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초월한 리더 세종 - 대한민국 천년의 미래를 묻다
양형일 지음 / 밥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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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녕도 분을 참지 못하고 태종에게 항의를 했다. 양녕은 부왕의 잔혹성과 여성 편력을 지적하면서 태종이 거느린 후궁의 수까지 적시했다. 그런 태종의 어리를 취한 자신을 힐난하고 벌할수 있느냐고 따졌다. 참으로 불순한 내용이었다.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말았다. 양녕의 글을 읽은 태종은 노기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22-)


법을 담당하는 관리들이 어떤 편견도 가져서는 안 되고 졸속으로 사안을 처리해서도 안 된다는 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해 옥사에 관련된 일들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수사를 담당하는 공직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금언이다. 세종은 억울함이 없는 진실 규명이 하늘의 노여움을 피하는 길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세종의 아름다운 신념이다. (-111-)


"참으로 진솔한 애용이옵니다.백성을 보호하기 위한 임금의 어려움과, 민생의 질고와, 국운의 안위에 대해 신들이 비록 바른대로 말하고자 하더라도, 어찌 이와 같이 깊게 얘기할 수 있겠사옵니까? 삼가 생가하옵건대, 전하께서는 진서산의 천고에 빛나는 충론을 취하여 경계로 삼으소서, 우리 백성의 생계가 비록 아내를 팔고 자식을 팔아야 하는 처지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전하께서 오늘의 이 마음을 잊지 않으시면, 국가나 백성이 매우 다행일 것이옵니다." (-205-)


훈민정음 창제를 발표한 세종 25년 12월 30일 실록에서도 '옛 전자를 모방하고' 라는 표현이 나온다.'전자'라 함은 중국의 한자가 제 틀을 갖추기 전에 사용되었던 초기의 서체다.최만리 등의 상소문에 언문 제작에 대한 언급에도 전자의 모방 얘기가 나온다. (-281-)


세종은 문과와 무과를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다. 심지어 문과에 합격하고 무과에 응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조에서 두 과의 구분이 없어지고 직제에 혼선을 초래한다고 반대했다. 그러나 세종은 문과에 합격하고 무과에 응시하거나 무과에 합격하고 문과에 응시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리고 문무 두 과에 합격한 사람들을 더 우대했다. 문신들을 대상으로 중월부시라는 제도가 있었다. 고려 때 있다가 사라진 것을 태종이 다시 도입한 것이다. (-307-)


조선 시대 27대 왕 중에서 네번 째 왕 세종을 시대를 초월한 리더라 한다. 그가 보여준 리더상은 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 되고 있으며, 그 시대의 표상이라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살기 전과 그가 죽은 이후의 사회적 변화에 있다. 왕의 치세가 나라의 안정적인 기틀을 형성하였고, 백성의 안위를 책임지는 왕이야 말로, 그의 왕의 업적이 반방에 드높여지게 된다. 즉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 이성계의 아들이자,야망 가득했던 태종 이방원은 조선의 호랑이처럼 왕권을 강화하면서, 조선의 기틀을 완성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양녕은 아버지의 단점을 못 마땅하였고, 태종의 역린을 건드리고 말았다.그러나 충녕대군은 책과 가까이하면서 ,그 다음을 도모하게 되었고, 태종의 다음 후계자가 될 수 있었다. 즉 이 부분에서 때를 기다리고 참을 줄 아는 이가 대의를 이를 수 있었으며, 충녕에게 태종의 장남 양녕대군은 반면교사가 될 수 있었다. 그러하였기에 세종임금 스스로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을 우선하였으며, 백성이 원하는 바에 따ㄹ서, 인재를 골고루 등용할 수 있게 되었다. 평등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그 사절에 세종임금의 의지가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세종임금 시대의 조선의 군사력이다. 나라의 내부가 문에 주안점을 두고,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 훈민정음 창제를 하였던 세종임금의 치세의 마지막 점 하나는 조선의 군사력, 주변 국가들의 조선 반도 침범에 철저히 대비하였다는 것이다. 잘나갔던 선조 임금이 외세의 압력에 굴복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조선의 네번째 임금 세종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나설 때와 나서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하였고, 신분에 상관없이 두루 인재를 등용하였던 세종의 포용력있는 리더십은 인문과 과학을 융합하는 리더십을 추구하였으며, 강한 조선을 완성시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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