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앤솔로지 : 거울 나라 이야기 앨리스 앤솔로지
범유진.이선.정이담 지음 / 고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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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피로군"

어둠 속에 떠다니는 빛줄기 사이를 가르고 섬뜩한 바람이 불었다. 아리가 밭은 숨을 내쉬자 피어오르는 하얀 입김 너머로 피 흘리는 나무들이 몸을 떨어댔다. 나무의 기괴한 움직임이 일순 멈췄다. 정적이 흐렀다. 아리의 불안정한 시선이 피맺힌 나무에 고정됐다.

갑자기 나무에 그어진 상처가 터지면서 핏방울이 아리의 얼굴에 튀었다. 고개를 돌리다가 다시 나무를 바라봤다. (본문)

팀장은 다른 프로그램을 돌리기 시작했다

"새틀은 만들어보고 있을게. 우선은 그대로 둬보자고, 이번엔 우리 앨리스가 얼마나 성대한 탈주극을 벌이는지. 탈주하고 나면 바로 다른 틀로 올리면 되지."

"기존 틀 안 쓰실 거예요?"

""절대로 싫오." (본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작가 루이스 캐럴이 쓴 어린이 동화로 1865년에 발표했다. 그 책을 모티브로 하여 쓰여진 존 켄드릭 뱅스 「엉망진창 나라의 앨리스」 도 있었다. 소설 『앨리스 앤솔로지-이상한 나라 이야기』 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세 편의 단편소설로서, 「모자 장수와 나_배명은」, 「앨리스 인 원더랜드_김청귤」,「

꿈은 항상 배신을 하니_이서영」 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이 소설 은 작가 세 사람의 특유의 앨리스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원작이 트럼프 카드를 모티브로 한 원형을 지니고 있었다면, 이번 책 『앨리스 앤솔로지-이상한 나라 이야기』 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에 맞춰 각색하고 있었으며, 일제 강점기 시대,족립운동을 한 이야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었다. 소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비딱하게 보고 있었으며,앨리스라는 이름을 선물 받은 아이, 그로 인해 여러가지 그 아이의 선택으로 인해 , 운명이 바뀌게 되었고, 말 그대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선과 악에 대해 다시금 물어보고 있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악은 정녕 악인가 물어보고 있다 세 편의 소설은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독특한 단편소설로 이해될 수 있으며, SF 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다. 우리가 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원혀에 덧대어, 원더랜드, 토끼, 그리고 토끼가 들고 있는 시계까지, 루이스캐럴이 생각한 이상한 나라는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작가는 바로 이러한 요소들을 잊지 않는다. 내가 생각해 왔던 이야기, 영국 동화를 사랑하고,루리스 캐럴이 보여주고자 한 세계를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는 작가들의 스토리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서, 매우 신선하고 독특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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