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뿐하게 아니라고 말하는 법 -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좋은 사람들에게
바바라 베르크한 지음, 장윤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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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과 그 생각에서파생되는 것은 모두 당신과 관련된 일이다. 예컨데 당신의 신념과 의견,도덕관과 가치관, 목적과 의도 등이 이에 속한다. 생각을 어디로 펼쳐 갈지는 당신이 결정하며, 무엇을 고민할지 또한 당신 자신이 정한다. 당신은 당신의 생각에 책임이 있다.

당신의 감정은 당신 고유의 영역에 속한다. 당신이 무엇을 느끼는지,그리고 무언가를 당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오롯이 당신의 일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 얼마나 오랫동안 애도할지는 그 누구와도 상관이 없다. 무엇을 즐겨할지, 무엇에 열광적으로 빠질지 역시 온전히 당신의 일이다. 감정을 어떻게 느끼고 다룰지는 당신이 정한다. 경계의 바깥에 있는 그 누구도, 당신의 감정을 두고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당신은 몸도 당연히 당신의 영역에 속한다. 예컨대 의료진은 당신의 동의를 얻어야만 당신의 몸을 다루고 치료할 수 있다. 신체 자세도 당신이 결정하고, 운동을 할지, 무엇을 섭취할지도 당신이 정한다. 바로 당신이

당신의 결정은 당신 고유의 영역에 속한다. 당신이 무언가를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아니면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결정하지 않거나, 또는 무언가에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거나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책임은 오직 당신이 진다.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충고나 조언뿐이다. 하지만 이르 따를지 여부는 당신이 정한다. 내가 이 책에서 전하는 조언도 다르지 않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어떻게 대할지 결정하는 것 역시 당신 고유의 영역이다. 당신이 자기 자신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는 전부 당신의 책임이다. 자신과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할지, 머릿속으로 자신에게 무엇을말할지는 당신이 결정한다. 습관과 루틴도 당신의 일이다. 어떤 습관을 들일지 혹은 어떤 습관을 버릴지는 당신이 정한다.

당신의 귀중한 자원, 즉 시간, 에너지, 주의력과 집중력은 당신에게 속한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이 자원들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결정한다. 당신은 협약을 (이를테면 근로 계약을) 맺고 당신의 시간, 주의,집중, 관심,에너지의 일부를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 또는 문제에 쏟는다.어떤 협약에 관여할지 그리고 어떤 것에 응하지 않을지 결정하는 사람은 당신이다. 또한 당신은 어떤 사람이, 어떤 매체가, 어떤 조직이 당신의 시간과 관심을 받을지도 정한다.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결정하는 것도 당신이다. 누구와 접촉을 하고 관계를 맺을지, 또한 말의 내용,말투와 억양, 몸짓 언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당신이다. 당신에게 건네진 밀문에 답을 할지 말지는 당신이 정한다. 특정 대화 주제에 응할지 아니면 주제를 바꿀지 여부는 당신이 결정한다. 잡담이나 토론 또는 언쟁에 참여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당신이 몫이다.

여기 언급한 '고유의 영역'을 완전히 인식하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경계선을 잘 긋고 있다. (-27-)

더 나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 타인의 요구에 맞추지말자.

당신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다른 사람의 의견은 당신과 아무 상관이 없다.이런 타인의 견해는 반응하지 말고 말을 내뱉은 사람이 처리하도록 가만히 두어도 된다.

당신이 어떠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붙잡지 말고 흘러가게 놔두자.

모든 의무와 강요는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순전히 환상에 불과하다.

당신이 바꾸길 원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바꾸어보자.

당신은 자신의 가치를 멋진 외면이나 성과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 당신은 굳이 증명하지 않아도 가치 있는 사람이다. 처음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기능과 쓸모라는 좁은 감옥에서 벗어나자.

의무와 강요로부터 거리를 두자.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완벽해야 한다는,당신이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과 멀어지자.

당신은 자신에게 압박을 가하는 대신, 아무런 노력 없이 하루를 한가롭게 보낼 수 있다.

하루에 휴식 시간을 자주 가지자. 존재의 기쁨을 고양시키는 작전 타임을 종종 즐기자.이 시간에는 당신에게 유익하고 당신을 웃음 짓게 만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보자. 주변에서 작은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의무에 압도되고 과부하가 걸린다면 도중에 5분 정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내자. 모두 내려놓고 그 상태로 가만히 머무르면 된다. 당신 내면의 진정한 자아가 긴장을 풀때까지 기다리자. 그러다 보면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다.

세상은 종종 어린아이처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탐색해보자. 마음것 공상하며 아무 제한 없이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자. 그리고 날마다, 당신을 감탄하게 만드는 무언가를 발견해보자. (-129-)

인간은 이기적이다. 리처드 도킨스이 『이기적인 유전자』 처럼 말이다. 인간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거절이 아닌 노맨 대신 예스맨이 되어간다. 귀찮더라도,내 일을 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타인의 요구나 강요에 대해서, 거절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고 나중에 거절하지 못해서, 속을 끓이는 일을 만들 수 있다.

결국 그로 인해 생기는 피해는 오롯이 내 몫이다. 내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도 노(no)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의 시간, 나의 결정,나의 가치관과 도덕성에 대해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거절하지 못하고, 망설여지게 되고,머뭇거리게 된다. 당장 불편한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거절함으로서,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불이익을 스스로 견딜 수 없다. 예스를 하는 순간 ,나 스스로 명확해지고,노라고 하는 순간 불확실한 순간을 마주한다.

나 스스로 평판,도덕성, 가치,예의를 우선하다 보니, 노를 하지 못하고, 스스로 무덤을 판다고 말할 때가 있다. 더군다나 나 스스로 더 나은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 누군가의 요구에 응할 때가 있다. 어던 일을 하다가, 갑자기 끼어드는 누군가의 요구에 대해 ,상당히 무례하면서도, 결국 수긍하게 되고, 그 일을 먼저한 뒤 내 일을 하게 된다.그로 인해 내가 해오던 일에 대해서, 흐름이 깨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분은 나빠지는 상황이 반복된다. 즉 서로 거절을 할 수 있어야 나와 타인 간의 거리를 두면서도, 서로 신뢰와 평판을 쌓을 수 있고, 내 감정이 상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고, 넘치지 않으면서, 나의 자아를 보호하며,내 일을 제 때에 마무리 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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