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의 젊은 기획자들 - 존재하지 않던 시장을 만든 사람들
이윤주 지음 / 멀리깊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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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해도 종이에 필기하는 것과 유사한 필기감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투박하게 터치;를 하고 직선을 긋는 정도였는데 그마저도 속도가 느려 실제 손의 속도를 기기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이미 손이 지나간 후 몇 초의 간격을 두고 직선이 나타나곤 했죠. 또 텍스트만 입력한다고 해도 당시의 하드웨어 사야으로는 한글 기준 1,000자 이상 긴 문서를 소화하지 못해 애플리케이션이 종료되거나 하는 일도 흔했습니다. (-29-)


최근 20!40 대 여성을 중심으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는 중고거래 서비스가 있습니다. 당근마켓은 2015년 '판교 직장인을 위한 중고거래'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명칭도 '당근마켓(당신 근처의 마켓)'으로 변경했습니다. 당근마켓 이전, 중고거래는 남성 중심의 , 일단 의심을 해봐야 하는 어려운 거래로 인지되곤 했습니다. (-87-)


여기에는 몇 가지 가정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첫 번째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카카오톡을 좋아하며 즐겨사용하게 될 것이며, 두 번째는 아이폰을 쓰는 고객들이 점차 증가할 것은 물론 아이폰 외의 스마트폰도 대중적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며, 세번째로 그에 따라 카카오톡도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대중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128-)


앞서 여러번 언급한 마켓컬리는 일사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에 더 나아가 새로운 유형의 편리함을 제공함으로써 유니콘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힙니다. 삶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의식주라면 그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선택과 결정,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바로 '식(食)'의 영역입니다. (-163-)


새로운 시장에서는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생명과학자,전략가 모두가 함께 기획을 합니다. 현재 진행형이기에 더 생생하고 명확한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성공방정식을 ,독자님들 각자의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221-)


시장에서는 논문이 중요하지 않았고, 기술의 난이도가 중요하지 않았고,회사의 인지도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이 기술이 신약개발 연구에 당장 도입할 수 있을 만큼 성숙한 기술인가' 가 가장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서 자금과 노력을 투입해서 오랜 기간 신약을 개발해야 하는데, 인공지능이 예측한 결과들이 정말 실제로도 유효할 것인지에 대한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겠지요. (-250-)


소비자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 현재의 기술이 새로운 신기술로 개선되거나 큰 폭의 변화가 나타날 때, 과거의 기술을 잊어버리는 이유는 그래서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신기술이 시장을 확장하고, 널리 쓰여지면서, 기존에 썼던 기술이나 플랫폼의 효용성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 이전에 우리에게 널리 쓰여지고 있었던 플랫폼, 현재에도 널리 쓰여지고 있는 플랫폼이 '중고나라' 이다. 중고나라는 1000만 이상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으며,수많은 중고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중고나라에 등장하는 중고거래물품은 직거래보다는 택배나 우편에 의존적인 중고거래다.한편 당근마켓은 판교밸리에서 쓰여졋던 로컬 중고 플랫폼이었으며, 전국으로 확장된 시점도 얼마 되지 않는다. 기존의 중고거래플랫폼이 전화번호, 주소가 상대방에게 노출될 개연성과 리스크가 있고, 사기에 대한 우려도 상당히 많았다.피해는 있지만, 그 피해를 보상받기에는 법적인 효력이 낮았고,소액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당근마켓은 전화번호도, 주소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중고거래를 진행하게 된다. 2030 여성들에게 친화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건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대면하여 거래를 할 수 있고,이번처럼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문고리 중고거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당근마켓은 최소한의 안전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거래방식이다. 초창기 청계천에 직접 가서 중고 책을 거래했던 소비자가,그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택배거래와 인터넷, 그리고 중고거래 플랫폼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원하였고, 거기에 최적화된 플랫폼 당근마켓이 등장하게 된다. 즉 중고나라를 이용할 땐, 당그마켓이 가지고 있는 편리한 서비스를 인지하지 못했다. 기획자가 파고들어야 하는 부분은 이경계다. 그러나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기획자는 당근마켓 플랫폼의 장점에 만족해서는 안되며, 더 나은 플랫폼, 더 편리한 플랫폼을 구상하는 것이 먼저이다. 그것은 저자가 우리 앞에 놓여진 모든 것을 의심하고,제대로 관찰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판교밸리 젊은 기획자가 하는 일이 그것이며, 그들은 기술에 편리한 서비스,저렴한 서비스로 포지셔닝하려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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