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떨어지는 소리 눈물 떨어지는 소리 - 사라져가는 것들 사이에서 살아내는 오늘
박상률 지음 / 해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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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다. 나에게 주어진 인생에도 봄 ,여름 ,가을,겨울이 존재하고 있다. 자연과 인생, 꽃잎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나에게 남아있느 시간과 자연이 만들어낸 가상의 시간을 서로 비교,대조해 볼 때가 있다.마치 오늘을 살았기에 내일도 살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교만과 오만의 근원이 되며, 기쁨이 슬픔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눈물이 떨어지는 그 순간, 내 앞에 스처지나가는 그리움이,나에게 주어진 남은 인생을 ,고통을 견딜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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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을 주섬 주섬 채워 나가고 있었다. 나에게 놓여진 


수많은 경험들, 체험들이 결코 헛되지 않으면서, 내 삶을 따스하게 녹여내고 있다. 


시인은 자신의 삶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 어머니의 비뚫어진 맞춤법 뒤에 감춰진 사


랑과 그리움을 강조하고 있었다. 현재 내 앞에 놓여진 선물 한 꾸러미, 자신의 삶을 


견뎌내었던 어머니는 한 때, 머리에 짐을 이고, 자식들에게 줄 무언가를 주기 위해


서 살아온 삶이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삶이 나아져도, 어머니의 보편적인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가 물질적 편리함에 도취하면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 잃어버


리고 사라진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그리움을 남기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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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에게 '서늘한 그리움' 이 없었다면 시인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항상 그 서늘한 


그리움이 문학의 원천이며, 내 삶을 주섬주섬 담아낼 수 있었던 이유다.박상률 시인


에게 그리움이 현존하였기 때문에,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문학소년으로서 살아온 


지난날이 있었다. 소녀는 사라지고, 여인이 남았다. 서늘한 그리움 뒤에 침전해 있


는 사라지는 것들 뒤에 감춰진 그리움의 향연,그 향연들이 시인을 시인답게 해 주었


고, 살아갈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경험, 나의 기억과 추


억 속에 숨겨진 그리움이라는 깊은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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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불교적 교리가 나오고 있었다. 시인에게 불교는 그냥 종교가 아닌 그 무언


가 엄숙함이 있었다. 시인은 불교에서 화두(話頭) 와 정진((精進) 내 삶을 바


로 잡아주며, 스스로 무엇을 놓치고 살아가는지, 삶의 희망을 쌓기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삶의 근원을 제시하고 있다. '화두를 한시도 놓치지 않고 스스로 살려고 노


력하는 것' 그것이 정진의 목적이며, 내 삶의 정진으로 인해 내면의 병들어 있는 정


신을 건강한 정신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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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남주는 1994년 2월 13일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가난한 삶을 생각하였고,그


들에게 시대정신을 고취시켰던 이, 시인이 핼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이 책은 


언급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에 대해서, 시인의 부덕함과 비


겁함에서, 시인 박상률 님조차 자유롭지 않은 현 상황에서, 스스로 자조섞인 메시지


가 깊은 울림이 될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의도가 분명한 그 단어 하나 하나


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시인에게 서늘한 그리움이란 사


람과 관계, 그리고 누리가 놓치고 있었던 과거의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정서


에 내재되어 있음을 이 책에서 강조하면서, 사라지는 것과 살아내는 것, 그 경계에 


놓여진 시인 박상률의 사유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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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saint 2021-12-16 15:37   좋아요 0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서니데이 2021-12-16 17:45   좋아요 0 | URL
깐도리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강나루 2021-12-16 18:15   좋아요 0 | URL
깐도리님, 2021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