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 팬데믹 한복판에서 읽는 인류 생존의 역사
스티븐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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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펀스턴의 혼잡한 의뭇힐과 영안실은 가득 채운 시신들은 그 캔자스의 군사기지에서 이례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걸 뜻하는 초기 징조였다.그러나 그로부터 수십년 후에 전자현미경이 개발되고서야 과학자들은 그곳을 덮친 게 무엇인지 볼 수 있었다. (-11-)


많은 점에서 1866년의 콜레라 발명은 중대한 전한점으로 여겨져야 마땅하다. 1854년의 주역들은 주변적으로만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이다.스노는 아웃사이더였고, 대부분의 공적 기관은 여전히 독기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물론 윌리엄 파가 사망 보고서를 작성한 뒤였지만, 글플 제외하면 공공기관의 인물들은 눅루보다 방해되는 존재들이었다. (-146-)


제2차 세계대전의 혼란이 한창이던 때,즉 독일군의 공습으로 런던이 공포에 떨던 때, 영국의 공중위생 관리들은 호적부가 편찬한 사망 보고서에서 불길한 신호들을 포착하기 시작했다. 수천 명이 독일군의 공습과 유럽의 전선에서 죽어가던 오중에 전 연령층에서 또 다른 종류의 사망 원인이 증가하고 있었다.폐암이었다. (-226-)


CDC 와 WHO 같은 기구의 존재를 고려할 때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들리겠지만, 코로나 1바이러스가 확산되던 초기에 ,공중보건 관리들과 연구자들이 그때까지 앞ㄹ려진 모든 사례에 대한 정보에 접속해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저장소가 단 한 곳도 없었다. 코로나 19가 발병한 직후, 세계 전역의 학자들이 임시로 조직돼, 파의 사망표와 유사한 21세기판 사망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344-)


21세기 현재 ,우리의 인식 속에 진보와 혁신은 기술에 한정되었다. 그러나 20세기 초만 하여도, 그들에게 진보와 혁신이란 인간의 기대수명의 연장, 가난 해결, 의료기술 발전, 생존, 질병 치료에 한정되어 있었다. 살아남는 것, 생존에 대한 이해, 의료기술 진화, 바이오 산업이 더 시급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역사 속에서 관동 대지진 때, 일본이 자행한 조선인 독살설이 허용되었던 이유는 이 책에서 저자가 이해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일치하고 있다. 작게는 수백만명에서, 길게는 수억명까지 살릴 수 있는 혁신이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었다. 


에이즈 치료를 위한 칵테일 요법, 마취, 혈관 성형술, 말라리아약, 심폐소생술, 인슐린, 신장 투석, 경구 수액 요법, 심박조율기, 영상의학/방사선학, 냉장 기술,안전벨트,항생제, 분지침, 수혈, 염소 소독법, 저온살균법, 화학비료, 화장실, 하수도,백신,이 기술들과 사회인프라는 지금 인류가 70억의 인간을 수용할 수 있었던 이유가 내포하고 있다. 물론 인류가 100억명까지 수용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맬서스가 쓴 인구론이 1798년에 쓰여질 당시만 해도, 우리의 인식 속에 10억 이상의 인간을 수용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에 속했다. 가난과 빈곤 속에서, 소수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1차 세계대전,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인간이 죽음으로 이어졌지만, 인류의 입장에서는 행운 그 자체였다. 천연두, 혹사병, 스페인독감, 결핵은 인류의 위기를 초래하였고, 멸종에 가까운 죽음을 불러 오게 된다. 도리어 지금 언론에서 떠드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거대한 인류의 빅히스토리에서 약소할 정도이며, 실제로 인류는 더 끔찍한 삶과 죽음을 견디면서 살아오게 된다. 저자가 인류의 끔찍한 혁명으로 농업혁명을 손꼽는 이유,수렵 채집 생활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던 잔인한 죽음이 농업 혁명 이후, 잔인하고 대량학살이 일어났으며, 20세기 초 스페인독감으로 수억명의 인간이 죽은갓만 보더라도 , 인간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사투는 현실이었으며, 동물의 삶과 인간의 삶이 다르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인류 생존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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