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은 건축 - 걷고 싶은 날의 런던 건축 안내서
수자타 버먼.로사 베르톨리 지음, 강수정 옮김, 태런 윌쿠 사진 / 에이치비프레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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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마을 같은 런던 정경대 캠퍼스 중앙에 서 있는 각진 건물은 소 스위 혹이라는 이름부터 독특하다. 여기 사용된 1만 7천개의 벽돌은 전부 현지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었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서 디자인한 이 건물을 설계자들은 '일본식 퍼즐'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내부의 콘크리트 계단과 테라초바닥, 그리고 붉은색 장식은 그 퍼즐을 완성하는 조각들이다. 진로상담센터는 물론이고 선술집까지 있어서 신입생들이 가장 즐겨 찾는 건물이라고 한다. 비대칭의 역동적인 외관은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안겨준다. (-1-)


대영박물관
차분한 분위기의 고전적인 모놀로스

영국을 대표하는 이 박물관의 중앙 광장(Great Court) 은 지붕을 덮은 안뜰로는 유럽에서 가장 넓고, 또 가장 이례적인 공간으로 손꼽힌다. 2000년에 새로 조성된 이곳은 한 시대를 대표하던 건축에 또 다른 시대의 건축이 더해지면서 그 가치를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되었다. 200년의 역사를 지닌 2에이커 면적의 그리스 부흥주의 걸작만으로도 부족해서 일정하게 엇갈리는 기하학적 패턴이 어딘가 최면 효과를 발휘하는 유리지붕을 더한 것이다. 빛으로 가득한 공간에 이 패턴의 그림자가 드리우면 건축은 그야말로 하나의 예술작품이 된다. 런던 시내에서 가장 차분한 만남의 장소인 이곳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이 된다. (-14-)


디자인 박물관
새로운 상상력을 가미한 모더니즘의 걸작

얼마 전까지 커먼 웰스 연구소가 입주해 있었던 이 건물은 이중포물면 지분(어렵게 들리지만 크게 휘어지는 두 개의 곡선으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아래의 내부 인테리어를 말끔히 걷어내고 미니멀리즘으로 환골탈태했다. 새로운 디자인이 논란을 낳기도 했지만 (2급 등록문화재의 보존에 미흡했다는 비판 때문에) 그 결과는 말할 수 없이 인상적이었다. 갤러리와 삼층 높이의 아트리움에서는 탁월한 컨템퍼러리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홀란드 파크를 굽어보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41-)


켄우드하우스
천상의 공원에 숨어 있는 네오클래식 휴식공간

런던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근사한 녹지대로 손꼽히는 햄스테드 히스의 이 아름다운 네오클래식 저택은 공동체 정신을 찬양하는 승리의 찬가이다. 철거 위기에 처했던 이 집을 1925년에 구입해서 개인 소장품을 전시할 공공 갤러리로 꾸민 (유명한 주류회사의 회장을 지낸) 에드워드 세실 기네스는 이곳을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고, 그의 유지는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이곳에 마지막으로 거주했던 맨스필드 집안의 흔적은 부드러운 분홍색의 청색의 천장이 이색적인 서재와 붉은 벨벳으로 치장한 다이닝룸, 그리고 낙농장으로 사용했던 외부 건물에도 남아 있다. 1790년에 조성된 험프리 랩터의 정원을 감상하기에도 최적의 시야를 제궁한다. (-54-)


런던 최고의 건축이 이 책에 소개되고 있었다.런던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건축양식은 그 시대의 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되었으며, 런던 정경대 소 스위 혹학생회관,대영박물관, 매기의 마트, 블룸버그 본사가 있으며, 동양의 건축과 다른 기하학적인 문양이 특징적이다. 즉 런던을 걸어보게 만드는 건축 안내서를 표방하고 있으며, 과거의 굴뚝을 사람들이 런던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로 바꿔 나간다는 건, 기존의 건축 양식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징이다. 더 나아가 런던 아쿼틱스 센터가 있으며, 세인트 폴 대성당은 유럽의 특징과 영국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다. 


한편 이 책은 모더니즘(Modernism) 의 특징, 모더니즘과 애중의 관계인 브루탈리즘)Brutalism)이 있고,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양식이 존재하고 있다. 브루탈리즘은 콘크리트 건축의 노출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바비칸(No.8),센터 포인트(No/10),그리고 국립극장(No.33)이 브루탈리즘 건축의 대표성을 띄고 있다.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은 처음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사회주의 모더니즘을 표방하였던 소비에트 건축양식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한편 런던 정경대 소 스위 혹 학생회관은 비대칭의 역동적인 외관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위치에 따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상당히 인상적으로 남아 있는 건축이며, 런던 대학생들이 선술집이나 진로상담센터로 활용하고 있는 건축이기도 하다. 벽돌 하나하나 퍼즐 조각처럼 끼워 맞춘 해체주의 건물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전체 내용을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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