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지구별 모든 생명에게 - 아름다운 행성 지구별 여행을 마치며
틱낫한.찬콩.진헌 지음, 정윤희 옮김 / 센시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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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생태적 파괴, 기후 변화, 불평등의 심화, 자원고갈과 노동의 착취, 고종적 불평등과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파괴적인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들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교차점에 서 있습니다. 오늘날의 상황은 위급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했습니다. (-8-)

지구는 모든 이와 모든 것을 지탱하고 포용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누군가의 영혼을 물려받았다거나, 지구의 이면에 누군가의 혼이 깃들어 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영혼'으로 말미암아 어떤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는 안 됩니다. (-95-)

진정한 행복은 자유로움의 토대 위에 존재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해치거나 자연을 지배하고 파괴할 자유가 아니라, 삶을 즐길 시간을 누릴 자유가 있을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랑할 시간을 가질 자유, 증오와 절망과 질투와 역병으로부터 자유, 서로를 돌보며 삶을 즐길 수 없도록 만드는 일과 무의미한 행동에 더 이상 구속받지 않을 자유가 바로 행복의 근본입니다. 우리 존재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런 자유로움입니다. (-153-)

마음다함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정육업은 지구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소를 방목하고 여물을 경작할 땅을 만들기 위해서 산림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의 소를 키우는 데 8억 7,00-0만 명이 소비하는 열량에 맞먹는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1파운드의 고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이 밀 1파운드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보다 100배나 많다고 합니다. (-215-)

지구는 어느 덧 인류의 삶을 품고 있다. 지구촌,세계화라는 미명하에,우리가 추구하는 삶의 원칙은 바뀌고 있으며,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삶, 새로운 인생을 강조한다. 살아가면서, 놓치고 있었던 자연의 가치와 의미,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생명이라는 그릇에 대해서 꼽씹게 된다.

소유와 공유, 그리고 나눔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2022년 1월 22일 틱닛한 스님은 96세의 일기로 입적하게 된다. 삶의 끄트머리에 죽음이 있으며, 그 죽음 너머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 인생의 헛헛함과 부질없음이 남게 된다. 생이라는 것은 결국 파괴로 시작하여, 파괴로 끝이 난다는 그 당연한 인생 진리에 대해서,우리 스스로 자정의 목소리를 내어야 할 때이며,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책임감에 대해서 꼽씹고 있다. 회복과 치유, 위로와 위안에 대해서,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들 ,이해하고,공감하며, 돌보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가 남아 있다. 주어진 삶과 주어진 존재, 세상이 바뀌기 전에 나 스스로 바뀌어야 하며,지구에 살아가는 인간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서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 즉 우리는 지구에 살면서 후대에 책임져야 하는 짐과 쓰레기를 남겨 놓는다. 내가 버린 것은 내가 치워야 한다는 것, 그것이 책임감의 기본이다. 우리 스스로 지켜내지 못하는 것, 잊고 지내는 것, 놓치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서 꼽씹어 보게 되었으며, 살아 생전 잃어버리는 것들 하나하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자 책임이다. 자연에 순응하며, 불교에서 강조하는 자비에 대해서 실천하는 법에 대해 샘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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