 예컨대 머리를 풀어 내린 몸에 딱 달라붙는 원피스 차림은 전혀 볼 수 없다. 그보다는 과하지 않은 최신 유행 스타일링에 , 얼굴고 잘 관리한 티가 났다. 모두 젊어 보여서 살작 심통이 났다.

멋의 유형이 전형적인 느낌이라는 인상은 부정할 수 없으나,취직 빙하기 세대를 거친 나보다 훨씬 빛나고 활동적으로 보였다. (-192-)

1973년생 제인 수는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작사가, 칼럼니스트,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 여성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었으며, 언니이면서, 아줌마로서, 선배로서, 자신만의 다스한 조언, 울림있는 부드러운 목소리를 품고 있다.

저자는 마흔과 오십 사이에 있었다.여성으로서,미혼, 혼자서 살아간다면, 사회가 요구하는 나이는 어른이지만, 현실은 여전히 어린 철없는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마음에 품고 있지만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책에 적어 놓고 있어서,위로와 치유를 느낄 수 있다. 즉 내 삶을 존중하면서, 삶이 멋과 맛을 추구하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다. 나의 자아를 보호하고, 인새을 존중할 수 있다. 내 인생의 선택과 결정은 온전히 내 것이다.,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착각,환상,강박감에서 절대 벗어나지 못한다. 건강에 집착하게 되고, 혼자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품게 된다. 불안한 삶, 걱정으로 가득찬 내 인생, 나의 삶은 내 삶을 움츠러 들게 하고, 심리테스트에 집착하면서, 예측할 수 있는 삶, 안정적인 삶을 우선할 수 밖에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 전광석화처럼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타인의 눈치르 자꾸 살피게 된다. 그럭저럭 행복하다는 것, 집착하지 않는 삶은 나 스스로 얽매이지 않고 여성으로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책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 마흔 이후 여성에게 나의 자아를 지키면서, 나의 인생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며, 내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상처는 덜어내고 ,내 삶을 사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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